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 - 플레이어를 몰입시키는 스토리텔링 기술부터 RPG, AOS, VR/AR 게임 기획까지
이진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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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지음)/ 한빛비즈 (펴냄)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리고 글쓰기에 관심 있다면 게임 시나리오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내 대학에 게임 관련학과들이 개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한 오락으로만 생각하는 관습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이제는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다.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는 요즘, 게임 시나리오 작법서를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본다.






게임 프로그래밍 책이나 게임 기획 관련 책은 많이 보았지만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은 처음이다. 게임과 무관한 분도 게임 산업에 접근이 가능하다니 의외였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게임의 본질은 플레이다!!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본질!! 스토리와 플레이가 어떻게 연계되냐에 따라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

플롯의 정의로 시작하는 책은 스토리의 기본 구조를 설명한다. 플롯에 대해 최근 여러모로 공부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한 방식

어떤 스토리가 재미있을지 고민하는 내용적인 측면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의 형식적인 측면을 신경 쓰면 된다. 몰입을 이끄는 세계관 설계의 비밀, 게임의 스토리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4장 영원히 기억될 캐릭터 창조법!!!


게이머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도 캐릭터 때문이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공간 설정, 인물 간의 관계도 등은 일반 소설을 쓰는 데 도 도움이 된다. 게임을 창조하기 위한 최적화된 조건, 완성도를 높이는 디테일까지!!!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스토리 창작도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몰랐던 게임 시나리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도 또 게임 관련업은 그 무엇보다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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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의 섬
엘비라 나바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비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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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라 나바로 소설/ 비채 (펴냄)









스릴러 전문 출판사 비채의 표지도 아름다운 책들!!! 읽기 전 먼저 스페인 문학을 얼마나 접했던가 떠올려 보게 된다. 독특하고 섬뜩한 매력, 그 아름다움이 긴 여운을 준다. 특히 표제작인 《토끼들의 섬》에서 토끼들은 온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인데 소설 속 토끼들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정보라의 저주 토끼에서도 토끼들은 악마적인 캐릭터였다. 사람들은 가장 순진하고 순수한 존재가 반대로 엽기적인 행각을 할 때 상당한 분노와 충격을 느낀다. 그런 효과라면 이 소설가는 천재적이다. 사체가 하얀 담요처럼 섬을 아름답게 뒤덮었다는 마지막 문장이 충격!!!!!!!


《스트리크닌》 소설 속 주인공 여자는 히잡 하나를 사려다 자신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조롱하기까지 하는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여자의 외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아서 더 궁금한, 도대체 여자의 귀가 어떻길래 히잡으로 가려야만 할까? 히잡을 쓰면 무슬림과 결혼했을 거라는 세상 사람들의 헛된 상식,

온통 편견과 잘못된 확증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충고를 보여준다.


소설에는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 남자에게 일일이 폰을 검열당하는 여자, 지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실제로 길을 잘 찾지 못하는 화자, 대공이라는 신분으로 어린 여자아이들을 놀이 대상으로 삼는 자의 광기, 비현실적인 도시를 더욱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여성 등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언급된다. 소설은 인물들의 불안과 초조함을 묘사했다. 이전에 일은 스페인 소설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라면 스페인 문학을 너무 제한하는 문장이 될 것이다 ^^ 내가 본 것을 극히 일부이기에....


불안과 초조함은 내가 싸우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소설에서 나를 읽었다......


그리고 꼭 한 번 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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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을 보는, 화가 -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힘을 그리다
한명호 지음 / 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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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호 (지음)/ 한오(펴냄)








보이지 않는 곳을 보는 사람 화가, 이보다 좋은 소개가 있을까? 화가란 사물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겉모습만 표현한다면 다만 기술자일 뿐이다.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힘을 그린다라는 책 소개 글이 무척 와닿았다.


첨단과학의 시대, 여러 가지 질병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내 중심을 잡고 사는 일이 마냥 쉽지 만은 않다. 과학 & 의학이 가장 발달한 시대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아프고 병든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요즘이다 ㅠㅠ 내 몸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아는가? 예전에 터칭 테라피를 공부한 적이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마사지로 어루만지는 작업이었다. 책은 우리 몸의 기화 혈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각 질환과 증상에 대해 다룰 때는 마치 의학 서적 같기도 하고 또 신체의 각 부분까지 고루 다룬다.



기와 혈이 강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인간이란 원래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지금 당장 건강하다고 자신할 필요도 없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무척 취약하다. 책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코막힘, 열감기, 역류성 식도염 등 사람들이 자주 겪으면서 딱히 명확히 치료되지 않는 여러 질환에 대해 책은 그 사례와 함께 원인을 언급한다. 뭐든 이유를 알아야 치료의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미술책인 줄 알았던 내 몸 건강 책이다^^ 우울증과 치매, 약물에 대한 언급 부분도 유용하다. 책 후반부에 음식 와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도 언급되는데 기존에 다이어트 관련 혹은 건강 책에서 접하지 못한 쉬운 접근, 꼭 필요한 유용한 상식이 많이 설명되어 있었다.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막상 건강을 잃기 전에는 모른다. 건강에 관심을 가지시는 많은 분들께 유용할 책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의 면에서 읽고 활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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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벽선사의 전심법요·완릉록 해설
황벽 지음, 나영석 해설 / 하움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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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벽 희운 (저)/ 나영석 해설/ 하움 (펴냄)










한문 경전인 황벽선사의 『 전심법요 』와 《완릉록》을 일반 대중의 시각에 맞춰 번역 해설한 책이다. 깨달음에 이르는 곧고도 바른 길이라는 책의 부제, 종교가 다르지만 그들의 수행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했다. 여전히 강한 유교사상의 한국 사회, 불교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40대 초반에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려워졌고 마침내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의식이나 수행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저자.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님의 책을 접했다는 저자. 『 의식 수준을 넘어서』는 나도 읽은 책이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라....



