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여야 할 12-36개월 밥상
정현미 (모모맘)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두살 터울의 유치원생 조카 둘을 둔 고모 입장에서 사랑스러운 조카들을 위한 유아식에 지식이 별로 없어서 항상 아쉽곤 했는데, 응용할수있는 메뉴들 외에도 두뇌와 성장발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어 유용하고 반가웠다.



이전 유아식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24개월 이전에는 음식에 간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지만, 그것 또한 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첫째아이가 먹는 것을 둘째가 따라 먹으려 하기에, 둘째에게 간을 안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또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하고 스트레스 받기보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식단을 다양하게 바꿔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 같다. 가끔 별 생각없이 주문했던 치킨, 피자등의 배달메뉴에서 가족이 만들어 주는 채소초밥 케이크, 손쉬운 달걀채소 피자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을것 같다.

아이들의 중요한 성장과정에 상당히 실용적인 책이다. 이유식과 유아식의 개념조차 애매했는데 이유식 시기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고, 16개월부터 어금니가 나고 진밥에서 보통밥으로 바꾸는게 좋다고 하는것, 잡곡밥 시기등의 팁처럼 성장 변화에 따른 유아식 변화의 중요성을 책으로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야채와 생선, 육류 등의 식재료를 다양하게 이용한 메뉴들에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들에서 조금은 가까워 지는듯 했다.



버섯단호박 리소토, 바나나소스 스파게티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겠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점수를 딸수 있을 메뉴들이 아닌가 생각되었고, 가끔은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반찬들이 아쉽기도 했는데 어른들이 더 좋아할 새우 감자전과 되장소스 주물럭, 새콤달콤 오렌지소스 닭가슴살무침, 부드러운 양송이 버섯구이와 두부탕수, 지능을 높여 준다는 연어마요 버무리와 치즈감자볼 등 꼭 필요했던 여러가지 메뉴가 훌륭해서 새로운 식단을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다. 20개월이 넘어가면서 점점 어른들이 욕심내는 메뉴가 많아진다. 조카들에게 만들어 줄 간식리스트를 나름대로 짜볼수 있어서 즐거웠다.



얼마전 가족 여행에서의 일들이 떠올랐다. 첫째 조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냉장고를 사수하기도 하고, 둘째는 덩달아 나서기도 했다. 아침 준비가 끝난 엄마한테 아침메뉴로 다른 것을 먹고 싶었다고 울기도 하고, 과자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고모 눈에야 항상 귀엽게 보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 안먹이면 유치원에서 관리가 안될것 같다는 우려가 크다. 그런 아이들을 항상 어르고 달래며 훈육하는 엄마들의 고민이 저절로 느껴졌는데, 그 고민의 시간들을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으로 바꾸어줄수 있을것 같고 아이들의 식습관 또한 잡아주는 길을 찾게 될것 같아 더욱 흥미롭고 의미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