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항상 배신한다 - FBI 심리학의 첫 번째 충고
메리 엘런 오툴 & 앨리사 보먼 지음, 유지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가장 바람직한 선택을 유도하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대체로 안전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대안을 모색하고 위험요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최선의 판단력을 발휘할 테니 제법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

 

감정은 아첨이나 이미지 관리 등으로 쉽사리 조작될 수 있다. 따라서 육감이나 기분은 상대의 기분이나 신뢰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

- 본문 프로파일링 노트 중에서 -

 

 

 

몇 페이지 넘기자 마자, 전직 FBI 프로파일러 였다는 저자의 ‘육감을 믿지 말라’는 메세지가 아프게 날아온다. 맞는 말이라 생각하면서도 당혹스럽다. 이성적이지 않은 감정의 소리를 때로는 '후회하지 않을 진실'이라 여기기도 했다. 나름 객관적인양 보였을수도 있지만, 최초의 기억(초등학교때)이후로 지금까지 돌이켜 보면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일들 투성이다. 그리고는 후회하지 않는 척 하느라 또 스트레스 받는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인간관계론에 근접한 책일까도 생각했지만 부제의 ‘위험한 직감의 함정’에 필요성을 느꼈다.

육감, 직감 혹은 본능조차 마음의 소리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의 소리라고 해도 더 이상 위험신호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을 자기함정이라 자책했었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스스로 분별력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만을 보면 감정의 호소와 그때의 기분에 좌우되었던 경우가 많았다. 가장 중요한 순간 의외의 선택을 해버리는 우를 범했다. 그러고 보면 위기관리 능력, 위기의 순간은 늘 가까이 있는 것이다.

요즘 들어 늦은 시간, 친구를 택시에 태워 보내는 일이 점점 불편하고 찜찜하다. 열심히 차번호를 적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그 주변에 사이코 패스가있다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시의 성향을 아는 것도 중요한 내용이었다. 위험한 사람들은 이미지 관리에 능하고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소개로 누군가를 만나는 경우, 서로에게 좋은 인상만을 주려 하기에 본래의 성격을 알기가 쉽지 않다. 서로가 불만을 얘기하는 것도 서툴러서 담아두기 일쑤고 그러다 시기를 놓치고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성격파악은 중요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늘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의 판단력을 체크해 볼 때 매우 중요했지만 놓쳐버릴 수밖에 없었던 점들은 정보부족, 스트레스, 자신감 부족, 냉정하게 거절하지 못했던 등등의 많은 이유들 때문이었다. 어렵지만 당면했다면 냉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정보를 얻는 인터뷰 기술 부분도 흔히 하는 감정적 실수들을 짚어주고 있다. 객관적 판단을 위해 제3자가 되어야 함에도 감정의 개입을 털어내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

평소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성향의 사람이라도 ‘프로파일러 노트’, ‘프로파일러의 비화’로 불신보다 위기를 분석하고 대처하는 요령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음을 이해한다면 필수로 느낄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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