주요 단어에 대한 설명을 먼저 읽어야 한다. 일심과 심, 개개인의 마음과 우리가 마음이라 부르는 넓은 의미의 마음, 상( 얼굴의 생김새)은 형상 내지는 표현이나 형상을 의미한다. 참 부처로 가는 의미, 한마음을 깨달아서 개인적인 에고의 마음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있는 나인의 한마음을 갖자는 해설이다. 개인이 어떻게 도를 이루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한다. 한마음이란 한 사람의 개인이 가진 하나의 마음이 아닌, 온 우주를 품고서 홀로 스스로 존재하는 절대의 마음이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니체의 철학이 떠올랐다







두 경전을 두루 해석하다 보니 다소 숨이 차다. 두 책의 해설을 읽다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다시 앞으로 와서 목차를 읽었다. 사실 불교에 전혀 무관한 혹은 지식이 없었던 분이라면 이 책은 목차를 먼저 이해해도 무방하다. 마지막 챕터에서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의 방법, 단계별 수행 방법에 대한 언급 참고해 보시길.



깨달음이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





불교 관련 잡지는 본 적이 있는데 불교 경전을 접해보기는 처음이다. 경전의 종류만 해도 방대하다. 학창 시절에 배운 불교의 종파,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과정이 떠올랐다. 첨단과학의 시대 무슨 고리타분한 수행이냐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저자의 수행 과정을 가만 살펴보면 스마트폰, sns로 온통 병든 과학의 뒤안길에 수행이야말로 치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기만 해서야 되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느 종교에도 공통적으로 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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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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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 (펴냄)









1권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시작으로 제10권까지 현재 국내 번역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좋아하는 작가 정세랑 소설가의 한 줄 평을 보면 "캐드펠 수사는 단연코 내가 제일 사랑하는 탐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1~5를 지난여름에 읽고 가을에 시리즈의 6권을 만났다. 이 책 리뷰를 할 때마다 웬일인지 가족이 아프거나 내가 아팠다. 고통과 함께 한 시리즈라서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시리즈 중 하나다.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중세의 수도원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의 정경이 펼쳐지는데 흑백 그림이 주는 편안함과 강렬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일러스트였다.

백성들의 삶에는 관심도 없는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두 사람 사이의 권력 다툼은 여전하다...







예순두 살의 주인공 캐드펠 수사, 그의 통찰과 사려 깊은 방식은 여전했다. 스티븐 왕의 행정관이자 가신인 휴 베링어, 두 사람의 대화로 소설은 문을 열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경제권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사실 누가 왕이 되어도 상관없었다. 시리즈의 1권에 언급되었던 성녀의 유골이 다시 언급된다. 그냥 적군의 한 사람이었으나 기사의 정의로운 노력을 위해 그의 안식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수도 원장,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람에게는 그것이 적군이든 아군이든 존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투쟁과 잔혹과 탐욕으로 갈가리 찢기고 난도질당한 이 세상에도 인간적인 행복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세상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p31


위로가 되기도 하는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키아란과 매슈 두 사람은 속죄의 순례 길, 고행의 길에 오른다. 비종교인에게 이런 고통의 순례는 도무지 이해할 길 없을 그러나 신념으로 가득찬 이들에게는 필생의 과업이기도 하다. 통치자가 바뀌는 긴박한 상황, 역사적 배경에서도 위니프리드 성녀의 축일이 다가오자 사람들은 그 준비에 바빴다. 영광스러운 축일을 앞두고 자신들의 삶 또한 바뀌고 은총받고 거듭나기를 바란 사람들의 소망 vs 축일을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나아가 남의 눈물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



이 영광스러운 축제를 앞두고 발생한 의문의 죽음과 그 비밀을 파헤치면서 드러나는 두 사람의 순례길......

우리 같은 사람들도 은총의 도구니까요 p73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최고의 역사추리물 걸작 휴머니티 미스터리 BBC 드라마 '캐드펠'의 원작 소설 총 21권, 완간 30주년 기념으로 한국어판 개정판이 예쁜 새 옷을 입고 출간되었다.

전 세계 22개국 출간이며 총 21권으로 북펀딩에서 독자들은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 뜨거운 성과를 거둔 책이라고 한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단순히 추리물로 끝내지 않은 이 시리즈, 남녀의 사랑과 복수, 우정과 배신 등 인간사 다양한 욕망을 승화한 작품. 삶의 비극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닌 결국 인간들은 내부의 욕망과 갈등하게 된다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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