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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 미술 여행 - 카이로에서 뉴욕까지, 일곱 도시의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예술 여정
오그림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예술은 삶의 정답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보게 만드는 질문을 건넨다." 그런 질문들이 가득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세계의 유명 미술관이다. 개성이 넘치는 미술관은 그 자체로 마법사 오즈의 왕국과 다를 바 없고, 미술관이 소장한 건축, 조각, 회화, 공예는 각각 "다른 세상과 시대로 연결해 주는 마법의 통로"가 되어준다. 여기, 아트살롱 '오그림' 대표 오그림이 세계의 미술관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이로에서 뉴욕까지, 일곱 도시의 미술관을 따라 떠나는 예술 여정'인데, 적어도 카이로, 피렌체, 파리까진 세계 미술 사조의 흐름에 따른 구성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먼저 고대 이집트의 미술이다. 카이로와 룩소르에 위치한 피라미드, 스핑크스, 카르나크 신전과 오벨리스크,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 장제전이 나오고, 2002년 현대식으로 재개관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외관을 선보인다. 이어서 르네상스의 심장부인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난다. 잘 알다시피, 르네상스는 15세기부터 피렌체를 중심으로 일어난 예술, 과학, 철학 전반의 부흥 운동이다. 르네상스 미술의 대명사는 산드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같은 이들이지만, 막상 초기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연 화가는 조토 디 본도네다. 그의 작품 〈마돈나〉 제단화가 우피치 미술관에 있다. 피티 궁전의 팔라티노 갤러리에는 라파엘로와 루벤스의 작품이 있다.
피렌체는 '꽃의 도시'라 불리는데, 도시 전체가 르네상스의 유적지다. 가령 피렌체역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과 중심가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피렌체 두오모') 대성당과 세례당 청동문이 유명하다. 건축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지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는 원근법을 사용한 최초의 화가 마사초의 거대한 벽화인 〈성 삼위일체〉가 있다. 두오모 원형을 설계한 아르놀포 디 캄비오와 둥근 지붕의 돔을 설계한 브루넬레스키의 조각상이 세례당 앞 작은 광장에 있다.
17세기부터 프랑스 파리는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활짝 꽃을 피웠다. 태양왕 루이14세 시기의 미술은 웅장하고 엄숙한 바로크 양식의 연장선에 있으며, 루이 15세에 이르러 우아하고 장식적인 로코코 양식이 전개되었다. 로코코 양식 확립의 선구자 장 앙투안 바토가 그린 〈제르생의 간판〉이 그 시작점으로 언급된다. 로코코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은 프랑수아 부셰와 루이 15세의 애첩이었던 마담 퐁파두르다. 그리고 〈그네〉를 그린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가 로코코 회화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저자는 베르사유 궁전을 시작으로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과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을 소개한다. 루브르 박물관이 기원전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의 문화와 예술을 보여준다면, 오르세 미술관의 전시는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같은 인상파가 등장한 시기, 즉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보너스 스팟'으로 20세기 이후의 현대 미술을 다룬 퐁피두 센터, 피카소 작품 5000여 점을 소장한 피카소 미술관, 로댕 미술관, 야수주의와 입체주의에 속해 있던 화가들의 작품을 주로 소장한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그리고 루브르 옆에 있는 장식 미술관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