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양지열 지음, 박유나 그림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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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열 글/ 특별한서재









바로 앞에 리뷰한 책과 연결이 되는 느낌이다. 철학 전공의 기자, 그리고 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변호사로서 쓴 민주주의 법 여행 책!!


중학교, 고등학교 공통사회 과목에서 만나는 정치와 법 과목!! 이미 암기과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법에 대한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법과 제도는 우리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과목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민주주의는 왜 늘 소란한가?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의는 오늘날 울 학생들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각 장에 일러스트와 생각해 볼 코너가 있어서 평소 궁금했던 것은 떠올리며 읽어보면 재밌는 법 여행이 될 것이다. 각 챕터별 교과서 연계 코너가 설정되어 있다. 참고하시길-


대한민국 헌법의 여섯 가지 큰 흐름에 대해!

다수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요즘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실제 여행을 하듯이 시간 순서로 가 볼 곳은 순차적으로 언급한다.

2022년 5월까지 대통령부가 자리했던 청와대를 거쳐 헌법재판소, 각 언론사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에서 지방법원까지....






선거의 4대 원칙부터 민법, 가족관계법, 형법, 근로법 등 생활 속 실제 에피소드를 녹인 책이다. 봄방학을 이용해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기 좋은 책!!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18~19세 청소년 유권자는 98만 명!! 더 젊은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인을 내 손으로 뽑아야 할 우리 청소년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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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압수수색 일문일답
김숙정.허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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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정 ♧ 허윤 (지음)/ 자음과모음(펴냄)










뉴스를 보다가 종종 만나는 단어, 압수수색!

검사 출신 변호사 두 분의 압수수색의 그 모든 경험을 담은 책이다.




우리 일반인들을 평생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압수수색, 도대체 압수수색이 뭘까?


책은 청와대, 국회, 선관위, 검찰, 정부기관, 교육청, 선거사무소, 기업 본사 등 출입조차 어려운 주요 시설을 모두 압수수색해 본 경험이 있는 저자들의 현장 해설이다. 책을 보며 처음 알게 된 흥미로운 것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개인 일기장도 압수수색의 대상물이 된다는 것 ㅎㅎ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어날만한 여러 에피소드들! 인권보호 수사규칙이 적용되는지의 여부, 예를 들면 아이가 자고 있는데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까지만 기다려달라는 여성의 사례, 미성년자 강간 사건, 몸수색, 도무지 알 수 없는 영장의 어려운 내용 등 읽다 보니 좀 가슴 답답한 사연들이 많았다. 증거인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일이 하나둘이 아닌데 물론 이런 일이 연루되지 않는 게 우선이지만 ㅠㅠ 변호사 없이 영장 내용을 꼼꼼히 알 수 있을까 과연 .... 부록에 인권수사에 관해 수사규칙 내용이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수색영장에 야간 집행을 허락받은 후에만 야간 집행이 가능하는 것도 처음 알았다. 책을 읽으며 주위 지인들도 하는 얘기지만 법전 공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법률은 해당 사건을 당하거나 직접 겪어본 뒤에 관련 법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ㅠㅠ 책을 통해 미리 읽고 좀 더 안전한 삶, 그리고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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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 청년 안중근의 꿈
박삼중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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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중 (지음)/ 소담출판사






우라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만세라는 의미다. 러시아 문학 러버로써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에서 수없이 본 단어!!

코레아 우라! (대한독립만세!)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여전히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 여러 차례 뤼순에 방문하신 책의 저자 박삼중 스님의 책 추천사를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 추기경님이 추천사를 쓰신 부분 무척 인상적이다. 종교의 화합이다.


안중근 의사 홍보대사라는 직무가 있으면 기꺼이 맡겠다는 책의 저자 박삼중 스님. 우리는 과연 안중근 의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아가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떠올리게 된다.






사형수를 만나 신지 30년, 서대문 형무소 담장 바로 뒷집에서 태어났다는 스님.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본 것이 재소자들, 한겨울에도 맨발에 고무신을 신고 노역을 하던 모습이라고 한다. 독립운동가들의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 저자의 어머니도 예사 어른이 아니셨다. 유복한 가정 형편에 독립운동자금을 대주는 집에 시집을 와 갖은 고생이 시작되었으니 굴하지 않았다. 저자 성장 스토리를 읽다 보니 이 또한 하나의 소설 같아 무척 재밌게 읽었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 불교에 입문하게 된 배경, 교도소의 사형수들을 교화하게 된 이야기, 출소 후 그를 찾아온 사형수들 이야기 등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라고만 알고 있었던 조성녀 여사님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아내 김아려 여사, 두 분 아드님인 안분도, 안준생

뤼순 형무소 담당 간수였던 지바 도시치에게 선물한 안중근 의사의 글씨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흑백사진이 주는 의미를 특별하다.






