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글쓰기에 관련한 책은 한 두권 정도 읽었지만 되도록 읽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우연찮게 때아닌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 대던 때 만나서 리마인드 효과가 있었다. 어디서 부터 내글은 교정이 필요할까, 궁금했었는데 글쓰기 두려움부터 업무편, 생활글 편, 문장강화 tip까지 읽으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 싶은 공감대가 있었다.
실용성과 재미를 놓치지 않는 글을 써야한다는 서문의 글을 읽으면서 떠오른 일이 있다. 인쇄물에 실릴 크로스퍼즐을 만드는 일을 맡고는 뚝딱 만들어서 제출했는데, 반응은 "너무 어렵다"였다. 그러고 보면 내 글의 상품성에 대해 그닥 생각해 보진 않았다. 다만 글을 잘쓰는 사람만이 작가가 되는건 아니라는 글을 어느 책에서 보았는데, 노래를 잘하는 사람만이 가수가 되는게 아닌것 처럼, 재능과 열정을 뒷받침할 기술적 중요성을 이야기해 기존의 사고를 바꿔 버릴수 있었다.
"보고서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맞춤법이 틀리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직원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상품화시켜야 한다" 등 회의시간에 자주 듣던 익숙한 이야기가 실려서 싱긋 웃음 짓기도 했다. 글을 읽는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납득시키는 설득력이 있는 글로 목적을 달성할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점점 글이 부담스러워지고 그저 그런 글이 되어가는 듯해서 답답했던 내게는 핵심으로 읽혀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성과 다양한 직간접 경험은 필수이고 섬세한 표현력이 요구된다. 그런 연유로 나름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독서를 하고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쓰는 일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어릴적 공부할때는 긴 문장을 만들려 노력했었고, 지금도 그런 버릇이 조금 남아 있다. 아마도 그때는 다양한 표현을 공부하느라 그랬던것 같은데, 문장강화tip에서의 글처럼 쉽고 간략하게 만드는 일이 지금은 더 어렵다.
핸드폰 문자부터, 이메일, 자기소개서, 보고서, 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텍스트 홍수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광고나 소설은 선택될 수도 있고, 선택되지 못한 글들에 나의 글이 포함될 수도 있다. 저자는 그런 고민을 하는 독자에게 읽히는 글, 매력적인 글로 무장하고 다가가라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 평범했다면 나만의 무기는 뭘까,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글쓰기 7계명
좋은 글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글이다.
글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것이다.
글의 재료는 경험이다.
긴 글은 설계도가 필요하다.
감동은 세부적인 묘사에서 나온다.
완벽주의는 독이다.
글은 곧 삶이다.
- 제1장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중에서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