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
막스 뮐러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당신은 왜 나를 사랑하나요?

왜냐고요? 마리아!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꽃한테 왜 피어 있는지를 물어보십시오.
태양에게 왜 빛나고 있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독일인의 사랑-막스뮐러
-2005. 06. 05. SUN. PM 8:01

학교축제 때 장터에서 3000원 주고 샀다.후후..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책이 너무 예뻐서 안살 수가 없었다는...^^;
어릴 적 그림책을 보는 것 처럼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예쁜 책.
그러나 내용을 음미하는 데 있어서는
그림책같은 가벼운 내용을 기대했다간 대략 당황하는...ㅡ,.ㅡ
이 책은 한 소년이 성장하여 오직 한 여인을 사랑하고.
그로 인해 온 인류를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되는
참사랑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는 하는데..................
애절하고 구구절절한 로맨스가 아니라
중간에 서로 대화하는 회상에서 철학적인 이야기가
마구 튀어나와 사람의 머리를 아프게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오래전부터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고싶었던 책이었는데...
나하고는 약간 코드가 맞지 않아서 약간 심난해 했다.크큭..^^;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 공상적인 막연한 달콤함이 아닌
약간은 깊이있게 철학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
아직도 약간은 어려운 부분이 상당하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오! 나의 사랑!"이라고
마음속으로는 외치는 순간에도
어쩔 수 없는 외로움에 싸이는 이유는
아마도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면서 외로운 사람들......
그 사람 앞에서 말을 못하고.
그 사람 앞에서 웃음을 참고.
그 사람 앞에서 눈물을 삼키고 마는
사랑하는 시간에 더욱 외로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는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끼지 말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한 명이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다.

아홉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밤늦게까지 자지 않았다.
한 명이 늦잠을 자서 여덟 명이 되었다.

여덟 명의 인디언 소년이 데븐을 여행했다.
한 명이 거기에 남아서 일곱 명이 되었다.

일곱 명의 인디언 소년이 장작을 패고 있었다.
한 명이 자기를 둘로 잘라 여섯 명이 되었다.

여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벌집을 가지고 놀았다.
한 명이 벌에 쏘여서 다섯 명이 되었다.

다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법률을 공부했다.
한 명이 대법원으로 들어가서 네 명이 되었다.

네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바다로 나갔다.
한 명이 훈제된 청어에 먹혀서 세 명이 되었다.

세 명의 인디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었다.
한 명이 큰 곰에게 잡혀서 두 명이 되었다.

두 명의 인디언 소년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한 명이 햇빛에 타서 한 명이 되었다.

한 명의 인디언 소년이 혼자 남았다.
그가 목을 매어 죽어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 크리스티
-2005. 05. 25. wed. pm11:01

독서토론도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난 추리소설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마 이곳에서 추천해주지 않았다면
적어도 몇 년 동안은 추리소설을 읽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 파헤쳐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해야 하는데
나에게는.....그냥....해결했나보지...이정도??^^:
그러나 이 소설은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겨주었다.
섬에 갇힌 10명의 사람들이
위에 쓰여진 동요의 내용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살해당하는...
그리고 탁자위에 놓여있던 10개의 인디언 인형도
하나씩 하나씩 사라진다.
동요랑 비교해가면서 살해되는 그 과정을 재밌어 하는 내가
너.무.나.도. 잔인해보였다...ㅡㅡ;
그런데 재밌는 건 재밌는거다...^^;

살인자가 누군지는 말하지 않겠다.
꼭 읽어보시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9-08-04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인만 안밝혔지 그리 리뷰를 하면... 한두줄 읽다 중단. 다 읽으면 내용 거의 들어남..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기위해.

-오르텅스 블루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엮음

-2005. 05. 25. WED. PM 10:33

때때로 힘들고 너무 지칠 때

그런데 누군가가 내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

펼쳐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물론 사람에게서 얻는 위로가 더 큰 위안이 되겠지만

혼자서 끙끙대야하는 그런 일들...그런 일들을 털어놓기위해...

뭔가 허전하고 힘들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구절 한구절 읽을 때 마다 이런 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좋은 시들만 엮어놓은 시집이다.

시집을 그리 즐겨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책 하나 정도 옆에 놓고 산다면

내가 옆길로 빠지려 할 때 나를 집어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 주지 않을까...

그리고 후회할만한 일들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으리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억짜리 기획력 - The Planning Power
하우석 지음 / 새로운제안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까지 말만 많은 구경꾼들 무리속에 있을 것인가?
저 무대에서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인데......'

