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는 꽃이다 - 축제 엑스포 테마파크 공연의 꽃 퍼레이드 이야기
이기호 지음 / 이야기꽃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 때 받은 첫 인상은 이러하다.. 퍼레이드 전문가가 현장의 경험을 정리해놓은 책..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지망생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지침을 주는 책..

 

그래서 퍼레이드에 대해 생소한 나 같은 독자가 읽기에는 좀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책의 내용은 더없이 평이하다..

 

퍼레이드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1부에서 다룬다..

 

저자는 퍼레이드를 이렇게 정의한다. 

퍼레이드란 축제의 중심이다..

퍼레이드란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다..

퍼레이드란 타킷 없는 상품이며 휴식이며 홍보이다.. (단 홍보를 목적으로 퍼레이드를 벌이더라도 그 목적이 노출되어선 안 된다.)

퍼레이드란 비주얼이다..(퍼레이드란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다 라는 정의의 동어반복적 표현이다.) 등등..

   

퍼레이드에 문외한인 독자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평이한 내용과는 달리 비문이 많아 독서에 어려움이 많았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을 보자.. 

 

'우리 민족에게 있어 퍼레이드가 낮선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역사가 곧 증거이다.'

 

이 문장은 이해가 안 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민족에게 퍼레이드가 낮설지 않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 하는 식으로 고친다면 읽기가 더 수월하리라..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무료이기 때문에 지나가다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문장은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 된다..

 

상여의 구성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상여 앞이나 상여 위에서 상여꾼을 지휘하는 선소리꾼은 요령이나 북 또는 꽹과리를 치면서 하는 앞소리를 시작으로 한 소리가 있고, (...).'

 

이런 식으로 이 책의 문체는 묘하게 꼬여있다.. 그 때문인지 독서하는 내내 저자의 설명이 어딘가 불분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2부는 퍼레이드의 효과이다.. 

내가 기대한 내용은 실제로 행해진 퍼레이드의 예를 들면서 그 효과를 설명하리란 거였다.. 저자는 1부에서 말하길 퍼레이드에는 목적(홍보)이 드러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퍼레이드의 효과를 측정(또는 증명) 할까?

 

이 의문에 답은 찾을 수 없었다.

 

3부는 퍼레이드의 기획과 제작이다..

 

이장에서 저자는 연출자와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팀웍을 강조한다.. 조직과 조직력,, 관리능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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