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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ㅣ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평점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열림원 (펴냄)
철학 없는 시대, 쇼펜하우어 열풍은 신기할 정도다. 왜 쇼펜하우어일까? 당분간 이 흐름은 계속될 것 같다. 삶이 너무 힘들 때 오히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철학을 찾지 않을까? 내 인생 문장을 만나기 위해 혹은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쇼펜하우어를 찾는다. 일곱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 우리 일상 가까이 쇼펜하우어를 소개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보이는 편집이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를 이루는 것에 달려있다? 그중 특히 인격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이 효력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특히 이 챕터에서 건강을 강조한다. 생명의 본질은 운동에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소개한다.
신체는 스스로 치유하는 기계이며... p115
모든 인간은 의지에 따른 현상에 불과하다 p20
책은 쇼펜하우어 주저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비롯한 소품집 많은 문장을 인용한다. 각 문장들이 어떤 의미에서 소환되었는지 연결고리를 찾는 것은 언제나 독자 몫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 자체를 즐기고 인생의 향유를 삶의 목적으로 삼으라고도 말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쇼펜하우어는 쓸데없는 적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한다. 예의는 현명함이요, 무례는 어리석음이라는 쇼펜하우어, 책 마지막 챕터에서 죽음을 언급한다.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라고!
삶의 본질을 인식하는 사람은 죽음 속에서 삶을 보지만, 또한 삶 속에서도 죽음을 본다는 문장!!!! 정말 와닿는다. 쇼펜하우어 문장들을 곱씹으며 단지 단편적인 문장만 흡수할 것이 아니라 원전이 #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 도 반드시 읽어보리라 다짐해본다.
고독에서 오히려 행복을 찾는 쇼펜하우어, 그를 차가운 철학자, 팩폭 날리는 문장이라 말하는 분들도 많다. 단편적인 문장만 떼와서 숏츠를 만들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삶에 한 번쯤은 쇼펜하우어의 지혜를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