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먼로 버그도프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로 버그도프 (지음)/ 북하우스 (펴냄)








타임지 선정한 이 시대의 멘토!!! 흑인, 여성, 소수자라는 틀을 갈아엎은 분!!! 젠더의 권리를 널리 알린 방송인이자, 모델, 유엔 여성기구 홍보대사, 올해의 체인지 메이커, 영국판 #보그 객원 편집자 등 다 적기도 벅찰 많은 수식어의 주인공!!!





미국 사회에서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여전히 벽 앞에 서 있는 것과 같은가!!!!


트랜스젠더: 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



나는 그냥 소수자라고 불렀을 뿐, 그 다양성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관심조차 없었다....





트랜지션 하는 것, 선언하는 것은 나를 바꾸는 일이 아닌, 바로잡는 것이라는 저자. 트랜지션이란 보이지 않는 것과 실체적인 것을 일치하도록 만드는 일,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일이다. P13




이미 어린 시절부터 느꼈던 단절감과 불편감, 학교는 보호의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 어릴 대 알아버렸다. 이 파트를 읽으며 사회적 시선이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시선이 사람을 망치기도 하는구나!! 싶은 안타까움이 들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는 결국 스스로 문제아가 되어버렸다. 자연스러운 순서인지도 ㅠㅠ 수많은 청소년 LGBT가 자살시도를 했다는 통계가 있다. 유교적인 문화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심각하지 않을까!






대학에 입학한 후에 여성으로 모습을 바꾼다. 아니 저자 표현에 의해면 바꾸는 게 아닌 원래대로 되돌리는 일이다. 그의 모습이 내내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폭력에 혼자 맞서 싸우는 느낌, 그걸 혼자서 감당해 내고 있었다. 그게 마음 아팠다.






미세 차별이라는 말을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만약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살게 되었을까? 어떤 정체성은 분명히 존재하는 대로 없던 것이 되어 버린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용기,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 위한 용기를 존경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수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삶의 해를 구하는 공부
카를 지크문트 지음, 노승영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를 지크문트(지음)/ 월북(펴냄)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노래 떠오르는 제목 ㅋ

어떻게 수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첨단과학 우주시대 가장 중요한 기초 학문이 자 초등 4학년만 되면 수포자가 되는 우리 교육 현실 ㅠㅠ



철학과 수학은 쌍둥이라는 저자................


그러고 보면 고대 수학자들은 모두 철학자였고 과학자였고 사상가였다....

철학과 수학은 하나로 통한다^^ 수학과 철학은 서로를 위해 태어난 학문!!!






지난주 기사에서 사교육비 지출에 관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인구 초초초저출생시대에 사교육비는 매년 사상 최대치를 새로 갱신 또 갱신!!! 희한하지 않은가? 아무도 아이 낳지 않는 나라, 아이 없어도 잘 먹고 잘 사는 나라, 놀이터에서 아이들 뛰노는 소리가 점점 사라지는 나라에서 사교육비가 매년 사상 최대 지출이라니!!!!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결과 아닌가? 내년에는 아마 더 더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적게 낳으니 내 새끼가 귀하디 귀하고, 대한민국에서 잘 살려면? ( 돈 많이 벌려면? 좋은 직장= 의치한약수) 좋은 대학 가려면 어릴 때, 좀 더 어릴 때, 더 어릴수록 좋다. 그래 최대한 사교육의 힘을 빌려서 내 아이는 좋은 대학, 직장으로 ~~~!! 부모로서 당연한 심리 아닌가? 이대로는 안된다. 더 이상


아이들의 행복지수 가장 낮은 나라 OECD 1위!!!! ㅎㅎㅎ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옮긴 역자의 글에서도 수학에 대한 사랑과 애환이 느껴졌다.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번역하는 수식, 너무 공감되는 글이다.


책은 사유의 역사로 시작된다. 기하의 역사!! 피타고라스의 정리 이후로 기하학은 수학을 통틀어 처음으로 승승장구한 분야다. 건축에 두루 쓰이기 때문... 쇼펜하우어는 도대체 왜 수학을 경멸한 것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


플라톤의 정다면체, 파스칼, 힐베르트, 칸트, 가우스, 베르누이 형제 등 위대한 내가 사랑하는 수학자들이 책에서 모두 언급된다. 수, 평면, 단순함, 0보다 작은 수, 무작위성에 대하여... 불멸의 라이벌 뉴턴과 라이프니츠.




