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늦여름
이와이 슌지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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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지음)/ 비채 (펴냄)












장르를 유추할 수 없게 하는 이와이 슌지 작가의 소설, 실화인 것 같다가 또 현실 저 너머의 이야기 같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번역의 힘인가? 간혹 해외문학 번역본을 읽으면 탁 탁 걸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 소설은 문장이 간결해서 가독성이 좋았다.

다소 두께감이 있는데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아니 읽게 되어버렸다......








방황하는 젊은 일본의 직장인, 회사에서 억울하게도 불륜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된다. 그는 제로의 늦여름이라는 작품에 끌리듯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데...

이후 직장을 구하고 자신의 잊고 있던 꿈, 그림에 대한 소망을 꿈꾸던 무렵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제로의 늦여름》을 그린 작가에 대한 괴소문을 듣게 되고 이를 조사하는데

그림의 모델이 된 사람은 다 죽는다라는!!!








여기서부터 뭔가 추리소설 & 스릴러 느낌이었다......





소설을 다 읽고 보면 처음이 일부 복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유타라는 화가의 작품 속으로 취재를 떠난 주인공 카논....

조금씩 밝혀지는 비밀스러운 장면을 마주하게 되는데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세요 ^^



예술이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예술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더욱 공감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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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밤의 달리기
이지 지음 / 비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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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장편소설/ 비채 (펴냄)



젤리 곰 표지의 산뜻한 느낌^^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이신 이지 작가님 소설을 처음 접해보았다.


그래서 둘만의 우주가 필요하다는 것

약하디 약한 우리는!!! 눈과 진흙처럼 서로에게 스며들고 녹아 더러워진다. 약하디 약한 우리는

p243



이제 갓 서른 살이 된 예술가의 삶, 표지가 주는 산뜻한 여운과 달리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 현실의 삶이 아닐까

소위 원하는 일을 하면서 특히 예술로 탄탄한 삶을 꾸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비슷한 꿈을 꾼다. 책 제목의 달리기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끊임없이 달리기를 이어가는 삶.


사랑과 예술이 전부인 삶에서 점점 멀어지는 주인공은 책 후반부에서 점점 더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


소설을 읽으며 누군가 자신의 이십 대를 떠올리지 않을까....



치열하게 현실을 살며 한편 외로움을 다룬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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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 - 플레이어를 몰입시키는 스토리텔링 기술부터 RPG, AOS, VR/AR 게임 기획까지
이진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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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지음)/ 한빛비즈 (펴냄)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리고 글쓰기에 관심 있다면 게임 시나리오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내 대학에 게임 관련학과들이 개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순한 오락으로만 생각하는 관습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이제는 하나의 산업이 되고 있다.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는 요즘, 게임 시나리오 작법서를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본다.






게임 프로그래밍 책이나 게임 기획 관련 책은 많이 보았지만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은 처음이다. 게임과 무관한 분도 게임 산업에 접근이 가능하다니 의외였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게임의 본질은 플레이다!!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본질!! 스토리와 플레이가 어떻게 연계되냐에 따라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

플롯의 정의로 시작하는 책은 스토리의 기본 구조를 설명한다. 플롯에 대해 최근 여러모로 공부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한 방식

어떤 스토리가 재미있을지 고민하는 내용적인 측면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의 형식적인 측면을 신경 쓰면 된다. 몰입을 이끄는 세계관 설계의 비밀, 게임의 스토리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4장 영원히 기억될 캐릭터 창조법!!!


