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상을 편집하다 - 기획자노트 릴레이
기획회의 편집부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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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그까이꺼  대충   저자가  쓴  원고  받거나  입소문 난  외국서적  번역  시켜서는  제본해서  표지  디자인  이쁘게  붙혀  나오는  거라고.......

는  생각안했지만  이  책을 읽고는  편집자의  역할이란게  바로  이런거구나...  만만치  않은거구나...

오죽하면   출판사  취직하면  시집  장가  못가는건  기본이고  3년안에  알콜페인  된다 햇을까...^^

나도  출판사에  취직 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한겨울 난로  옆에서    옆차  훌훌  마셔가며   후남이  처럼  교정  보는...그게  내꿈  이였단 사실!

그런데  알고보니  편집자란..

무얼 낼것인가  시장성을 염두에  둘것인가   아님 이것만은 안팔려도 꼭 내야할것인가의 결정 부터

심지어  기획 아이템에  맞춰  마땅한 저자를  물색 하는일도 어렵거니와   실컷  써온 원고도    전체  콘셉에  맞게   몇번을  고쳐야 하거나   예사로 보앗드만 사진이나  그림이 있는 책들도  일일히   한  페이지  한페이지의

모양새를 신경 써야하며  위 아래가  너무 남지 않게,  한글자만  남게  되는 행이   너무  많지 않게

면의  크기에  글자의    크기가  아름답게 맞는지  등등을 책만드는이는 일일히  신경 써야한다.

실제로  책을  보며   불쾌했던 일이  실제로   더  신경 쓰면  낫게 만들수 잇는거였구나....그런  생각도 하고..

어떤  책이 꼭  많이  팔리냐를 떠나  그 시대의  독자에게 꼭  필요한   좋은책으로  탄생하기까지

엄청난  편집자의  노고가  잇단걸 알았기에     영화한편의  스텝이   몇백명이 될때도 잇고  영화 한편은  감독  한사람의 것만이   아닌것  처럼   책도  저자의  것이  아니었구나..

그래서  저자들이  발문에   꼭   출판사  편집부의 노고에  대해  잊지않고 감사하는말  적는것을

이제는  이해하겠다는.....

그리고  글은  똑~~  그 사람인것은   이 유수한  출판사  편집자들의  글에서도  나타난다.

기획  아이템을  주로 하는 출판사  편집자의 글은  광고쟁이 처럼 재빠르고 진짜  회사의 기획실장 같은 느낌을  주는 글인 반면   인문  쪽의  편집자글은  인문 사회학적  교양의  냄새와 고뇌가  묻어나며   어린이  출판사 쪽은  또  진짜   해맑고  어린이  책이기에 더 성심껏  만들련다는  결의가  묻어나며  ...등등... ^^

이  책이  나에게  덤으로  준게  또 있다.

제 때  서평을  읽고   못삿던  괜 찮은 책들에  대한  정보를  뒤늦게  알았고

큰  반향을 일으켜  인구에  회자  되곤 햇던 미쳐  못산책 뿐 아니라  ,시장에서  실패한  ..  편집자의  괴뇌와  정성이   묻혀버린...좋은책!!  (읽어봐야  알겟지만)  들을  알게 되엇다는 것이다.

권오길의 꿈꾸는 달팽이  라든가 인체 기행,

게수나무의   어린이 책들 ..이미륵 선생  동화 라든가....

차윤정의   신갈나무  투쟁기  라든가

그 외  윤광준의  오디오 기행

도서  출판 지호의  미시사 관련  책들..

쇼핑할  맘에   들뜨는데  돈이 없어   콕~  찍어만  놓아야  하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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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아프리카 - 정해종의 아프리카 미술기행
정해종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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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적인  생명력이 느껴지는 표지가 너무  예쁘고 또  속지은 환경친화적인 재활용지인것은

어쩜  이 책에서  소개받은 아프리카 미술의  컨셉을 그대로  닮앗다.

인류의 기원   공동체적  원형을 오랫동안  지켜온 땅.

문명 안하는거 아니라  문명  왜  해야하나?? 

직선적인  시간 관념   그 끝을  쫓아가는게  과연 이웃과 나눌수 잇는 사냥감을 쫓아가는것 보다 의미 있나??

라고  묻는  아프리카인들의  본연의  낙천성과  자연을 닮은  건강함  그게  아프리카  예술이다.

(물론  백인들에   의해  비참하게  유린  당해왔지만)

하지만  아직 까지  맥을  놓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 예술의  면면들은

인류의  가장  질박하며 순수한  원시성을 그대로 가지고  잇는듯하다.

감동이란  무언가??

내  경우엔   와~~  예쁘다...하면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이  과문한 나에게도  와 ~~  좋다  예쁘다  하는  탄성을  일으키게  하는 작품은

동네  화랑을 가보아도  좀체  없더만..

쇼나조각과  지구상의 가장 마이너한 종족  부시먼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예술이란  파리에서  교육받는다고 다 예술되는거 아님을 보여준다.

본능적인  구성감과  색감  그리고  조각에  있어서의 기량들은  대체  다 어디서 나온걸까.

