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미술 이야기 6 - 초기 자본주의와 르네상스의 확산 : 시장이 인간과 미술을 움직이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6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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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 교수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6]을 읽었다. 이번 호는 알프스 산맥 북쪽의 르네상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통 북유럽 하면 스칸디나비아에 위치한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와 같은 나라들만의 지역을 떠올리는데, 북유럽과 남유럽의 구분점은 알프스 산맥으로 한다고 말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구심점이 피렌체였다면, 북유럽 르네상스의 중심은 플랑드르 지역, 오늘날의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도시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르네상스인 베네치아 미술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지금은 피렌체와 베네치아 모두 이탈리아에 속한 도시들이지만, 중세 말기인 르네상스가 꽃피는 시기만 하더라도 전혀 다른 도시국가였으며 심지어 사용하는 말도 달랐다고 한다. 그래서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과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성당의 겉모습과 내부 장식이 판이하게 다를 수 밖에 없었음을 알려준다. 특히나 플랑드르 지역의 상업 자본주의 형성의 흐름을 통해 번화한 도시들이 형성되고 상업 주도권이 바뀌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위대한 화가들의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역사적 변화와 이권과 경제, 정치적 상황이 접목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결국 예술은 특정한 몇몇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공유하고 나눌 수 밖에 없는 문화적 산물임이 여실이 드러난다. 당장이라도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작품들이 너무도 많아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고 어느 곳에 전시되어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1. 페터르 파울 루벤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1611-1614년, 성모 마리아 대성당, 안트베르펜 : [플란더스의 개]의 주인공 넬로가 보고 싶어 했던 그림, 성당 앞의 넬로와 파르라슈 기념 조각
2. 랭부르 형제, 베리 공의 호화로운 기도서, 1411-1416년, 콩데미술관 : 성무일도서, 사시사철 생활상을 담은 삽화
3. 휘베르트 반 에이크+ 얀 반 에이크, 헨트 제대화, 1432년, 성 바보 대성당 : 벨기에 헨트, 세폭화
4. 틸만 리멘슈나이더, 예수 성혈 제대화, 1501-1505년, 성 야고보 성당, 로텐부르크 : 성혈 세방울이 들어간 십자가, 성당의 창과 동일한 제대화의 속의 창
5. 마티아스 그뤼네발트, 이젠하임 제대화, 1515년경, 운터린덴미술관 :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역의 콜마르, 맥각 중독증 환자들을 수용하던 병원 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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