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움직임 핸드북 - 모든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신동열 지음, 손성준 감수 / 현익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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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움직임 핸드북』






신동열 지음/ 현익출판(펴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이다. 100세 이상 기대수명의 시대에 막연히 오래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장례식장에 가보면 이제 70대는 거의 없다. 예전에 들은 건강 의학 강의에서 삶의 마지막 10년~15년은 골골하면서 병원에 누워있거나 통원치료를 하거나 병을 동반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들었다. 운동 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운동이 필요한 우리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뭘까? 궁금한 마음으로 펼친 책이다.






책에는 트레이너라는 직업과 그 자질, 적성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었다. 움직임 원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트레이너들, 오로지 세일즈에 집중된 우리나라 현실, 과연 자격증만 잔뜩 취득한 세일즈 트레이너에게 내 건강을 맡길 수 있는가?!!! 저자는 트레이너 본질에 대한 직무를 강조한다.


인간의 움직임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네 가지 요소, 구조 적응 예측 맥락...






학창 시절 생활체육으로 수영을 했는데 그 이후 물에서 하는 운동들을 다 좋아하게 되었다. 직립과 축, 인간의 체간 움직임 챕터를 읽으니 그 시절이 떠오른다. 특히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챕터는 거북목, 이거 내 얘기인가 ㅠㅠ pc 앞에 오래 앉아있다 보니 거북목 이걸 완화시켜주는 스트레칭을 당장 검색해 봤다 ㅠㅠ 개인의 체형에 맞춘 스트레칭, 움직임과 구조가 필요하다. 책을 읽다 놀란 것은 운동은 과학이구나! 당연한 얘기지만 최적의 움직임을 도출해 내는 과정은 정말 흥미롭기까지 하다. 움직임은 과학이자 원리를 가지고 작동된다. 움직임의 5단계를 생각하는 운동과 그렇지 않은 운동은 하늘과 땅 차이!!!!







책은 필라테스 강사나 헬스코치, 움직임 연구자, 스포츠 강 사뿐 아니라 나의 건강한 운동, 생활습관, 자세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스포츠 의학의 관점에서 모든 움직임에는 그 이유가 있다. 책을 통해 당신의 건강을 끌어올리는 삶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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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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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단장해 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장편소설/ 고블 (펴냄)









어두운 골목, 이상하리만큼 캄캄한 동네, 목이 타들어가는 듯 말랐던 주인공 화자는 미용실 안으로 들어가는데 ...

우리 사회 어두운 단면, 아동 학대 가해자 이야기로 시작된다. 고등학생 10대가 술 집에서 30대 남자를 만나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마침내 아이에게 폭력과 방치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에피소드, 나는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 물론 이 가해자인 아기 엄마를 변론하고 싶은 마음은 없음을 밝혀둔다 ) 왜 우리 사회는 모성애에 더 죄를 묻는가? 임신 시킨 남자들에 대해서는 암묵적인 면죄부를 쥐여준다. 아무도 이 여자아이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왜 온전한 모성애를 줄 수 없었는지 그 시스템적인 근원적인 원인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다만 한 명의 마녀가 필요할 뿐이다. 이 어린 엄마를 미친년, 마녀 만들어 죄를 묻고 비난을 퍼부으면 그걸로 국민적 관심은 끝났다. 그리고 몇 달 후 또 다른 미혼모가 아동을 방치, 학대, 사망, 유기 사건이 일어난다. 그럼 그때 또다시 여론은 이 미친년을 비난하면 되는 것인가? 계속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인데 이런 이유를 연구하기에는 일단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미혼모 임신과 출산, 그 후 영아 학대 방치를 암묵적으로 이 사회가 내버려둔다. 왜? 시간이 돈이 많이 들고 또 내 일이 아니니까! 내 새끼가 아니니까 상관없는 것이다. 작가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작가적 시선은 무엇인지?








