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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평점 :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기위해.
-오르텅스 블루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2005. 05. 25. WED. PM 10:33
때때로 힘들고 너무 지칠 때
그런데 누군가가 내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펼쳐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물론 사람에게서 얻는 위로가 더 큰 위안이 되겠지만
혼자서 끙끙대야하는 그런 일들...그런 일들을 털어놓기위해...
뭔가 허전하고 힘들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구절 한구절 읽을 때 마다 이런 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좋은 시들만 엮어놓은 시집이다.
시집을 그리 즐겨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책 하나 정도 옆에 놓고 산다면
내가 옆길로 빠지려 할 때 나를 집어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 주지 않을까...
그리고 후회할만한 일들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으리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