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감각
문창규 지음 / 감서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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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무척이나 큰 기대를 갖고 대한 책이지만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자가 독자 타켓을 명확히 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선 당황스러운 것이 용어인데,,

BTC니 BTF니 BTN니,, 하는 것들입니다..

저자는 이 용어들에 대해 전혀 설명없이 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머리말 형식으로 서두에서 간략히 언급하고 있는 걸 제외하고..)

 

저자는 이것으로 모든 설명이 되었다고 여기고 글을 시작하는데,,

이 분야의 초보자가 책을 읽기에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이 용어들에 대해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는 본문의 글을 한 문장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 문장을 봅시다..(방금 아무 페이지나 책을 펼쳐 눈에 들어온 첫 문장을 제시해보는 것입니다.)

 

"특정한 사람으로부터 들어오는 BTF는 발산하는 사람과 수렴하는 사람이, 각자의 BTC시스템에 상대의 채널이 형성되어 있으며, 의도하지 않아도 서로의 BTF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BTF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BTC...(하략)"

 

이 책의 모든 문장이 이런 식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개념의 용어를 머릿말에서 한 단락 정도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자가 전에 출간한 책들을 찾아읽지 않고는 이 책의 설명을 따라갈 수 없는 구조인지라,, 초보독자에게는 무척이나 불친절한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제가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 모두(한 사람 한 사람의 개개인)은 홀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존재 규명은 우리를 둘러싼 인간들 간의 관계 속에서 규명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 위대한 명상가가 쓴 <관계>라는 책이 생각나면서,, 이 책 역시 표현만 다를뿐 결국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하는 선에서 이해를 했을 뿐입니다..

 

저자가 BTC니 BTF니 하는 용어들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마도 보다 '과학적인' 문법으로 자신의 논조를 설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 사료됩니다.. 서양의 심리학 분야의 책들이 대개 그러하듯,, 형이상학을 이야기하면서도 실험이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조를 '과학적'으로 이어나가듯이 말입니다..

 

이 책에 기대를 걸었다 실망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왜 굳이 과학적인 문체로 글을 쓰려하는 걸까..

 

영이니,, 혼이니,, 백이니,, 기니,, 이니,, 텔레파시니..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을 다룰 때도 현대인들은 실험과 통계와 테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은 것은 믿으려들지 않습니다.. 머릿말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자도 이런 부분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독자들이 과학의 문법에 진저리를 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우기 이런 분야의 책을 찾아읽는 독자라면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진리에 무척이나 목말라 하고 있는 사람들임에 분명합니다.. 이런 독자들은 과학이나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 그룹의 논리와는 무관하게(기존의 이론에 눈치보지 않고 용감하게) 자신만의 목소리로 자기가 본 진리의 모습을 설명해줄 책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저자 개인이 체험한 경험을 진솔하게 (BTC 같은 용어가 아니라,, 저자만의 용어로) 이야기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의 머릿속엔 끊이지 않고 매순간 생각들이 떠오르는데,,

이 생각이란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결코 아니라,,

생각에는 에너지가 있고,, 방금 내가 한 생각이 나와 관계를 갖고 있는 주변인(가족이나 친지나 친구나 동료나 선배나 후배나...)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 주변인들의 생각 또한 나란 존재에 영향을 미치며,,

이렇게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으며,,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 않지만 내 생각으로는) 동식물과 돌과 흙과 물과도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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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고요를 만나다 - 차(茶) 명상과 치유
정광주 지음, 임재율 사진 / 학지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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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관련된 말 중에 '다반사'라는 게 있어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란 뜻의 이 말은 늘 있어와 별다를 게 없는 일을 의미하지요.. 이 책은 차 명상에 관해 말하고 있는데,, 책을 읽고나니 명상이란 것이 '다반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상에서 차를 마시며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마음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것..

이것이 차 명상인데,, 이 단순한 행위에 놀라운 치유의 힘이 깃들여 있다고 합니다..

 

다기를 준비하고 찻상 앞에 가부좌를 하고 앉는 시간만이 명상이 아니라,,

깨어있는 매 순간이 명상이 되면,, 즉 명상이 다반사가 되면 내 삶이 참 편안하고 평온해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10여 년동안 명상을 해온 저자가 '차 명상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에세이식으로 편안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언급되고 있듯,,

옛 선사들이 말하기를 차와 명상은 하나입니다.. (다선일여)

 

차를 마시며 지금 이 순간 일어나면 마음을 바라보는 일,,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아주 단순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차 명상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계속해서 명상을 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일정한 방식으로 사고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과거에 형성된 사고의 틀로 현재를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틀은 더욱 확고하고 강해지며,, 심지어 특정사고 패턴은 특정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말에 깊은 공감이 듭니다..

 

하지만 그저 마음을 바라본다는 이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명상을 해본다고 시도는 해보지만,, 정말 이것이 말처럼 단순하고 쉽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차를 통해 느껴지는 마음을 그저 바라볼 뿐, 특정한 생각이나 느낌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 설명이 막상 실천하기는 정말이지 너무나 어렵습니다..  

 

차를 음료로만 국한하지 말고 여러 차가 가지고 있는 품성을 섬세하게 느껴보라는 권유도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마셔본 적은 없지만 곡우전차에는 '젖비린내가 미처 가시지 않은 연두빛 어린 찻잎이 이끄는 세계'가 녹아있다고 하네요.. 꽃차를 마시면서는 이런 명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서 '늘 피어나는 수많은 꽃송이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명상이 그것입니다..

보이차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투명한 다신이 일렁이는 저 홍갈색 깊은 바다를 천천히 마시면'이라는 구절이 아름답게 와닿습니다..

홍차에는 밝고 발랄한 기운이 녹아있다는 설명도 눈에 띕니다..

 

잠시 후 잠자리에 들텐데,, 그때는 와선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잠자리에서 즐기는 명상인 와선에서도 호흡을 바라보는 일이 중요하며,, '3자의 관점에서 어떠한 생각이나 감정에 빠지지 않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자애명상도 시도해볼만 합니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내가 마음과 몸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이처럼 자애명상의 첫번째 대상은 자신입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생명이 마음과 몸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하는 식으로 축복의 대상을 자신에게서 타인,, 나아가 세상의 모든 생명으로 넓혀갑니다..

 

늘 허겁지겁 커피만 들이켰는데,, 티백 녹차라도 준비해 차 명상을 시도해보아야겠어요.. 

 

차잎 하나에는  자연과 사람이 빚은 수많은 인연이 담겨 있습니다.. 차를 마시며 이런 감사의 마음으로 명상을 해나가다보면 없던 병도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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