고대 수학에서 넘어와 이제 2와 3장에서 르네상스 이후의 수학, 그리고 실천철학들을 만나게 된다. 책은 단순히 수식을 설명하고 나열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수학을 통해 어떻게 사유하는지 그 관점을 보여준다. 각급 학교 학생들의 수학 시간에 이런 책을 읽기를.... 문제풀이 수학이 아닌 생각하는 수학,


수학은 자연과 우주를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설명해 주는 언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필리프 베송 지음, 이슬아 옮김 / 레모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폭력보다 오래 살아남은 자의 증언 곧 문학이다





필리프 배송 장편소설/ 레모 (펴냄)







하~~~~ 정말 남성들이 꼭 읽어야 할 이 소설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파괴된 삶의 조각을 모으는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아 자꾸만 입술을 깨물었던 책이다 ㅠㅠ





손주 중에 남자와 여자를 차별 없이 대하셨던 할머니 덕분에 어릴 때도 남녀 차별을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자랐고 영화 80년생 김지영 스토리에 크게 머리는 알았지만 심적으로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도 할머니 양육방식 덕분이다. 아버지에게 깍듯하게 하되, 그 시절 이미 아버지는 가끔 찌개를 끓이셨는데 음식 솜씨가 좋았다. 늦은 밤 아버지의 귀갓길에 생리대를 사달라고 부탁드리는 일이 이상하지 않았던 우리 집....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감사하다!! 내 친구들의 집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어른이 되고 알았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여권이 오히려 상향되어 한국만큼 여성 살기 좋은 나라는 없다고 나의 문우였던 (아들을 하나 둔 50대 여성 A)가 말했다. 남자애들이 군대에서 개고생할 때 여자애들은 4년간 박사 따고 교수로 들어앉는다라고 말했다 ㅎㅎㅎ 왜 군대가 4년이냐고 물으니, 군대 가기 전 앞뒤로 휴학계 내는 거를 다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 나는 A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말을 해주고 싶었으나, 참았다. 다시는 A를 만나지 않는다............. ㅎㅎ 페미니즘의 '페'자만 들어도 치를 떠는 여자들이 있다.






17회의 자상을 입은 여자의 죽음, 가해자는 남편.

목격자는 13살 난 딸......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아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수많은 여자들이 살해당한다. 남편에게 애인에게 혹은 지인에게 맞아서, 칼에 찔려서, 목 졸려서 혹은 더 잔인한 방법으로 죽임당한다. 연간 100명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지금 모습이다. 앞서 말한 50대 여자 A가 살기 좋다는 나라 한국에서 100여 명이 죽는다. 가장 친밀한 상대에게 맞아죽는다. 10년이면 1000명이다. 그 이전에는 더 많은 여자들이 죽었다.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서 죽였다? 최근 기사에서 읽은 문장이다.



아직도 남성 심리의 저 밑바닥에 여성은 소유물이라는 저급한 의식이 깔려있지 않고는 도무지 이럴 수가 없다.



배경이 자유와 평등의 나라 프랑스라는 사실이 더 절망적이다.



어머니의 죽음, 가해자인 아버지가 구속되면서 미성년자인 아이들은 그 누구의 관심도 없이 세상에 내동댕이 쳐진다. 우리의 법도 다르지 않다. 위탁가정으로 보내지는 미성년 자녀들.... 그들의 트라우마에 누가 관심이 있는가? 선거때 악수를 건네는 정치인들은 지 밥그릇들 챙기기 바쁘다.





글을 쓰신 분에게도 번역하신 분도, 또 읽는 독자에게도 용기가 필요한 책 같다. 너무 화가 나서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이 미친놈들을 엄벌해 주세요!!!!!!! 데이트 폭력 그딴 말 쓰지 마세요!!!!!!! 폭력이 가볍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



강력히 처벌하려면 더 많은 여성들이 국회로 들어가야 합니다. 한국만큼 여성 국회의원이 적은 나라도 없습니다. 인류의 반은 여성입니다. 여성의 몸을 관통하지 않고 태어난 남자는 없다는 것... 우린 모두 어머니의 몸을 찢고 나온 존재가 아니던가...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라!!!!!




인류의 절반인 남성을 공격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닙니다... 매 맞는 불행한 아내에게는 그만큼 불행한 남자아이, 자녀, 아들들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결국 양성 모두의 불행이라는 것을 이젠 제발 좀 알아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의 거대한 물류창고 인터넷이 삼킨 존재들....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패멀라 폴 (지음)/ 생각의힘(펴냄)








며칠 전 울 동네 초등학교 앞 문구사가 사라졌다.




매일 출근길에 신호대기하며 만나는 풍경, 학교 앞 문구사에서 준비물을 고르는 학생들. 그 바쁜 아침 시간에도 게임기 앞에 앉아있는 아이들을 학교로 재촉해서 보내는 문구사 아저씨, 며칠 전 우리 학교 앞 문구사는 개업 20년 만에 폐업을 했다. 그 자리에 지금 대형 프랜차이즈 ○○○가 들어섰다. 무인 샵이기 때문에 늦은 밤에도 불이 켜져 있는 새 문구점... 알록달록 불빛은 왜 다정해 보이지 않는가!!!






