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옥으로 갈게요. 고마워요. - P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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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앨마예요.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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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그 밑에 깔린 추악한 모습보다는 화려하게 빛나는 동기에만 주의를 빼앗긴 나머지 세상의 악을 보지 못한다. 이런 식의 주의 분산은 오직 인간만이 하는 직무유기이다. 다양한 형태로 위장한 악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식적·도덕적 의무 유기가 가면 뒤에 숨어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명백히 아픔과 고통을 초래하고, 그것을 즐기려는 동기에서 비롯된 악은 보기 드문 예외에 불과하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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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평생 가장 힘들었던 일을 했다. 모자를 집어들고 그곳에서 걸어나온 것이다. - P26

18. 엄마는 아빠와의 사랑에서 결코 빠져나오지 못했다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둘이 처음 만났던 여름만큼 생생하게 유지했다. 그러기 위해 인생을 외면했다. 때로 엄마는 물과 공기만으로 며칠을 버티기도 했다. 알려진 고등 생명체 중 그렇게 생존이 가능한 유일한 존재로서, 엄마의 이름을 딴 생물종이 하나 있어야 마땅하다. 언젠가 줄리언 삼촌이 해준 얘기에 따르면, 조각가이자 화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머리 하나를 그리기 위해 때로는 몸 전체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뭇잎을 그리기 위해서는 전체 풍경을 희생해야 한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한계를 지우는 것 같을지 몰라도 시간이 좀 지나면, 하늘 전체를 다루는척할 때보다 무언가의 4분의 1인치 정도밖에 안 되는 부분을 다룰때, 우주에 대한 어떤 느낌을 붙잡을 가능성이 더 크다.
엄마는 나뭇잎이나 머리를 택하지 않았다. 엄마는 아빠를 택했고, 어떤 느낌을 붙잡기 위해 세상을 희생했다. - P72

진화라는 개념은 너무 아름답고도 슬프다. 지구상에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이래로 지금까지 오십억에서 오백억 정도의 생물종이 생겨났는데, 그중 겨우 오백만에서 오천만 종 정도만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그러니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종의 구십구 퍼센트는 멸종한 것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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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사라져버린 남자에게 한 가지를 더 숨기는 게 무슨 대수겠는가?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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