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아이 밥 - 1일 필요 영양에 맞춘 108가지 일품요리
김영빈 지음, 이선경 감수 / 수작걸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식사때마다 메뉴는 늘 고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책에 선보인 채소, 육류, 생선류의 밸런스를 맞춘 메뉴를 보면서 그동안 응용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 위주의 식단을 짠다고 했지만 실상은 아이들 눈높이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더 맛있고 흥미롭고 즐거운 식단을 만들어 보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똑똑한 레시피를 얻었다.

알러지 등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아이들이 편식하지 않도록 자연스레 유도하는 부분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지 못했다. 특히 바쁜 아침식사는 좋아하고 잘먹는 메뉴가 되기 쉬웠는데 책으로 인해 그러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같이 추운 아침 유치원차 타기전에 따뜻하고 소화가 잘되는 단호박아몬드스프나 닭고기누룽지탕, 버섯된장누룽지탕이 제격일것 같다.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 것은, 놀이처럼 모양틀에 찍거나 장갑끼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시중에서 파는 주먹밥 재료로 자주 만들었던 일인데, 잔멸치김주먹밥, 시금치참치주먹밥 등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것을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토마토케첩부터 마요네즈, 머스터드, 돈까스소스에 데리야키 소스까지 소스의 레시피 등 반가운 정보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판매되는 시리얼이 좀 달아서 아이들에게 먹이기 꺼려졌는데 홈메이드 시리얼 메뉴는 보다 안심할수 있어 좋았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로는 시금치함박스테이크덮밥이 눈에 띄었는데 야채를 섭취하며 재밌는 레스토랑 놀이도 해볼수 있을것 같아서다.

남매라 그런지 서로 경쟁이 붙는데 밥이 아닌 과자에 욕심을 부릴때가 가장 곤란했다. 그럴때는 조금씩 나눠주고 제지시키는 편이지만, 욕심같아서는 관심을 아예 다른 쪽으로 돌리게 하고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자 등 신경쓰이는 간식거리를 너무 못먹게 하면 아이에게 욕구불만으로 나타나는건 아닌지, 혹은 유치원에가서 잔뜩 먹게되는게 아닐까 등등의 엄마들의 생각을 간식part의 다양한 메뉴들(스위트 콩쿠기, 참깨러스크, 멸치쿠키 등)로 채워주어, 책을 보면서 음식을 만들어 주는 사람으로서 음식에 담겨진 사랑과 애정을 확인해 볼수 있었다.

한창 크는 조카들에게 영양의 발란스를 맞춰준다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발육면에서 너무나 중요한 일이고 신경쓰이는 일인데, '한그릇 아이밥'은 메뉴마다 아이 1일 권장섭취량 기준 퍼센트로 표기하여 알기 쉽고, 아이 연령에 맞춰 재료의 양을 조절할수 있어 유용하다. part별로 아침, 점심, 간식, 저녁의 메뉴들과 감기 등의 아이 컨디션에도 맞춰주는 보너스 레시피까지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내는 놓치지 않는 센스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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