초자연적인 일을 겪는 만화가 의명, 영물인 고양이 플루토, 꿈 제조 시설의 난쟁이, 학폭 피해자 만규, 미용사 챠밍의 이야기 누구 한 명이 주인공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저마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고,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 챠밍 미용실에서 생의 마지막 단장을 하게 되는 사람들...








책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챠밍 미용실 원장이 왜 죽은 사람의 머리를 해주게 되었는지 사연도 흥미롭다.


소설의 분위기가 동양적이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영혼을 꾸며주는 챠밍 미용실, 복덕방의 도깨비 소재도 흥미롭다. 초자연적인 존재들과 공존하는 평범한 동네, 어딘가 이 골목 낯설지 않다. 이야기가 안고 있는 환상성,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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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원 - 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한성주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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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마음 정원』






한성주(지음)/ 북코리아(펴냄)







우리가 작가 한성주를 만나기까지 그녀에 대한 많은 편견이 있었다. 지적인 이미지의 미스코리아 한성주 그녀가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커리어 우먼의 삶, 원예 치료, 미혼모의 아이를 돌봐주는 위탁모, 각종 사회봉사활동 기간이 무려 20년....





사람들은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결과만 있을 뿐.

단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연예인의 삶, 원예치료 힐링 북이라니 의외였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헤르만 헤세의 삶을 예로 들었다. 최근에 헤르만 헤세가 대세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헤세를 무척 좋아하고 그의 문학을 깊이 파고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함양이라는 시골에서 어린 시절 1년을 보낸 것도 의외였다. 너무 도회적인 이미지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탁모 일을 한 적이 있었던 저자의 일화는 놀라웠다.





동물에 비해 식물은 사람 운신의 폭이 넓다. 심지어 식물은 죽음의 과정에서도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ㅠㅠ

잃어버린 나를 찾고 자신을 바로 보는 법!!

객관적 시선 즉 손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법!





끊임없이 감정 노트를 쓰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의 중요성! 위대한 인물이 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 되어야 한다.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 그것이 세상이 묻는 폭력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내가 결정권을 가지는 질문이다. 선입견과 주홍 글씨를 버린 사회!! 한성주가 꿈꾸는 사회이기도 하다. 너무 좋은 문장들, 힘이 되는 단어가 많았다. 필사해 봐도 좋을 책이다. 지금 마음이 힘든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다. 힐링은 일상을 떠나 굳이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앉은 자리에서도 가능하다.





원예나 원예 치료는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와닿는다. 책의 제목이 마음정원인 것도....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의 선입견 혹은 주홍 글씨에 대한 사유였다.

정작 저자를 선입견으로 바라본 것은 우리 독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저마다 각자의 몫이 있는데 우리는 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가끔 그들을 코너에 몰아넣는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예술가가 되지는 못해도 우리는 예술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작가가 되지 못해도 이렇게 꾸준히 리뷰를 쓸 수 있는 것처럼....

저자의 문체는 담백하다. 이것 또한 나의 편견에서 시작된다. 뭔가 가슴 뭉클한 혹은 구구절절 아픈 이야기들이 나올 거라는 예상? 과 달리 정말 심리학에 대해 사람의 마음과 그 치유의 방법에 대해 저자가 먼저 걸었던 길, 전공의 특수성으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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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바다 암실문고
파스칼 키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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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희 (옮김)/ 을유문화사(펴냄)








한 여자를 사랑해서 나는 슬픕니다....

어떻게 하면 그 얼굴을 지울 수 있을까요

저를 향해 다가오는 가슴을 매번 난데없이 발견하고 당황하게 되는 그 마음을 밀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초반에 채 스무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이 문장을 읽고 눈물이 ㅠㅠ


자꾸만 떠오르는 얼굴을 온 마음으로 밀어내기 해 본 적 있는 사람은 잘 알 것이다. 파스칼 키냐르가 전하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지를! 그러니까 사랑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가치, 사랑으로 아파본 사람만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 사랑해 본 사람만이 자신을 더 잘 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아! 사랑 도대체 그것은 무엇인가!!!!