어떻게  보면  프리다 칼로의 색채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푸근한  우리 한민족  정서 같기도 한  이 예술품들은

땅을 일구며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한테서만   나올수  있는

인류보편의  정서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문장이  아름답고  다소  처연하기도 하고

또  아프리카인들의  지금  입지가 너무 안타깝고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에술품들이   더 감동으로  다가온게 아닐가  싶은..

어쨌던  만오천원  책값이  아깝지 않은..그리고  이런  돈 안되는(?)  책을 기획한

생각의  나무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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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캐런 킹스턴 지음, 최이정 옮김 / 도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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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버리고 또 버렸다.

언젠가 꺼내쓰리라 꾹꾹 쑤셔박아 넣어온것들을..

물건도 다 나와 운때가 안맞아  보내줘야 할것들이 잇다는걸..

오래된 음반 같은것  언젠가 다시 들어보리라 하며 갖고 있지만

결코 다시 들어지지 않는것은 이미 그 안에  영적인 부분은 다 소비햇기 때문이란걸 ...

레나드 코웬의  다분히  상업적인 음반  암 유어 맨 (테잎) 을 다시 들었다.

정말 듣기 싫었다.

하지만  페이머스 블루 레인 코트가 잇는 음반은  또 들어도 좋아서 갖고 있는다.

조동진의 1,2집은  이번에  정리하며 들어보니  또 가만 앉아 잇어도 눈물이 난다.

그래서 가지기로 했으며  톰 웨이츠 것도 마찬가지..

마돈나의 베스트 앨범도 다시 안들어져 다버렸다.

책도 마찬가지..

영적인 것을 다 흡수한 책을 언젠가 다시 꺼내보리라 해봐야

절대 안된다는걸..

놓아주고 풀어줘야 한다는걸..

그  과거 회귀적인 생각들이  미래의 인스피레이션을  방해할수도 있다는걸

이 책을 보고 알았다.

풍수적으로도  집안에  물건이 쌓인 곳은 에너지(기) 가 안통해

숙변이 가득찬 몸과 같다고 ...

어쩐지  숨막힐듯 양벽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천장 까지  신문더미가 쌓인

우리  서재를  보면  기분이  좋기는 커녕  가슴만 답답햇었다.

엔트로피는 쌓이기 마련

적게 가지고  덜  버리며   덜 사고  덜  소비  하는것도 좋지만

이미 제 역할을 다한 물건 볼 때마다 부담스럽지만 안버렸던 것들을

시원스레  버리고 나니 섭섭함 보다는  그동안 왜  그러고 살았나 싶다.

3일간 몸 피곤한걸  마다하고 엄청난 쓰레기를  집안에서 내보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오후에 일년만에   전화가 온 학부형이 과외를  좀 해달라드만

더 오후엔  친구가 점심을 산다드만

좀 있다는  먼가를 환불 받아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물론  우연의 일치지만  그런 것 보다  난 더 큰 걸  얻었다.

공간의  중요성, 머무르고 쓸고 닦고 싶은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단촐하게 있는 그 공간의 중요성이

바로  가족의 건강과  부와 화합을 부를 수 잇다는것..

늘 이사 가고 싶었던건 집안 어느 구석도 맘 편히 정겨운 공간이  없었다는것..

머리속의  50프로도  과거회귀적이거나   아니면  미루어 놓앗던 일들로  가득차

전혀  생활과  내 머리속이 개운 하지 못했었다는걸

그런것이  병을  불러 올수도 잇었다는것을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만 있고 언제든지 찾아 헤메지 않는 심플한 공간은

내 머리속과  마음의  묵은 때 까지도  씻어주는 기분이였다.

공간정리는 계속된다.

아마  한 삼일 더 걸릴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그렇게 살것이다.

더 건강해지면 단식도 하고....

다행인건 정리할 인간들이  없다는 것이다.

내 주위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있다.

종류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  더  큰 발전을 할수 없을지 몰라도

 더 소중히 쓸고 닦고  어루만지고 싶은 그들은 내 소중한 마음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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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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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웃어야 하나.

와글 와글도 아니고 키득키득도 아니고  클클클 도 아니고  "풋~~"  이나  "큭~~"  이 어떨까.

또는 "음화홧~~"  도  괜찮겠다.

이 책을 읽으며  지하철에서  내가 웃었던 웃음을 형용한다면 말이다.

기발한 상상력도 상상력 나름이지  정말이지  이런글은 처음 본다.

여자친구가 도넛이 되는가  하면  어머니가 빨간고추 안에서  튀어나오고

훌리오 이글레이셔스를 싫어하는 바다거북은 또 어떻고  사기치는 가슴 세개 달린 여자하며...

사람아닌  동물이나 사물 또는 가상의 물건을 의인화 시킨 이 엉뚱한 그림책 같은 동화는

하루끼라면 결코 비켜가지 않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이상하게 사람을 매료시킨다.

그 "사람을 격려하는 선의로 가득찬 도넛' 처럼   선량하고 유머있고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면서도 주변을 따뜻하고 상냥하게  바라보는 선의로 가득찬 주인공들 때문일까.

