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의 감성산책
이외수 지음, 박경진 그림 / 해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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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화천의 감성마을, 소설가 이외수 댁을 방문한 덕분에 멋진 풍경의 그곳을 감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지금처럼 눈이 많이 내린 한 겨울이었는데, 자연을 벗삼은 그곳의 풍경이 너무나 멋졌다.래선지 하얀 눈밭에 어딜 찍어도 한폭의 작품이었던 자연을 느낄수 있었던 그곳 감성마을이 나의 뇌리에는 이외수 작가의 의미지로 남았던것 같다.

그 이미지가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흰 표지는 유난희 눈이 많았던 올 겨울을 상징하는듯 보였다, 물론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순수한 이상적인 마음을 그려낸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다

 




감성마을에 대해 알기 전까지는 작가겸 예술가, 도인이나 기인의 이미지랄까, 지금과는 사뭇 다르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는 소수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작가로서 감성마을을 지켜주고 계시고, 이미 트위터 팔로워만 해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그것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긍적적인 메세지를 전하려는 작가노력에 부응하는 팬들의 반응일 것이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군더더기로부터 자유로와지는 방법이 멀리 있는게 아님을 책에서 우리에게 들려준다.  마음의 빈자리에 길고 짧은 글들이 노크를 해준달까, 그 부담없는 글들이 나를 향한 질문이 되어  다시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일이 어쩐지 잠시의 사색이 되어 줄수도 있었고, 하루의 잠깐의 짬속에서 의미있는 '쉼'을 주었다. 

읽으면서 아프게 느낀점은 아쉽게도, 어느새 나는 이성적인 판단과 사고만을 우선으로 여겨서, 내 의지인지 오만인지 모를 일련의 상처들로 힘들었던 지난 시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냉정하지 못했던 부분은 빠져나오지 못했던 자기연민에서 였을까, 너무 아팠다.  진정으로 내가 추스려야 했던 것은, 힘들다며 바쁘다며 스스로 무심하게 방치하고 있었던 자신의 열정과 억눌리지 말아야할 의지, 그리고 소통하려는 열린마음이다.  이렇게 짚어주신 글들을 다시 읽어보며, 마음의 새로운 하루를 그려 본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탄생역에서
탑승하여 사망역에서 하차하실 때까지, 누구나 고난이라
는 이름의 열차표를 지참하고 있어야 하며 무임승차는
절대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부디 보람
있는 여행으로 기억되기를 빌겠습니다      - 이외수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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