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그리고 그리스도의 짝은 마리아 막달레나였다.
그리스도는 모든 제자들보다 그녀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자주 키스하곤 했다.
나머지 제자들은 그것에 화를 냈고 불만을 표시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에게 말했다.
"왜 주님은 우리 모두보다 그녀를 더 사랑하시는 겁니까?"
훗......물어볼 걸 물어봤어야지.......
-다빈치코드-댄 브라운
-05. 08. 05. FRI. PM 10:43
역사적으로 유명한 그림을 소재로 하는 소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유발시킴으로써
상상력을 배로 증폭시킨다.
'진주귀고리 소녀'에 이어 '다빈치코드'를 접한 나는
그림이나 미술사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그림을 보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 뒤로
그것이 가져다 주는 매력에 흠뻑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붓 터치 하나. 미새한 색깔 하나에 화가가 부여하는 의미는
실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롭다.
책에서 언급된 그림을 보기위해
인터넷을 뒤적거려야 했던 수고로움마저
이 책이 나에게 주는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최후의 만찬'이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
여성도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과연 몇명이나 알고 있었을까.
그림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 작가의 설명이
결코 허구만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의 산물은 아니었으리라.
나를 이 책으로 끌어들인 매력중에 또 하나. 시온수도회의 교리.
실로 유럽에 존재한다는 이 종교가
나일론 신자인 나를 설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는 천주교의 교리를 공부하고 '로즈마리'라는 세례명까지 받은
신자이지만 기도는 커녕 주일에는 교회도 가지않고
부처는 믿지도 않으면서 절에 가는것은 엄청 좋아하는.
한마디로 종교계에서는 없어져야 할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이렇게 종교활동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나에게
이 시온수도회의 교리는 정말 매력적인 이론이었다.
옛날부터 예수님의 존재를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예수도 철학자중에 한 사람이었을거라는 생각을 해왔던 나에게
이 책에 소개된 시온수도회의 교리는 구원의 빛이었다.ㅡㅡ.
적어도 예수님에 대한 미안함은 없어졌으니까.
이 사실을 우리 엄마가 아신다면.
3박4일 나를 붙잡고 설교하실 준비를 하시겠지.
하여간.
예수가 절대적인 신이든.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든.
사랑하는 마리아가 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