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이데올로기 - 수저 계급 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
조돈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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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돈문 (지음)/ 한겨레 (펴냄)








흑수저, N포시대, 혼탁한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 한국 사회의 불평등 실태는 어느 정도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왜 불평등 한가?






자본주의적 불평등은 피할 수 없는지도 궁금하다. 책은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동시에 답에 가까워지는 내용으로 서술된다.

경영학에 이어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노회찬 재단 이사장, 민교협 상임의장, 대안연대회의 운영위원장, 한국비정규노동에 대해 사회 양극화와 노동 계급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신 분이다. 공저나 편저 역시 노동과 계급, 평등과 경제 개혁에 관한 저서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까지도 각종 포털에 가장 많이 언급된 '공정' '불평등'이라는 단어, 정말 수차례 언급되었을 것이다.

과연 공정한 사회가 가능한가?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공정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류의 역사는 이데올로기 그 투쟁으로 이룬 역사다.


사회 구성원들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전체 사회의 70%는 재 몫을 받을 수 없고 불평등 체제의 피해자가 되어야 한다면? 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불평등 이데올로기로 한국 사회는 얼마나 피지배인을 억압하는지, 그것이 하나의 현상이 된 요즘이다.







불평등은 정당하며 당연한 것이고, 대안적 평등 사회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는 암시!!! 책은 각종 사례를 들어 상호적 공정성 위반 사례와 각 시기별 민중들의 노력을 담았다. 마지막 챕터에서 거대 담론인 앞으로의 사회 그 나아갈 방향성을 언급한다. 과도한 엘리트 중심주의, 성적으로 줄 세 우는 사회, 계층 사다리.... 남의 몫을 빼앗아 가는 사람, 빼앗기는 사람에 대한 부분 언급 진심 공감되었다 ㅠㅠ 과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린 어떤 미래를 물려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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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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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열림원 (펴냄)












철학 없는 시대, 쇼펜하우어 열풍은 신기할 정도다. 왜 쇼펜하우어일까? 당분간 이 흐름은 계속될 것 같다. 삶이 너무 힘들 때 오히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철학을 찾지 않을까? 내 인생 문장을 만나기 위해 혹은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쇼펜하우어를 찾는다. 일곱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 우리 일상 가까이 쇼펜하우어를 소개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보이는 편집이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를 이루는 것에 달려있다? 그중 특히 인격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효력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특히 이 챕터에서 건강을 강조한다. 생명의 본질은 운동에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소개한다.









신체는 스스로 치유하는 기계이며... p115

모든 인간은 의지에 따른 현상에 불과하다 p20









책은 쇼펜하우어 주저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비롯한 소품집 많은 문장을 인용한다. 각 문장들이 어떤 의미에서 소환되었는지 연결고리를 찾는 것은 언제나 독자 몫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 자체를 즐기고 인생의 향유를 삶의 목적으로 삼으라고도 말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쇼펜하우어는 쓸데없는 적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한다. 예의는 현명함이요, 무례는 어리석음이라는 쇼펜하우어, 책 마지막 챕터에서 죽음을 언급한다.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라고!

삶의 본질을 인식하는 사람은 죽음 속에서 삶을 보지만, 또한 삶 속에서도 죽음을 본다는 문장!!!! 정말 와닿는다. 쇼펜하우어 문장들을 곱씹으며 단지 단편적인 문장만 흡수할 것이 아니라 원전이 #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 도 반드시 읽어보리라 다짐해본다.







고독에서 오히려 행복을 찾는 쇼펜하우어, 그를 차가운 철학자, 팩폭 날리는 문장이라 말하는 분들도 많다. 단편적인 문장만 떼와서 숏츠를 만들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삶에 한 번쯤은 쇼펜하우어의 지혜를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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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전략 - 소설의 기초부터 완성까지 오에 컬렉션 4
오에 겐자부로 지음, 성혜숙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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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지음)/ 21세기문화원(펴냄)








일본 문학의 양심으로 표현되는 오에 겐자부로!! 1935년생 작가, 잠 안 오는 밤에는 프랑스어 프랑스 시 번역하신다는, 일본의 역사 왜곡에 쓴소리를 한 분!! 무려 1983년에 쓰인 이 책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뭘까....


빨리 보고 '감각'을 앞세우는 최근의 독자들, 책 안 읽는 시대에 긴 소설을 읽는 것은 어떤 이미인가? 모든 것이 초스피드 시대지만, 소설만큼은 느리게 느리게 읽고 싶다. 소설뿐 아니라 글쓰기를 위한 저서도 많이 출간하신 오에 겐자부로 소설가 고인이 되셨지만 더욱 그리운 분이다. 이 책은 #오에컬렉션 전 5권 중 제4권이다. 총 스물한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책! 일반적인 기존 작법사와 결이 살짝 다른 점은 오에 만의 쓰기 전략으로 세워진 언어의 집 같은 느낌이다.