게이머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도 캐릭터 때문이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공간 설정, 인물 간의 관계도 등은 일반 소설을 쓰는 데 도 도움이 된다. 게임을 창조하기 위한 최적화된 조건, 완성도를 높이는 디테일까지!!!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이용한 스토리 창작도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몰랐던 게임 시나리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도 또 게임 관련업은 그 무엇보다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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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의 섬
엘비라 나바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비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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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라 나바로 소설/ 비채 (펴냄)









스릴러 전문 출판사 비채의 표지도 아름다운 책들!!! 읽기 전 먼저 스페인 문학을 얼마나 접했던가 떠올려 보게 된다. 독특하고 섬뜩한 매력, 그 아름다움이 긴 여운을 준다. 특히 표제작인 《토끼들의 섬》에서 토끼들은 온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인데 소설 속 토끼들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정보라의 저주 토끼에서도 토끼들은 악마적인 캐릭터였다. 사람들은 가장 순진하고 순수한 존재가 반대로 엽기적인 행각을 할 때 상당한 분노와 충격을 느낀다. 그런 효과라면 이 소설가는 천재적이다. 사체가 하얀 담요처럼 섬을 아름답게 뒤덮었다는 마지막 문장이 충격!!!!!!!


《스트리크닌》 소설 속 주인공 여자는 히잡 하나를 사려다 자신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거부하고 조롱하기까지 하는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여자의 외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아서 더 궁금한, 도대체 여자의 귀가 어떻길래 히잡으로 가려야만 할까? 히잡을 쓰면 무슬림과 결혼했을 거라는 세상 사람들의 헛된 상식,

온통 편견과 잘못된 확증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충고를 보여준다.


소설에는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 남자에게 일일이 폰을 검열당하는 여자, 지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실제로 길을 잘 찾지 못하는 화자, 대공이라는 신분으로 어린 여자아이들을 놀이 대상으로 삼는 자의 광기, 비현실적인 도시를 더욱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여성 등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언급된다. 소설은 인물들의 불안과 초조함을 묘사했다. 이전에 일은 스페인 소설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라면 스페인 문학을 너무 제한하는 문장이 될 것이다 ^^ 내가 본 것을 극히 일부이기에....


불안과 초조함은 내가 싸우는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소설에서 나를 읽었다......


그리고 꼭 한 번 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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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을 보는, 화가 -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힘을 그리다
한명호 지음 / 한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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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호 (지음)/ 한오(펴냄)








보이지 않는 곳을 보는 사람 화가, 이보다 좋은 소개가 있을까? 화가란 사물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겉모습만 표현한다면 다만 기술자일 뿐이다.


내 몸을 살리는 치유의 힘을 그린다라는 책 소개 글이 무척 와닿았다.


첨단과학의 시대, 여러 가지 질병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내 중심을 잡고 사는 일이 마냥 쉽지 만은 않다. 과학 & 의학이 가장 발달한 시대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아프고 병든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요즘이다 ㅠㅠ 내 몸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아는가? 예전에 터칭 테라피를 공부한 적이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마사지로 어루만지는 작업이었다. 책은 우리 몸의 기화 혈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각 질환과 증상에 대해 다룰 때는 마치 의학 서적 같기도 하고 또 신체의 각 부분까지 고루 다룬다.



기와 혈이 강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인간이란 원래 한쪽으로 치우치기 쉽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지금 당장 건강하다고 자신할 필요도 없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무척 취약하다. 책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코막힘, 열감기, 역류성 식도염 등 사람들이 자주 겪으면서 딱히 명확히 치료되지 않는 여러 질환에 대해 책은 그 사례와 함께 원인을 언급한다. 뭐든 이유를 알아야 치료의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미술책인 줄 알았던 내 몸 건강 책이다^^ 우울증과 치매, 약물에 대한 언급 부분도 유용하다. 책 후반부에 음식 와 다이어트에 대한 상식도 언급되는데 기존에 다이어트 관련 혹은 건강 책에서 접하지 못한 쉬운 접근, 꼭 필요한 유용한 상식이 많이 설명되어 있었다.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막상 건강을 잃기 전에는 모른다. 건강에 관심을 가지시는 많은 분들께 유용할 책이다. 구체적인 방법과 실천의 면에서 읽고 활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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