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 인생의 굽이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1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서는 주로 두 가지를 살펴 보려고 한다. 하나는 공자의 말을 통해서 '나' 자신이 품격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덕목을 알아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자가 어떤 덕목을 어떻게 발휘했기에 주위 사람들과 목표를 함께하며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 갔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하면 이 둘은 '수기안인修己安人'이라고 할수 있다. 자신을 잘 건사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 본문 13P(저자의글, '논어의 고갱이를 가져라')중에서 -







다시 처음에서 시작해 본다는 마음과, 삶의 굴곡에 해답을 찾는다는 느낌으로 읽어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의무감도 있었던것 같은데 잔잔한 글들을 읽으며, 이리저리 마음을 추스리지 못한사이에 타인보다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으로 되어가는건 아닌가, 단점을 고치기보다 감추고 피해가는건 아닌가, 냉정하게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보여지는 말과 행동 그리고 내면에 사람이 갖춰야할 품격에 대해 설명하는 논어을 접하면서, 어느새 마음에도 치우고 덜어내야 할 것들이 적잖이 많음에 놀랐다. 

설명의 글에서 의외의 공자의 인간적인 고독을 느껴볼수도 있었고, 와 닿는 글속에서 의심하고 주저하는 마음만 커지진 않았는지 마음의 저울을 재볼수도 있었다. 

생소하거나 눈길을 끄는 이야기이기 보다 인간의 도리를 말하는 진리에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논어를 카페모카에 비유한 저자의 뜻을 조금은 알것 같다.

자연의 도에 주목한 도가의 무위사상과 사람의 도에 주목한 공자의 무위에 대한 보조 설명이 유익했다. 즐기는 것이, 아는것과 좋아하는것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함을 이야기한 부분과 말로는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하면서도 토론이나 대화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는 부분 등이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스트레스로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저자가 말한 '수기안인'을 되새기며 감정에 휘둘려 힘들어 지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타인과 나를 위해 도리를 다하는 사람의 자세를 갖추고 싶다. 군자와 소인 사이에서 소인의 측면이 더 크게 느껴진다. 사람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유로운 관점에서 믿음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는 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가을을 타는 사람들 속의 한사람으로 마음도 바람따라 흔들리는지, 요즘 들어 굳게 마음을 다스려야 함을 느껴본다. 과거에 자신만만했던 자세도 어느새 조금씩 흐트러지고, 그다지 심각할것 없는 상황인데도 쌓인 낙엽마냥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한 갈곳없는 마음을 저자가 설명하는 논어의 원문속에서 설명을 듣고, 그속에서 시간을 초월한 느낌으로 지금의 현대사회에서도 변함없는 삶의 메뉴얼처럼 되새겨 보고 올곧은 가치관으로 이해해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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