행복은 강가에 불어닥치는 돌풍처럼 낯선 존재라고

그것은 세상을 흩뜨려 놓는다고

나무를 쓰러뜨리고 선박들을 하늘로 날리고

보이지 않는 풍경을 창가에서 서서 오래오래 바라보는 일이다.

결국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는 프랑스어로조차 표현할 수 없는 언어의 세계를 자신만의 사전에 담은 작가가 있다.

키냐르를 다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이 왔을 때부터 오늘까지 오직 키냐르만을 생각했다. 음악가인 아버지와 언어학자인 어머니!! 어릴 때부터 다양한 악기와 여러 언어를 익힌 작가, 음악과 예술을 소재 삼아 자신만의 세계를 철저하게 구축해온 작가가 있다. 파스칼 키냐르~~!!!!






특이하게도 책 후반부에 왜 그의 소설에 대한 해설이나 작가의 말이 없는지?!!!

읽다 보면 알게 된다. 그 누구도 해석할 수 없는 소설임을.

책이 제목은 사랑 바다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아!! 내 슬픔아......


삶이 있는 곳에 반드시 죽음이 있다.





책을 펼치기 전에 정말 궁금했다. 소설 표지에 소개된 4개의 단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그 어떤 해설도 없었다.

사랑, 바다, 음악, 죽음은 결국 같은 말이었다.

사랑은 죽음처럼 어둡고, 바다처럼 깊이 바라봐 주고 그러나 결코 만질 수 없는 음악 같은 것!!!


한 줄 평 : 마음을 저 깊이 바닥에서부터 쓸어모았다가 찢어놓았다가 끝없이 어루만지는 소설!!!! 누구도 해설할 수 없는 소설..

다만 느낀 대로 쓸 뿐입니다








덧: 혹시...

이별할 것이 겁나서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혼자 있는 것은 또 죽을 만큼 못 견뎌하지 않나요?

저는 그렇습니다..............


키냐르의 소설은 음악 같아서... ( 문득 드는 생각,

음악은 우리들 마음을 수없이 암호화하는데, 해독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음악 좋아하냐고 누가 물으면 한 번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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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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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지음/ 리텍콘텐츠 (펴냄)











가끔 떠올려보는 어린아이의 기억, 우린 누구나 어린아이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종종 마음속 어린아이를 만나곤 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오래전에 본 애니메이션에서 혹은 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서 우리는 문득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예술 큐레이터이자 문화콘텐츠 기획자인 저자 이미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 전작을 대부분 읽어본 나는 이 분이 각종 기획, 콘텐츠, 문화에 얼마나 진심을 다하는 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각 챕터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마법 같다.

아이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있다.







《이웃집 토토로》의 추억, 지우와 피카츄 《포켓몬스터》나 아시아에서 가장 껴안아주고 싶은 영웅 《도라에몽》은 지금도 사랑받는 캐릭터다.

브래드 버드의 《라따뚜이》,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작년 재개봉한 《슬램덩크》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기억들...

각 챕터마다 습작노트가 있다. 해당 키워드를 떠올리며 적어보면 어떨까? 쓰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캄캄하기만 할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아침이 온단다.

아침이 오고 또 밤이 오고 그것을 수없이 반복하며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p157







어린 시절 나를 행복하게 해 준 기억은 무엇인가?


아버지의 자동차보다는 자전거 앞에 작은 바구니 그 안에 앉아서 가던 기억, 첫 자전거를 배울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 비가 많이 내리던 여름이면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서 내 할머니가 물수제비라 부르던 기억, 시골이 아닌 도심에서 나고 자란 나는 자연보다는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은 편이다. 책을 통해 잊었던 기억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 그 반짝이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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