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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거꾸로읽는책 3 ㅣ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다른 사상과 견해를 자유롭게 토론함으로써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이는
민주주의를 가꿀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진짜 민주주의 사회에 살게 된다면
얼치기 역사학도가 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같은 책이
서점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서문을 쓰게 된 것을 진심으로 슬퍼한다.
역사를 쓰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정치권력이 제멋대로 통제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토론을 억압하는 풍토가 사라져 아무도 이 책이 전하는 '지적반항'에 귀기울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내가 진정 바라는 일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05. 10. 25. TUE. AM 10:53
책을 읽으면서 내내 정말 나는 무식한 인간이라는 자책을 끊임없이
해야만 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동아리 회장님의 추천이 없었다면 절대로 읽지 않았을 책.
읽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지나가듯 언급해 주셨었거나
뉴스에서 떠들어대니까 표면상으로만 알고 있었던 세계적 사건들.
그 자세한(한권의 책으로 그렇게 자세하다고 말할 것 까지는 없으나 그나마 나에게는 엄청난 지식의 축척이 된)
내막을 알고나니 그나마 이 놈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체 지도가 그려지는 듯 했다.
이름만 들어보았던 말콤X ,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배경,
아...그놈은 나쁜놈....이라고만 알았던 히틀러의 성장배경,
일본인들의 역사왜곡이 어떤 의미에서 큰 문제를 가져다 주는지,
후유증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는 베트남 전쟁의 배경,
4.19혁명이 가져다 준 우리가 잘 느끼지 못했던 위대함,
20세기의 종언 독일통일의 배경, 자유의 나라라고 믿어왔던
프랑스의 드레퓌스사건, 중화 인민 공화국을 낳은 현대의 신화 모택동이 이끈 홍군의 전설까지......
생판 몰랐던 사건의 열거가 아닌 내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있던
..그리고 평소 궁금해했으나 게을러서 알아보지 못했던 사건들의
내막과 그에 대한 감동적인 해석이 곁들여 있어
읽는 내낸 지루함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일어난 주된 사건들의 실상을 알게됨으로써
다른나라를 동경하는 사대주의와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국수주의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돼......"
나는 어렸을떄부터 수업시간에 종종 선생님들로부터 이런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아왔다.
그래서 어렸을때는 정말 왜 우리나는 이러지.....
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결론은... 나는 우리나라를 좋아하고 있다.
세계 어느 선진국이고 후진국이고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는 없었고
군부세력이 날뛰지 않았던 나라도 없었으며
오히려 우리나라만큼 민중의 세력이 컸던 나라도 드물거라 생각한다. 어느 나라든 험난한 역사가 없이는 훌륭한 나라를 만들 수 없는
것이고 선진국이라고 해도 위대한 역사가 없이는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다.
세계 강대국으로 뻗어나가는 중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물론 지금 우리나라에서 납김치. 기생충김치에 난리를 피우고 있지만....ㅡㅡ;;)
홍군을 이끌었던 모택동의 정신이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계를 알기전에 우리나라를 알아야 올바른 정신으로 남의 나라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고 무조건 남의 것이 좋다는 썪어빠진 사대주의로부터 벗아날 수 있을 것이다.
며칠전에 헬스장에서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묶어서 한시간동안 방영해주는 것을 넋놓고 보고있었다.
저 빨간 물결이 우리나라의 힘이며 우리나라의 자랑이 아닐까..
난.... 대한민국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