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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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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지음/ 리텍콘텐츠 (펴냄)
가끔 떠올려보는 어린아이의 기억, 우린 누구나 어린아이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종종 마음속 어린아이를 만나곤 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오래전에 본 애니메이션에서 혹은 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서 우리는 문득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예술 큐레이터이자 문화콘텐츠 기획자인 저자 이미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 전작을 대부분 읽어본 나는 이 분이 각종 기획, 콘텐츠, 문화에 얼마나 진심을 다하는 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각 챕터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마법 같다.
아이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있다.
《이웃집 토토로》의 추억, 지우와 피카츄 《포켓몬스터》나 아시아에서 가장 껴안아주고 싶은 영웅 《도라에몽》은 지금도 사랑받는 캐릭터다.
브래드 버드의 《라따뚜이》,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작년 재개봉한 《슬램덩크》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기억들...
각 챕터마다 습작노트가 있다. 해당 키워드를 떠올리며 적어보면 어떨까? 쓰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캄캄하기만 할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아침이 온단다.
아침이 오고 또 밤이 오고 그것을 수없이 반복하며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p157
어린 시절 나를 행복하게 해 준 기억은 무엇인가?
아버지의 자동차보다는 자전거 앞에 작은 바구니 그 안에 앉아서 가던 기억, 첫 자전거를 배울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 비가 많이 내리던 여름이면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서 내 할머니가 물수제비라 부르던 기억, 시골이 아닌 도심에서 나고 자란 나는 자연보다는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은 편이다. 책을 통해 잊었던 기억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 그 반짝이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