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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짝반짝 별이야 - 자연이 들려주는 참! 따뜻한 말
정원 지음, 윤길준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정원 지음/ 서사원주니어 (펴냄)
정말 오랜만에 어린이 책 리뷰다. 늘 동심에 살고, 오직 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우리 스승님의 말씀을 떠올린다. 다시 돌아온 공모전의 계절 우체국에 작품을 넣으러 가던 길, 고인이 되신 스승을 떠올리며 한참을 울었다. 아! 동심! 이 책의 작가도 출판업을 오래 하셨으며 시인 김용택 선생님과 인연이 깊다.
매일 일기를 쓰는 내게 그런 꾸준함이라면 뭐라도 되겠다고 칭찬하신 내 스승의 말씀을 나는 늘 가장 위쪽에 두고 살아간다. 이 부족한 제자가 감히 스승의 이름이 욕되게 할까 싶어 차마 여기 쓰지는 않겠다. 어른다운 어른이 없는 세상이다. 크든 작든 뭐라도 권위(?)가 주어지면 남을 아래로 보는 심리는 본성일까, 읽는 당신이 궁금하다.
어린이 독자를 위한 자기 계발서로 분류된 책인데
전 연령 구분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삽화를 보며 치매 어르신들이 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은 단순한 동화나 그림책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쓰기란 결국 ‘보는 눈’을 키우고 ‘느끼는 마음’을 다듬는 과정이 아니던가. 이 책은 각 계절의 자연과 작은 일상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 그리고 작가의 진심이 만나서 만들어낸 온기 어린 문장들로 가득하다. 참 따뜻하다.
특히, 저자의 말에서 내게 더 와닿았던 부분은
"특별한 것은 당연한 것에서 시작합니다.”라는 문장이다. 우리 모두가 평범한 하루 속에서 얼마나 많은 ‘별’ 같은 순간들을 마주하는지!
그것을 섬세하게 포착해 글로 빚어내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또 느꼈다. 개미 한 마리의 행렬, 빗방울 소리, 토끼풀 반지 같은 평범한 소재가 작가의 시선과 마음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는 이야기로 확장되는 순간, 글의 힘은 참으로 강해진다.
소소한 댓글 하나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시대 아닌가.
남의 글을 삐딱하게 보기 전에 자기 발아래를 먼저 보라~~
이미 국민 시인이 신 김용택 시인의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 편집자 출신의 정원 작가의 섬세한 어린이 마음 두 분의 소통과 이해가 만난 점도 인상적이었다. 서로 다른 두 감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글쓰기에서 ‘협업’과 ‘대화’의 힘이 강조됨을 배우게 된다. 12월 3일 참으로 소란한 하루를 살며 이 책으로 조용히 마음을 다잡는다. 그림이 주는 위로, 치유의 힘은 참으로 강렬하고 따스하다. 작가의 문장처럼 그 누구라도 존재 그 자체로 빛나는 소중한 별이다. 교육심리학 공부를 하던 중에 나의 교수님이 늘 하시던 말, 사람은 쓸모가 아니라 존재로 산다는 문장!! 존재 그 자체로 반짝 빛나는 하루를 살며 글을 읽는 분들의 마음도 따뜻하길~~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어린이들이 읽고 더 행복한 세상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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