늦은 밤새 문구점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머물러 본다. 단순히 학교 앞 문구사가 사라지는 문제가 아닌 수많은 추억이 함께 사라졌다. 사라진 것이 어디 문구사 뿐인가....


난 어떤 면에서 첨단과학 대우주 시대 예찬론자인데!!! '인터넷'이라는 위대한 인류 저장소가 삼킨 것들...




무엇이 있을까? 너는 무엇을 삼켰니? 손 편지, 전화번호부, 타자기, 필름 카메라, 비디오테이프, LP 판, 아날로그 방식의 수많은 존재들을 꿀꺽 삼켰을까? 휴대폰이 나오기 전 눈이 소복 쌓인 길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며 아직 오지 않는 연인을 기다리던 사람들, 기다릴 자유마저 삼켰을까....

마치 없었던 존재인 것처럼...





죽어도 죽지 않는 시대다.

몇 년 전 너무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나의 지인이 sns 친구 추천 목록에 뜬다.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감사하게도 학창 시절 친구들과 주고받은 나의 편지를 고이 보관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나는 그 시절 쓴 손 편지를 깔깔대며 가끔 열어볼 수 있다. 그중 늘 나를 아프게 하는 편지는 고3 때 같은 반 친구 정하.....

그 아이는 스물두 살 간호사 실습을 마치고 늦은 밤 귀갓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스물두 살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내 친구 정하야..

너랑 주고받은 손 편지를 나는 아주 가끔만 펼쳐본다. 스마트폰에 함께 찍은 영상이 주는 감동과 사뭇 다르다. 꼭꼭 눌러쓴 연필 자국을 내 손끝으로 더듬으면 지금도 함께인 것 같아서....





책은 첨단과학 문명시대를 역행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하철 유실물이 보관함에서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듯이, 원한다면 그 기억만은 간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 소망은 지나온 sns 모든 흔적을 없애고 조용히 소멸하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추억이 소멸되는 것은 어찌 이리 슬픈가.....





다시 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한 달에 두 번, 그저 혼자 하는 챌린지다. 손 편지를 써서 우체국에 갔던 날, 우체국 직원도 뜨아해했다. 내게 우편의 종류와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세 가지와 그 가격을 두루 설명하더니, 등기로 보내라고 권했다. 나는 우표를 붙이고 싶어서 가장 느린 방법을 택했다. 손 편지 챌린지............


( 혹시 제 손 편지를 받으시면 제게 답장을 하는 게 아니라, 떠오르는 다른 분께 하시면 됩니다. 물론 쓰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이비드 호킨스의 놓아 버림 연습 데이비드 호킨스 시리즈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찬준 옮김 / 판미동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이비드 호킨스(지음) / 판미동 (펴냄)








놓아버린다? 포기한다?



포기와 전혀 다른 길이다.





마더 테레사 수녀의 영적인 스승 데이비드 호킨스. 인간 경험에서 인간의 의식 수준을 1~1000까지 척도로 수치화한 의식 지도를 제시한 분. 이분의 전작 제목이기도 한 #의식지도해설 은 내가 이 분을 처음 만나게 된 책이다. 호킨스 박사의 인류사랑, 진실에 대한 탐구, 내면의 여정이 담긴 책이다.



항복 기제라는 말도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본다. 물론 언제 어디서든 다 놓아버릴 수 있다면.... 그 홀가분함? 글쎄 삶에서 아직도 집착과 욕심 때문에 놓아본 적이 있었던가? 늘 더 많이 더 많이를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나....





물론 인간의 모든 감정을 순간적이지만, 그 또한 연습인 것 같다. 책은 독자가 스스로 사유하고 써보도록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나는 한 문장도 쓸 수 없었다. 놓아버림에 대한 약간의 저항감이랄까? ㅠㅠ 늘 미루기만 하는 것 같다. 나이가 좀 더 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막연한 믿음 ㅠㅠ



다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자라고!! 자주 말하는 편이다. 비탄, 애도, 슬픔, 상실 이 모든 감정들, 책을 의식적으로 들여다보면서 나를 슬프게 하는 대상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나를 마주하는 순간은 고통 그 자체다.





책을 마치 마음 연습? 실습하는 기분으로 따라 읽었는데

가장 힘든 순간은 내 한계를 설정하는 챕터였다..... 참 신기하게도 내 한계를 정하는 순간 약간의 편한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포기의 감정과는 다른 것이었다. 내 한계를 내 스스로 깨닫는 것. 그런 나를 평안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순간......





용기는 무엇을 실제로 하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해주는 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