챕터 1에서 언급된 '낯설게 하기' 단어 자체로 낯설게 보기, 그다음은 관용구, 문장 자체가 낯설게 느껴진다. 이 부분에서 저자 경험이나 다른 소설을 인용함으로써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실험적인 느낌이었다. 오에 겐자부로 자신의 쓰는 방식을 자신의 소설로 직접 은유하면서 또한 세계문학의 수많은 작가들을 언급한다. 이 작가만큼은 꼭 읽어보고 싶다 메모한 부분도 있고 또 미처 몰랐던 사실을 많이 마주하게 되어 불편한 감정도 있었다. 일본이 필리핀 주둔 당시 독립한 사실을 역사 교과서에 쓰지 않았다고 운운하는 모 작가, 고연 그것이 일본이 공헌한 일이란 말인가? ㅠㅠ


레비스트로스 역시 수없이 회자되는 인물인데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대에 작품을 읽는다는 저자만의 독서법도 소개된다. 아!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방법이지만 보통 퇴근 후 늦은 밤 독서를 하다 보니 ㅠㅠ 좋아하면 한 작가의 작품을 2~3년 주기로 걸쳐서 읽는다는 방법도 무척 좋은 것 같다. 난 길어서 몇 달? 한 작가 작품 전작 읽기를 하는 편.







오에에게 소설이란?

인간에 대해 근본적이고 종합적이고 구체적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파악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이때 '새로운 마음'은 '새로운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다.







앎의 즐거움에서 시작된 독서가 이어서 소설을 만들어 내는 고통으로 옮아가는 자신을 지금 발견한다는 문장 기억에 담고 싶다.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은 내게 좀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 소설 밖의 오에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물론 다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오에의 문학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소설을 쓰는 작가에게도 소설을 쓰지 않는 독자에게도 두루 유용한 책이다. 이 시리즈 전권 나머지 5권도 구입해서 정독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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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부의 세계사 - 자본주의 역사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31가지 이야기
한정엽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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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부의 세계사』 자본주의 역사에 대한 31가지 접근법





한정엽 (지음)/ 다산북스(펴냄)









자본주의 이야기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법, 바로 경제 이야기 아닐까... 책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미국의 자본주의 역사를 먼저 언급한다. 미국은 어떻게 오늘날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구축한 걸까...

중앙은행은 왜 생겨난 걸까?






책은 지난 500년간 자본주의의 흐름에 영향을 준 강력한 사건 31가지를 다룬다. 연준이 탄생하는 과정 정말 흥미롭다. 1791년 제1미국은행의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 1819년 공황이 일어난 것이 부동산 때문이라는 사실. 대량 실업과 양극화 현상, 정치가 경제를 좌우하려 할 때 나타나는 악영향을 제대로 보여준다. 자유 은행, 주법 은행의 시대를 거쳐 1900년대 초 대공황 주가조작 사건을 거치며 탄생한 연방준비제도!!






경제 최강국 미국의 달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을까? 기축통화란 국가와 국가 사이의 무역에서 교환의 중심이 되는 통화다. 경제적 주도권을 쥔 국가의 화폐가 가장 많이 사용되므로 경제 패권을 가진 나라의 통화가 기축통화라 불린다. 여기서 남북 전쟁이 언급되고 남부와 북부의 경제 그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달러는 원유를 등에 없고 그 힘을 더욱 극대화한다. 여기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무역 방식이 흥미롭다. 당시 아랍의 여러 나라들과 사우디는 그 입장이 좀 달랐던 점을 이용해 미국과 그 이익은 반반씩 ^^ 루스벨트의 뉴딜정책,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 그 탄생의 배경 역시 대공황으로 인한 빈부갈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다. 이후 제2차대전의 승리 케인스의 경제정책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 널리 퍼지게 된다.






책은 표로도 보여준다. 장기 불황에서 2008년 금융위기까지 미국의 금융 역사를 쭈욱 정리하면서 평소 경제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던 내용들이나, 사건들을 책에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반대로 자본주의의 그 불편한 민낯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저자야말로 경제사에 대한 미시적 거시적 안목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독자뿐 아니라 처음 미국 금융의 역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최소한의부의세계사, #한정엽, #다산북스,

#미국경제사, #경제흐름, #자본주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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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밤
안드레 애치먼 지음, 백지민 옮김 / 비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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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애치먼 (지음)/ 비채(펴냄)










보랏빛이 감도는 짙푸른 표지 안드레 애치먼 장편소설 #여덟밤

사랑에 빠졌으나, 그것이 사랑인지 모르고 선뜻 사랑에 나서지도 못하는 인물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작가, 그 해 여름 소년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린 소설이자 영화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그 후속작 《파인드 미》까지 그 주제곡이 기억에 남는다^^ 프랑스어를 쓰는 유대인 부모 밑에서 다양한 언어를 접하며 자란 작가, 언어에 대한 섬세한 감각이 눈부신 소설이다.



" 나 클라라예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일주일간 매일 밤 클라라를 만나게 되는 프란츠, 두 사람의 이야기... 이십 대의 감성이 이렇게 깊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들면서도 그 깊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만의 느린 호흡으로 섬세하고 관능적이고 우아한 문장을 쓰는 작가, 무려 768페이지에 압도하는 방대한 분량의 로맨스라니 교차하는 감정과 밀당!!! 로맨스라는 영역에 한정하기엔 너무나 수려한 문장들



평생 기억에 담아둘 로맨스라니 이런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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