하루끼를 읽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고 입가에 웃음이 이는 것은 바로 주인공들의  선량함에 있었구나  하고   역자인 김춘미씨의 글에 적극 동감한다.

하루끼는 어떻게 그런 스타일을 가질수 있었을까.

정통문학의  본령에  짖눌린  우리 문학 또는 소설가들은 우리에게 교양을 주었지만 웃음과

가벼운 삶의  안도를 주지 못했다. (김유정 빼고...^^)

우리에겐 왜 이런 작가가  없었을까.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노래하듯 자유롭게 글을 쓰고 읽는게  아니라 신춘문예에 눌린 고시생 처럼

리포트 내야 하는 학생들 처럼 쓰고 읽어야 했다.

이 정체 모를 가벼움에 대해 흥분하면서 설레면서 또는  비난하면서 또는 동경하면서

설왕설래가 있은지도 어언 십여년 이상이 흘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박민규 같은 소설가가 나왔다 .(그를 내 맘대로 한국의 하루끼라고 갖다 붙힌다면 그가 불쾌할까 어떨까 ^^)

암튼 내말은 시대가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하루끼는 부럽다.

아 왜 이런생각을 못했지?

아 왜 그런식으론 사물을 바라보지 못햇지?

아 그 알수없는 자유로움의 정체는 뭐지?

그러면서도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그 참신한 문체의 매력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잠시 나를 딴 사람으로 만든다.

너무도 틀에 맞춰져 더 이상 새로운 발상도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도 갖지 못한 교육과 양육을 받은

나는 정말 골판지 상자에 갇힌 원숭이 처럼 불행하단걸  알게 해주는 하루끼의 책들..

잠시 나를 선의와 부드러움과 상냥한 친절과 유머와 엉뚱한 상상력의 세계로 데려가 준

"밤의 거미 원숭이"에게 감사한다.   그 여행이 이틀간의 독서로 끝나버린게 아쉬우니

입이 심심해서 크랙카 먹고 싶을 때 바로 그때  딱 한 편 씩 다시 꺼내 읽어야지..

 

P.S)  뒤에 있는 역자후기  김춘미씨의 글도 참 잘되었다.

소쉬르의  이론대로  특정한 이름으로 명명된  사물이나 존재 자체는 그 이름으로 개념화 되는데

사실은 그 이름이 그 존재 인것 아니고 나의 이름 또는 존재도 사실은 뭐라고 명명이 불가능한

하나의 사회적 관계일 뿐이라고 할 때    바로 그 이름의 상투성을 벗어버린 포스트모던한 사고방식이

바로 하루끼 소설의 정체라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무척이나 가볍지만 무척이나 그러하다고(구조주의 언어학적 발상) 느끼게 만든다 군데군데..    누가 하루끼를 가볍다고 하나 그는 시대를 리드하는 철학을 글로  푸는 것 뿐이다..(망구 내 생각)

그래서 가벼운게 그냥 가벼운게 아니라 큭~~  하고 실소를 뱉으며 묘한 공감을 일으키게 하는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거니 하고 생각햇는데  뒤에 떡하니 김춘미씨가 정리를 해놓아  또한번 고마울밖에..

 

즉 하루끼는 원래부터 그런 톤의 소설을 잘쓰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뚜렷한 포스트모더니스트다 (고 말하면 공부없는 내가 하기엔 거창한 말인가? 하긴 마흔살의 아줌마가 하는말이 논문에 인용될 정도로 정확해야할 필욘 없겟거니...^^)

이  전공투 세대의 발칙한 젊은이는  그야말로 안티테제로  포스트모던을 선택해  팔구십년대의

젊은이 ,늙은이(나) 를 여전히  매료시키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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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옆 철학카페
김용규 지음 / 이론과실천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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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 때 우연히 나를 구원해주는 책과 조우 할 때가 있다. 이 책이 나에겐 그랬다. 어젯밤 열독을 마치고 깊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어려움에 부딫치는데 만약 우리에게 세계와 대상을 인식하는 사유의 방법이 좀 바뀐다면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좀 더 바른식으로 분명하게 결정된다면 많은 어려움들은 나를 덜 혼란스럽게 해줄거라는 것.. 한마디로 우리 일상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작가가 말햇듯 멀리 떨어진 추상적 사유의 철학들을 생활속에 가져와 살아가는 도구들로 만들고 싶었다는 그 목적을 성실한 글쓰기로 100프로 완성한 그런 책이다.(기쁨이 되고 힘이되는 책! 그런 책 되고 싶다한 작가님 저에겐 작은 기쁨이 아니라 큰 기쁨 큰 발견 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박하사탕 에서는 반성적 인간을 파니핑크에서는 사랑의 의미를 나의 아름다운 인생에서는 행복의 의미를 나라야마 부시코에서는 짐승아닌 인간됨의 길을....등등... 어느것 하나 맘에 와닿지 않는 글이 없었다. 옆에 두고 힘들때마다 꺼내보고 북극성 처럼 작은 삶의 방향을 가르쳐줄 내 철학선생으로 모시려한다. 그리고 보기드문 성실한 글쓰기가 느껴지는 근래에 보기드문 좋은 책. 이 책을 강력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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