사진이 귀하던 시절 다소 부자연스러운 표정의 사람들은 분명 칼라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각종 전쟁의 시대 흑백 사진을 볼 때마다 그들의 칼라 색 삶을 상상해 보곤 한다. 울사 오적,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 안중근 의사 아버지의 죽음,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 헤이그 밀사, 고종 폐위, 이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과 순국까지 안중근 의사 본인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감옥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읽는 내내 눈물이 났다.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조선 독립을 위한 투쟁이나 애국을 넘어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화합이다!!





코레아 우라 이 단어를 검색해 보면 홍대 쪽에서 방 탈출 게임의 소재로 쓰이는 모양이다. 독립운동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은 좋은데 놀이로 희화되다니 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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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 - 페미니즘 매니페스토, 폭발적으로 저항하는 언어들
브리앤 파스 엮음, 양효실 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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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앤 파스 (지음)/ 바다출판사 (871페이지)










와~!! 보는 순간 심멎!!!! (책에 절할 뻔!!! ), 와 정말 제목부터!!!! 펼칠 때마다 '와~!' 감탄사 내뱉느라 말을 잇지 못하는 책!!






새빨간 양장본, 그야말로 한 달에 한 번 피 흘리는 여성을 위한 우리 여성의 책이며 지극히 남성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 이후로 정말 충격감 주는 책 오랜만이라 감동 눈물 ㅠㅠ

소외되고 배신당하고 삭제된 여성의 목소리, 페미니즘 선언 무려 75편의 모음집. 수많은 여성 인권 활동가들이 소개된다. 일일이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다. 소저너 트루스, 19세기 미국의 노예 출신!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세상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1세대 페미니즘을 시작으로 과거 페미니즘의 선언문을 수록했다.







여성들은 오래 꿈꾸고 희망하고 살려고 애썼다. 페미니즘이라면 치를 떠는 남성 혹은 여성 중 일부는 보시라, 당신에 육아휴직이란 걸 쓸 수 있게 된 이유, 기정 폭력을 참고 운명이라 여기며 살지 않아도 되는, 가정 폭력 쉼터란 게 만들어진 계기, 데이트 폭력 소위 교제 폭력을 더 이상 묵인하지 않아도 될 권리, 피임할 수 있고 낙태할 수 있는 권리,

오늘날 우리 여성들이 누리는 것 중 많은 부분이 이 책의 결과물이다. ( 나와 오프 독서모임을 하던 연령 높으신 여성 한 분이 생각난다. " 자신들의 사랑하는 잘난 아들 2명이 군대 전후 복학까지 총 4년을 날리는 동안 발랑 까진 여자애들은 자신의 성을 이용해서 교수 자리를 꿰찬다고" 하셨다. 4년 만에 교수가 된다니 듣다 듣다 첨 듣는 내게 페미니즘 교육 제대로 다시 받으라고 하신 그분 생각나네 ㅠㅠ 당신의 '선거권'은 앞선 여자 사람 선배들이 흘린 피의 대가란 걸 왜 모르시는가?!!!!)


나의 조악한 리뷰보다는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을 다 옮겨 쓰고 싶을 만큼!!







선언문 장르는 피를 요구한다!!! p13

독특한 선언문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자위 선언문, 이것은 파트너 섹스가 아닌 행위를 말한다. 무려 1997년에!

성 노동자 권리를 위한 선언문, 시몬 드 보부아르의 낙태 선언문, 흑인이면서 여성 되기 1970년의 선언문, 그 모든 선언문의 언어가 이렇게 아름다운가!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왜 일본 여성의 선언문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포르노 왕국, 일본의 여성들은 과연 얼마나 행복한가!

일본인 작가 중 고야마 에미라는 분이 눈에 띄는데, 이분은 위안부 관련하여 일본 우파의 역사전을 샅샅이 조사하여 책으로 쓰신 분이다. 일본_조선을 넘어 여성이라는 존재 가치로 연대하신 분.






