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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마스노 슌묘 지음, 윤경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년 8월
평점 :
“오늘도 잘 살았다!”에서 “인생을 잘 살았다!”로
저자 마스노 슌묘는 겐코지(建功寺)의 주지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입니다. 그의 철학은 삶에서나 정원 디자인에서나 동일합니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변화에 순응하며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을 때까지 불필요한 것들을 없앤다는 것입니다.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는 ‘무심(無心)’, 본래의 ‘나’만 남아서 마음이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라는 그의 가르침은 기본적으로 오늘을 충만하게 살기 위한 것이지만, 길게 보면 인생의 비탈길을 명랑하게 내려가는 방법이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행복한 떠남을 위한 충실한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면 마지막 순간에 “인생을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걱정하지 말고 버리십시오.
기쁜 마음으로 버린 것은 돌고 돌아 또 다른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멀어지십시오.
버리고 멀어지다 보면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들과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본래의 ‘나’로 돌아갈 것입니다.
물건을 버리는 것이 나의 일부를 버리는 것 같다.
희사(喜捨)’라고 들어보셨나요?
희사란 시주의 다른 말로, 기쁘게 버린다는 뜻입니다. 절에 가서 불전함에 불전을 넣는 것, 즉 시주를 하는 것은 돈을 기쁘게 버린다는 의미인 것이지요.
그런데 왜 기쁘게 버리라고 할까요?
한마디로, 집착을 딱 끊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주저하거나 아까워하는 마음 없이 기꺼이 버릴 때 집착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발전의 원동력이기 되기도 하니 욕심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욕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내가 제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내가 그 욕심에 휘둘리게 됩니다.
유혹과 욕심과 집착 속에 갇히는 것,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이고, 고통의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본래의 ‘나’,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마음을 갖고 있던 본래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말고 버리기, 두려워하지 말고 멀어지기
내 손이 닿은 것들은 물건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건에 좋은 추억이 깃들어 있을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왜 기쁘게 버리라고 할까요?
한마디로, 집착을 딱 끊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주저하거나 아까워하는 마음 없이 기꺼이 버릴 때 집착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충만하게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고립, 잠념, 숫자, 상대의 모래판, 고통, 집착에서 멀어지십시오. 고립 대신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갖는 고독을 가까이하고,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잡념에서 떠나 이 순간에 집중하십시오.
숫자로 비교할 것이 아니라 정도(程度)를 파악하고, 상대의 모래판에 설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평화를 좇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고통에서 멀어지라는것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버린다'와 '멀어진다'입니다.
1부와 2부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버리거나 멀어져야 좋은 것들을 소개하고, 3부에서는 행복의 길잡이가 되어 현대 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에 대해 '선'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선'에서 말하는 무심은 마음을 없애 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어디에도 두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아서 자유자재로 있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면 세상도 크게 달라 보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지위나 명예가 있건 없건 돈이 많건 적건 누구나 노화와 길동무가 되어 죽음이라는 최종 지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세상의 진리라면, 가능한 청명하고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인생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ლ(╹◡╹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