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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사이트 - 세계의 판도가 바뀐다
이세형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평점 :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 수많은 단체들에 의해 페르시아만과 홍해의 위협이 가중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건너는 위험도 가중되어 많은 선박이 남아공을 거치게 되면서 물류나 에너지 비용 급증으로 인플레이션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사우디, 이란, 튀르키예 등 맹주 3국과 이스라엘에 이집트, 시리아, 카타르, UAE 등 수많은 국가들이 존재하는 중동.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들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 출간된 '중동 인사이트'는 중동에 관해 많은 것을 전해주는 책이다. 카타르, 이집트 등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저자가 그간의 경험을 살려 최근 중동 현지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을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책은 중동, 아랍, 이슬람, 수니, 시아, 지금의 국경과 나라가 자리하게 된 배경 등 기초적인 사실을 시작으로, 최근 10년내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상세히 묘사한다. '중동'하면 떠오르는 오일머니에 의존한 낡은 왕국, 보수적인 종교,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국가간 정치, 종교, 외교 등 기존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들과 변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각국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읽은 중동 이야기가 대부분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갈등과 같은 종교적 시선이나 MBS, 에르도안 등 독재자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책은 최근 중동의 변화를 다루고 있어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개인적으론 굉장히 친한 친구가 중동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어 더 몰입이 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중동', '이슬람' 하면 '테러'의 이미지에 오랜시간 서방측에서 굳어진 '이교도'란 이미지가 겹쳐 언뜻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고, 최대한 담백하고 건조하게 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낸 게 장점인데, 여기엔 다른 미디어처럼 멀리서 색안경을 끼고 관찰하거나 3자의 입을 빌린게 아닌, 오랜기간 직접 특파원 생활을 하며 그들속에서 함께 경험해온 저자의 내공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덕분에 다른 선입견 없이 온전히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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