-100억짜리 기획력-하우석
-2005. 5. 20. fri. pm 8:58

독서클럽 추천도서 100억짜리 기획력.
사실 제목만큼이나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그리 대단한 내용은 아니었다.
경영수업을 들은 사람이면 누구나 알법한 내용들..
그러나 난 아직 경영의 기본지식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기획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 심도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나같은 초보자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책이었던 것 같다.
하긴...이렇게 초보적인 기본내용에서
항상 대단한 것들이 나오는 법이니깐......
이런 사소한 것들도 무시하진 말아야 겠지...

'내 인생은 기획이고, 기획은 내 인생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모든 게 기획이다.
내 인생 자체도 하나의 거대한 기획이라 할 수 있는 것처럼...
시험을 보는것도. 과제를 하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도.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내 미래의 인생을 위한 하나의 작은 토대라 할 수 있겠지.
과연 내 인생의 기본토대는 튼실한 건지 궁금하다.
아......이런 잡다한 망상은 집어치우고....ㅡ,.ㅡㅋ

하우석 이 사람의 기본사상은 가히 존경할만 한 것 같다.
기획이라는 단어를 하나의 단순한 사업이라 생각하는 것 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것 만큼 사람사이의 관계를 중히 여기고 있고
정말 좋은 기획력은 우선 감성적인 공감대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생각을 표출하려는 것 같았다.
게다가 모든이에게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겸손한 자세 또한 정말 가슴깊이 새겨야 하는 내용.........
꼭 기획력을 키우기 위해 읽는다기 보다는
앞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초보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이고 중요한 마음가짐을 다시 되뇌일 수 있어서 좋았다.

<월급의 10%는 책 사기>프로젝트

하우석 이 사람 역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독서는 정말 빠지지 않는 중요한 부분인가 보다.
계산해보니까 월급대신 용돈의 10%는 책사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실천하고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ㅋㅋ
옛날에는 어차피 한 번 읽고 쳐박아둘 것 왜 사서 읽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재 결혼 시키기'를 읽고 책을 수집하기 시작한 뒤로는
책장에 늘어가는 책들을 보며 뿌듯해 하고 있다.ㅋ
책들을 보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건전한 의미의 '스트레스'를
스스로에게 부과한다고나 할까...
하우석 이 사람의 예지능력은 정말 뛰어났다.ㅋㅋㅋ
아직은 내 책장이 미흡하지만 언젠가는 추억이 담신 책들로
빽빽히 가득가득~차길 기대한다.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책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절대로 버리지 말아야지...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 때문에 죽는 것은 가능한 일일 뿐만 아니라,
늙고 외로운 나 자신이 사랑 때문에 죽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와 정반대의 것도 사실임을 깨달았다.
즉, 내 고통의 달콤함을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나의 소녀여, 우리는 이 세상에 단둘이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가르시아 마르케스
-2005. 5. 14. SAT. AM 2:20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최신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첫 책장을 열어 그 자리에서 마직막 장을 덮을 때까지
온 몸에서 사랑의 전율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이것이 사랑이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사랑하는 이의 환영이 보이고...
항상 내 옆에서 가만히 숨을 쉬고 있고...
그가 내 귀에서 무엇인가 속삭이고...

주인공은 평생 동안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신문사 기자와 스페인어 교사로 일해 온 아흔 살의 노인이다.
그는 열두 살 때부터 사창가의 여자들과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돈을 주지 않고 관계를 맺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밤의 여자들 때문에 결혼할 시기를 놓쳤다.
그리고 마침내 아흔 번째 생을 맞은 그는
열네 살의 숫처녀와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섹스란 사랑을 얻지 못할 때 가지는 위안에 불과한 것."

우리는 어른들은..노인들은..우리랑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도 그랬으니까..
옛날에 80대노인과 10대 소녀가 결혼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토할 것 같다고 했으니까..
그렇지만 80대 노인이고 10대 소녀고
신부님이고 스님이고 선생님이고
다 똑같은 사람이다. 나와 같은 그냥 한 인간이다.
사랑에 빠지면 그들도 사랑이라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다.
그 어떤 권위와 체면과 시선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속일 수 없는거니까..

다만 부부만이 결혼은 서로간의 약속이고 믿음이며
의리로 그 믿음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기에
배신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바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생각들을 갖고 있겠지...

'사랑은 상호적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 있으면서 그를 느끼는 것만으로 족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