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즐거움
최철용 지음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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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최철용 지음/ 소미미디어 (펴냄)







내 손에 쥐는 쇼핑몰 이커머스 대세 시대다. 특히 팬데믹 이후 경제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다. 스마트폰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손안에 쇼핑몰을 하나씩 쥐고 있는 셈이다. 책의 저자 역시 이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찌감치 2006년에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오즈키즈라는 유아동 브랜드를 시작으로 아마존 닷 컴을 통해 해외 진출까지!! 무려 20년을 이 분야 비즈니스를 하면서 얻는 노하우를 쓴 책이다.







1부에서 인터넷 쇼핑몰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사업 이야기로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조언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온라인 비즈니스를 오픈북 테스트 (대학 때 처음 접한 오픈 북 시험)으로 비유한 점 눈에 쏙 들어온다.







리뷰는 답안지이자 고객의 일기장이다


와!! 이 문장 정말 와닿는다. 책이라는 물성을 리뷰하는 나로서 리뷰는 고객의 일기장 맞다 ㅎㅎ 저자 역시 대다수의 광고를 다루고 활용하는 입장에서 매출에 조금만 변화가 있어도 그 원인을 금방 찾아내는 부분 정말 놀랍다.

찾아다니지 말고 찾아오게 하라!!


인스타그램의 추천 광고가 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 나만 느낀 게 아니었다. 가끔 내 관심사라면서 띄워주는 피드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내가 이런 걸 좋아했었나?

시스템과 돈이 있으면 덜 절박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 절박함+시스템+돈의 총량이 얼마인지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된다.







신사업을 구상해도 뛰어난 직원을 영입하거나 안에서 관전하면서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무척 힘들다. 사업 아이템이 계약서까지 이어지기까지 혹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기까지 생생한 경험담이 녹아있다. 저자는 본인 스스로 사업할 때 리뷰의 수혜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재밌는 아이디어?는 연애 앱이나 결혼 중개 앱에 대해서도 이성에 대해 리뷰를 남겨서 다음 연애 당사자가 그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자는 내용 정말 재밌었다. 아마 그렇게 한다면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지 않을까 ㅎㅎ







함께 책 읽기, 독서경영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놀랐다. 무려 2016년에 이런 계획을 하셨다니 이 얼마나 바람직한 일인가! 물론 바쁜 직장인들에게 독서까지 강요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런 마인드를 가진다는 것이 놀랍다. 서로의 대화를 경청하는 훈련이라고 한다. 사업의 즐거움?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사업의 즐거움은 언제 어떻게 느끼는 건지 궁금했다. 20년 차 사업가, 이 분야에 노련한 분이지만 여전히 일할 때의 마인드는 절실함을 담고 있다.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관계로서 직원이나 고객을 대하는 마음. 그 진심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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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과학자 - 망망대해의 바람과 물결 위에서 전하는 해양과학자의 일과 삶
남성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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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남성현 지음/ 흐름출판 (펴냄)







해양과학자의 삶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분야 연구하시는 분들, 직접 배를 타고 멀리 바다를 항해하시는 줄 몰랐다. 먼바다로 나가면 통신이 끊기고 세상과의 소통에서 잠시 멀어진다. 불과 몇 년 전이라면 이런 상황이 그런가 보다 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요즘, 통신 단절이라니 그 자체만으로도 힘들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바다의 개념은 우리와 조금 달랐다.





바닷가를 거닐며 바다는 언제 봐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바다는 저 먼바다. 육지가 보이지 않을 만큼 먼 곳이 진짜 바다라고 말한다. 육지가 보이지 않을 만큼 먼바다를 바라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해양과학자의 일은 드론이나 인공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보기도 하고, 직접 바다에 나가는 해양과학자도 있다. 소수이지만 세계 곳곳의 바다를 다니며 해양 탐험과 탐사를 병행하는 해양과학자도 있다. 분명 보람된 일이지만 외롭고 쓸쓸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저자는 문장을 전문적으로 쓰는 분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표현했는데 이과적 글쓰기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바다가 바닷물로만 채워져있다는 사람들의 오해에 대해 바다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평등이라는 문장!!






