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연애하기 -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로 배우는 미국 영어
박수진 지음, 권윤주(스노우캣) 그림 / 시공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If you love something, let it go.  If it comes back to you, it's yours forever.  If it doesn't, then it was never meant to be. (Author Unknown) 

뭔가를 사랑한다면 놔주어라.  다시 돌아온다면 그건 영원히 당신 것이다.  돌아오지 않는다면 인연이 아닌 것이다.  

- 본문 179p  발췌 - 

 

 

내게 있어 영어와 연애의 공통점은 쉽지 않다는 것인데, '영어로 연애하기'에서 영어와 심리적으로 조금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외국어를 쉽게 배우려면 외국인과 많은 대화를 하는게 좋다는 얘기를 흔히들 하지만, 일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이고 한국말에 익숙한 경우다 보니, 사적인 얘기를 피하게 되고, 매번 가벼운 일상의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정도였다.  어떤 대상을 두고 이메일, 회화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등의 적극적인 상황은 친구 정도의 사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적극적 표현이 내게 많이 모자란 영어지수를 함께 늘려주려나 하며 욕심도 생겨났다.  그리고 최근 오랜만의 소개팅도 불편하기만 해서 연애지수 또한 모두 증발한게 아닌가 싶은 내게, 이러한 접근의 책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느끼하거나 손발이 오글거리는 표현들이 많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상황을 한번에 정리하는 유쾌한 표현도 볼수있고 대화나 표현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미드와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릴 수가 있었다. 

 

step4까지로 나뉘어 데이트 상황, 연애의 여러가지 패턴들에 남녀의 다르고 복잡해 보이는 기대심리에 상황까지 느껴볼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코멘트 또한 공감가고 재미있었다.  따라서 남녀에게 데이트의 팁이 될수도 있을것 같다.  공통화제도 발견못해 할말 없어 괴로운 상황도 있고 설레임이 일고,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지만 헤어지는 상황, 다시 만나는 여러가지 유형의 과정을 연애라는 테마의 대화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업멘트, 애인광고문구, 이별의 멘트 등을 보며 상황을 떠올리는 것과 유머러스한 멘트들과 배경이 되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에 조금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씁쓸하지만 이별할때 나는 어떤 멘트에 주력했나 잠시나마 떠올려 보기도 했고, 유쾌한 일러스트 중에 'Free Hug' 피켓을 들고 있는 외면당하는 고슴도치의 일러스트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평소 즐겨보는 미드 '브라더스&시스터즈', '맨인트리' 등의 대사중에서 뽑아낸 대화들로 극의 상황에 몰입해 보면서 거리감을 좁혀주어 영어울렁증을 극복하는데 심리적 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영어의 표현들이 흥미로웠는데, 평소 미드나 영화를 보면서 애매했던 표현들이 소개되어 반가웠다.  한국말도 굳이 해석하자면 이쪽인지 저쪽인지 알수없는, 역으로 외국인의 입장으로 보면 어려운 표현들, 오해하지 말아야할 인사치레의 표현, 조심해야할 표현들이 많을텐데, 영어에서도 마찮가지라고 볼수있다.  설명을 읽고서야 무슨말인지 납득할수 있었고 상황의 이해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것 같다.  영어는 언제나 많이 높아 보이는 산처럼 다가가려 해도 멀게 느껴지는데, 심리적으로 나마 어렵고 부담스러워 하는 마음을 떨쳐낼수 있게 만드는 영어와의 연애는 무조건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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