선언문은 언어를 되찾고, 권력을 되가져오고, 상처 줄 수 있는 말과 상처 줄 수 없는 말을 직접 결정한다. 텍스트가 얼마나 강렬한지 읽는 내내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저 멀리서 저자가 확성기를 들고 연설하는 듯한 문체! 가난한 여성, 쓰레기 취급받는 여자, 성 노동자, 유색인 혹은 흑인 여성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담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국내 선언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무려 1898년 김소사, 이소사는 이목구비, 사지 오관의 육체에 남과 여가 다름이 있는가라고 했다. 무려 127년 전 있었던 일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감히 여자 따위가 글을 읽고 쓴다고? 《여권통문》 내용을 읽어보니, 여자애들을 학교 교육받게 해달라, 어찌 죽은 사람 모양으로 살게 하느냐의 내용이었다 ㅠㅠ







성 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인권선언문을 아시나요? 1898년 《여권통문》 세계적인 여성 운동의 흐름 속에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이어 1929년에 그리고 그 이후 선언은 2000년 이후의 내용을 모았다. 이주여성은 아이 낳는 사람이 아닙니다로 이어지는 이 모든 선언문은 장애인 여성, 환경 주의, 노동자와 연대하는 중이다. 그 어떤 선언문에도 남성을 깔아뭉개고 여성의 지위를 더 위로 올리겠다는 내용은 없다. 다만 남자와 여자, 나란히 가기를 희망하는 문장들이다.


우리는 나라를 바꾸는 계집, 나라는 바꾸는 페미니스트 비체들이다 ... 이하 생략 2016년 최순실_박근혜 게이트 당시 시국선언


덧. 남성 독자들이 당신의 딸과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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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차별 - 그러나 고유한 삶들의 행성
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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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경 (지음)/ 김영사(펴냄)











정체성이라는 말 자주 쓰는데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미국 이민자의 시선에서 본 정체성, 이 책은 내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굳이 이민자가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여자 사람으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 무려 4년에 걸쳐 이 시대의 지성들을 만나 3부작 기획 대담집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사피엔스의 마음〉을 썼다. 이 외에도 예술, 문화 비평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내로라하는 세계의 석학들을 만난 분이다. 세상에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을 실제로 만나신 분!! 이 책은 미국과 한국의 여러 사각지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주로 노동자, 여성, 어린이 등을 만나고 얘기 나눈 기록 그 누적된 결과물이다.







"다문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문화요"

"우리는 모두 다양한 문화를 갖는 다문화예요. 한국인들끼리도 각자 다른 사고방식과 취향을 갖기에 다문화입니다" p113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다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는 조합원 강사 김홍리 씨의 이야기다. 다문화 이주 강사, 이주여성도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분이다. 책에는 많은 인물이 언급되는데 흥미진진하다.







역사란 모든 개인이 살아온 시간의 합이다. 오늘을 사는 나와 당신이 그 역사의 뉘앙스를 이루고 있겠지. 고유하게 p45


책에는 여러 사례가 소개된다. 흑인 아버지를 둔 수정 님, 섞인 사람은 죄인이냐고 말한다. 또 한 사례로 김 할머니를 통해 미군 남편을 만나 미국으로 건너간 여성들의 삶을 유추할 수 있다. 미군과 결혼한 여자에 대해 담장 밖으로 선 긋는 사람들, 그러나 주류사회로 뛰어들어 취직하고 장사도 하고 억척스레 경제력을 키운 분도 많다. 이민자들끼리의 연대에서 이민 이전의 삶을 '전생'이라 부르는 것 ㅎㅎㅎ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이민 이전의 삶을 빠르게 잊고 어서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반대로 한국 사회에 들어와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자신을 고려인이라 소개한 분, 최저 임금을 받는 그녀는 집 현관이라는 일상의 국경을 매일 넘는다고 말한다 ㅠㅠ 한국 영주권을 얻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이렇게 높은 줄 처음 알았다.

( 한국 사회 영주권: 연 수입 7천만 원이 넘어야 하고, 6천만 원 이상의 금융 재산과 공시지가 6천만 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해야 한다고 함)






우리는 모두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는 책의 서문부터 울림을 준다.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책은 정말 재밌게 읽혔다.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 성 소수자의 목소리, 이민자 1세대 2세대 이야기, 구로 공단의 노동자 이야기, 결혼 이주 여성의 이야기. 사회 취약 계층의 목소리를 담은 책.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도 스며드는 차별에 대해!!





이방인이 되는 시간을 건너는 법에 대해, 정체성은 흐른다. 명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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