먼바다에 나갔다가 태풍을 만나는 경험, 1년 이상 오래되는 기간 동안 심해에 놓아두었던 장비를 회수하며 느낀 점, 어렵게 수집한 데이터가 과학 연구에 쓰일 때, 코로나 팬데믹 시기 다시 육지로 들어올 때의 경험 등 다양한 관점이 흥미롭다. 수록 사진 중 바다 위에서 본 노을 정말 아름다웠다. 육지에서 본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심해 생물을 본 적이 있는데 차갑기만 한 깊은 바다, 빛 하나 없는 곳의 발광 생물들!!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그런 신비적인 순간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확인하고 저장하는 해양과학자. 고작 빙산의 일각을 알아내는 중이라는 저자의 말이 무엇보다 와닿는다. 똑똑한 우리의 학생들이 의치한약수가 아닌 해양과학과 같은 연구 분야에도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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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홀론 1~2 세트 - 전2권
제레미 오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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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제레미 오 장편소설 / 고즈넉이엔티








블록버스터 SF 신작, 항공우주학을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로 근무하신다는 저자님!

독특한 이력이 흥미로웠다. 소설은 2031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렇지 않은가? 하늘 한번 제대로 쳐다보는 사람이 있던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다크 홀. 우주에 생긴 작은 터널일 뿐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우주인

대중적인 인기도 많은 그는 무인 탐사선 승선을 앞두고 있다. 그것도 생중계되는 방송을 피해 몰래 승선해야 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잠시 떨어져야 하는 슬픔... 너무나 그리운 딸 엠마.... 아내 멜리사

긴박한 긴장 속에 드디어 발사되는 날!!



현재 교신 불가 상황이지만, 기록을 남깁니다. UTC 07시 31분. 올리버와 하퍼가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되었으며 신체 징후는... P39






지구 귀환 불가 메시지

과연 그들은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

남은 산소 잔량을 체크하며 서서히 죽음을 직시하게 되는 루크, 아내와 딸에게 실상 유언인 녹음을 진행한다 ㅠㅠ 의식 없는 동료들 망망대해 우주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루크 쇼 선장님 당신이 떠나온 지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P98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외로운 느낌이 들었다. 저 우주 밖에 내가 온 지구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나만 살아남아 어두운 우주를 떠도는 그런 느낌이다. 무려 80억 개의 지구라니!! 수많은 지구 사이에는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엠마의 의식이 머물던 지구는 이미 사라졌네 p134 2권





소설을 읽으며 영화 인터스텔라가 떠올랐다.

딸과의 약속, 돌아가야 하는 마음. 우주에서 지구인이라는 존재적 질문이 던지는 가치, 다크 홀을 통해 도착한 다른 차원에서의 삶...

과연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고민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SF가 주는 가치는 미래를 통해 지금 우리 현실을 직시할 수 게 한다는 것! 여행을 하면 내가 속해있던 세계가 보이고 그 안에서 아등바등하던 모습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데

우주 밖에서 보는 지구란 비슷한 감정이다. 잠시 내가 속한 세계를 떠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한 요즘이다.

SF 사랑하는 분들께 널리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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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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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휘타커 지음/ 위즈덤하우스(펴냄)










존경하는 서미애 소설가님 추천, 이 분의 「그녀의 취미 생활」 최근에 읽었는데 이렇게 길고 오래 재밌게 꾸준히 쓰시는 점 정말 존경하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 추천 글에서

지금 가장 품격 있는 범죄 스릴러라는 !!


일단 표지가 아름답잖아... 세련된 블루, 이 아름다운 표지가 숨긴 끔찍한 운명이라니 ㅠㅠ








텅 비어버린 마을, 길고 흠잡을 데 없었던 여름의 메아리마저 삼켜버린 사건, 시시 래들리가 사라졌다. 일곱 살 금발머리 소녀의 죽음이 몰고 올 비극 소설은 도입부터 많은 것을 은유한다. 작가는 시점을 이동하여 무려 30년이 지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시시 래들리 사건으로 구속된 빈센트 킹의 출옥이 가까워졌다. 30년 전 조용했던 마을을 뒤흔들어 놓았던 사고 ㅠ 한 소녀의 죽음으로 남은 사람들의 삶은 예고된 것처럼 연쇄적으로 무너진다. 도미노 쓰러지는 것을 보는 느낌이었다.








인연의 끈은 왜 이렇게 꼬여있을까?

경찰서장 워크와 스타 래들리의 친구이기도 하고 동시에 빈센트의 친구이기도 하다. 하!! 운명 ㅠㅠ


안타까운 시선은 워크에게도 가닿는다. 동생의 죽음 이후 엄마마저 자살하자 삶의 끈을 놓아버린 스타.

그리고 스타의 두 아이를 돌보는 동시에 출옥하는 빈센트를 반기는 마음이라니 ㅠㅠ







더치스와 로빈 각기 다른 아빠에게서 태어난 그러나 누구보다 강한 우애를 가진 남매. 엄마인 스타는 밤에 바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었다. 짓궂은 남자들의 성희롱을 견디며, 더 끔찍한 것은 때로 아이들이 이 광경을 본다는 점이다. 아이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렸다.

