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기록[1]
겨울이 오면 우리 집엔 작은 변화가 있다
겨울이 찾아오면 우리 집 곳곳에는 계절에 어울리는 장식들이 놓이고,
거실 창문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가 붙는다.
조금은 번거로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변화들이
차가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어두운 겨울을 조금 더 밝게 비춰주는 것 같다.
나 역시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은 즐거운 계절이 아니지만,
이런 작은 변화 덕분에
겨울을 긍정적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도 이런 변화를 무척 좋아한다.
겨울 장식을 어디에 두면 좋을지 서로 이야기 나누고,
자신들이 그린 트리가
어둠 속에서 눈과 함께 반짝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이들 마음속에는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서 내가 겨울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뿌듯함과 소속감이 자랄 것이다.
그렇게 우리 가족만의 작은 변화 덕분에
우리는 매년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