여기서 엄마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스타 래들리에게 돌이 날아올지 모르겠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크리스 휘타커, 이 책의 저자... 데뷔작으로 많은 상을 받으셨다. 데뷔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추후에 그 이상의 작품을 쓰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그 이유가 뭘까?

유년의 경험이 은유적으로 녹아있는 소설, 유년 시절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좋다. 소설가 자신을 온전히 배제한 글, 초기작에서 자신을 투영하지 않은 소설을 쓰기는 힘들다. 성장기 삶이 축적된 압축적인 소설은 결국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고 사랑받는다.

책 후반에 작가 후기가 짧게 수록되어 있다. 가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견디고 소설을 썼다. 어떤 아픔인지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지만 어떤 아픔은 글을 쓰면서 잊히고 회복된다. 글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

묵직한 울림이 전해오는 소설이다.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작은 존재가 무법자가 되다니 ... 이 아이를 정말 지켜주고 싶었다. 다시 소설의 제목을 떠올리며 글을 닫는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각자 나름의 삶에 최선을 다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현실같고 소설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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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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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주 지음/ 북하우스 (펴냄)







미술관을 다니고 예술작품을 대하면서 늘 궁금한 것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였다. 특히 현대미술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심리학의 관점으로 밝혀낸 감상 심리에 대해!!!





심리학 전공자이신 저자는 좀 더 세밀한 분야 연구 예를 들면 자기 심리학, 예술 심리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셨다. 심리학자의 시각으로 본 감상 예술 세계관...

 열두 가지 챕터 중에 인물화와 그로테스크, 문제 해결로의 감상 등 제목부터 흥미롭다. 들어가는 말에서 인공지능이 그림을 대신 감상해 줄 수 없다는 문장! 정말 공감한다. 인공지능이 그림과 화가에 대해 지식을 설명해 줄 수는 있어도 나대신 감상을 해 줄 수는 없다. 학문 분야에서 너무나 정교해진 인공지능은 거의 모든 생활의 영역에 속한다.




나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그림 감상, 먼 미래에 나의 아바타가 미술관에 대신 가서 보고 오더라도 그 느낌은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인 내가 설명할 수 있다.

재현의 시대, 재현하는 방식으로 시작된 미술은 표현의 시대를 거쳐 마침내 오늘날 개념의 시대에 도착했다. 형태와 색채가 모두 해체된 오늘날의 미술은 어떤 방식으로 감상해야 할까? 감상의 방식과 그 평가 방법까지 언급되는데 저자 이력을 알지 않고 그냥 봤더라면 아마도 미술 전공자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감상 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 책 137의 신윤복 미인도 사진을 보면서 한 장면을 떠올려본다.


지난가을 실제로 이 작품을 미술관에서 만났을 때 그야말로 심쿵!!!!!!




학창 시절부터 미인도를 본 것은 아마도 수백 차례 일 것 같은데, 왜 이 작품이 미인인지 도무지 공감할 수 없었다. 조선시대의 미인 기준은 우리와 사뭇 다르구나 했는데 웬일인가!! 숨이 멎는듯했다. 여자인 내가 봐도 미인!! 신윤복은 당대 기생을 모델로 했다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보면 너무나 기품 있고 고귀한 모습이라 어느 왕가의 왕녀 아니면 귀족의 딸인 것으로 보일 만큼 아름다웠다. 저자의 책으로 다시 돌아와, 선에 주목하면서 작품을 다시 보면, 한없이 가늘고 여린 선이 작품 속 여인을 더욱 매력적으로 드러낸다. 바로 이런 순간 미술 감상 교육이 필요하다!





풍경화를 좋아하는 이유? 이런 질문 스스로 떠올려본 적 있는가? 바로 이런 이유로 미술 감상교육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풍경화를 통해 안정감을 얻는다.

감상은 머리로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몸이 함께 따라야 한다는 것을 책은 알려주었다.





텍스트를 따라 읽으며 내내 들었던 생각! 우리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예술 교육이 아닐까?


내 삶의 가치를 1도 높이고 만족도를 올려주는 책이다. 미술관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그동안 참 많은 미술책을 읽었다. 그러나 책이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다.

책에서 얻는 인사이트, 나는 재미로 책을 읽지 않고 정보나 지식 습득하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ㅎㅎ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식+ 감동을 동시에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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