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과학이다 - 달리기를 위한 영양, 주법, 트레이닝, 부상, 보강 운동, 마라톤에 대한 모든 것
채찍단 지음 / 북스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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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강변으로 라이딩을 나가보면 힘차게 달리거나 달릴 준비를 하느라 몸 풀고 있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운동도 유행을 타는데, 러닝과 슬로우 조깅이 대세다. 나 역시 스쳐지나가는 러너들의 폼과 신발에 주목하곤 한다. 겉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테일이 팔치기, 운동화, 고글 딱 요정도다. 러너들의 복장에서 러닝 크루의 최신 트렌드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지만, 러닝복에는 그닥 관심이 없다.

달리기를 만만하게 봤다가는 관절이 아작나기 쉽다. 달리기는 하드한 스포츠다. 따라서 과학적인 시각에서 조명한 달리기 기법이나 부상을 방지하는 예방법에 관심이 가게 된다. 내가 유튜브 채널 '채찍단'이 펴낸 《달리기는 과학이다》(북스고, 2025)를 펼쳐든 이유도 바로 값비싼 러닝화나 러닝복에 대한 소개보다도 보다 더 잘 달리는 과학적 노하우와 객관적인 수치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여 러닝에 대한 개인적인 에피소드나 감상적인 뭔가를 예상했던 독자라면 각종 도표로 정리된 수치에 질릴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여러 연구 논문을 토대로 에너지와 영양, 달리기 트레이닝, 부상과 보강 운동, 마라톤 실전, 달리기를 위한 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대 심박수에 따른 '심박존'을 나누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러닝 초보자이기에 대표적인 저강도 유산소 운동 강도인 'ZONE 2'를 중점적으로 팠다. 보통 최대 심박수의 60~70%를 잡는 ZONE 2는 "기초 지구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며, 안전하면서도 운동 효과가 충분해 많은 러너가 선호하는 강도"이다.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숨이 약간 찬 상태에서 45분 정도 운동을 하면 ZONE 2 훈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책은 나이와 체력 수준을 입력해 자신에게 맞는 심박존 값을 쉽게 알아낼 수 있는 QR코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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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퀸 - 테일러 스위프트 평전
롭 셰필드 지음, 김문주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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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컨트리 가수는 케니 로저스와 주얼(Jewel)이다. 케니 로저스의 노래 가운데 최애곡은 〈She Believes In Me〉이고, 주얼의 최애곡은 〈Foolish Games〉이다. 컨트리 음악에 대한 내 사랑은 같은 X세대인 주얼의 선에서 그대로 멈춰진 상태다. 그런데 이 명단에 테일러 스위프트란 거물을 끼워 넣자니 좀 아니다 싶다. 열여섯이란 어린 나이에 컨트리 가수로 입문했다지만 삽십대인 지금은 팝 음악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스타이기 때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한 명의 아티스트를 넘어 미국 경제를 뒤흔드는 대중문화 거물이다. 비틀스를 꺾고 빌보드 앨범 차트 역사에서 가장 오래 1위에 머문 가수, 빌보드 아티스트 100에서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한 가수, 빌보드 핫 100에서 한 앨범 수록곡으로 톱 10을 모두 차지한 최초의 아티스트,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네 번 수상한 최초의 가수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음악 저널리스트이자 대중음악평론가인 롭 셰필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마이클 잭슨이나 비틀스 이래로 팝 음악계에서 가장 거대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주역"이라고 극찬하며 문화 아이콘으로서의 테일러와 그녀의 음악 세계를 소개한다. 저자는 〈Our Song〉이란 곡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혈팬이 되었는데 최애곡은 〈All to Well〉이란다.

"테일러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이자 작곡가, 고뇌하는 시인, 관심병자, 협상가, 목소리 큰 코러스 그리고 작품집 가운데 하나라고 심사위원들을 설득할 시간이 5분 주어진다면 꼭 들려줘야 할 곡이 바로 'All to Well'이다."(78쪽)

싱어송라이터 테일러는 자신의 연애담을 명곡으로 승화시키는 고수다. 2012년 발표한 〈All to Well〉은 연인과의 순수했던 사랑과 이별을 담은 노래로, 배우 매기 질렌할의 동생이자 배우인 제이크 질렌할과 3개월 동안 연인 관계로 지냈던 사소한 에피소드가 잘 녹아있다. 당신 누나 집에 두고 온 목도리를 당신이 아직도 버리지 않았다는 가사 때문에 해프닝이 벌어진 적이 있다. 동명의 단편 영화도 있는데, 〈올 투 웰〉은 위대한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테일러의 음악 세계에 무심했는데, 이번에 맹렬히 들어봤다. 팔색조와 같은 테일러의 매력과 재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Cruel Summer〉, 〈The Way I Loved You〉, 〈Anti-Hero〉가 좋았다. 테일러는 여러모로 국내 가수 아이유와 비교되곤 한다.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민주 시민의 용기도 통하는 것 같다. 테일러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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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에토 지음, 이구름 옮김 / 모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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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섬이 아니다. 아무리 연고가 없는 고아라도 나홀로 살아갈 수 없다. '어른다움'의 기본 사양인 자립과 홀로서기는 외로운 섬처럼 혹은 야생의 자연인처럼 홀로 살아가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를 주체적으로 결정하라는 얘기다. 진정한 홀로서기에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자세, 남의 말을 경청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우선된다. 스물두 살의 다마키는 매일 달리면서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홀로 무작정 달리는 것이 아니라 팀을 이루어 함께 달리면서 목표를 완주하는 '홀로서는 삶의 태도'에 스며들게 된다.

일본 작가 모리 에토의 감동적인 성장소설 《런》(모모, 2025)은 '이계'가 등장하는 세카이계 판타지 소설이다. 부모와 남동생을 교통사고로 잃고 고아 신세가 된 나쓰메 다마키는 나나미 이모와 함께 지내게 되지만, 그런 이모마저 몇 년 뒤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철저히 혈혈단신 신세가 된 다마키는 대학을 중퇴하고 마트 알바생으로 살아간다. 상실의 슬픔과 트라우마로 인해 살아갈 동력을 잃어버린 다마키, 우연히 길냥이 고요미를 연으로 해서 근처 자전거포 '사이클 곤노'의 주인장과 친해지고 동병상련의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곤노 아저씨는 홀로 계신 병약한 노모를 보살피기 위해 자전거포를 접는데, 작별 선물로 멋진 로드 바이크 '모나미 1호'를 다마키에게 준다. 예전에 아들한테 주려고 가장 좋은 부품만을 엄선해 만든 바이크다.

그런데 이 모나미 1호가 신통하게도 명계와 하계를 잇는 '레인'을 타고 사후 세계를 넘나들게 해준다. 이승에 미련이 있는 망자들이 머무는 공간인 '퍼스트스테이지'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가족과 이모를 만나게 되고, 사후 세계의 법칙을 파악하자 모나미 1호의 원래 주인을 물색하게 된다. 곤노 아저씨의 부인과 아들이 이승의 미련을 지우고 말끔하게 환생하려면 자전거를 돌려줘야 한다. 이제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레인을 넘나들 방법은 해가 지고 날이 바뀌기 전에 마라토너처럼 일정한 속도로 40킬로를 질주하는 길 외엔 없다.

하지만 타고난 저질 체력의 다마키가 40킬로 레인을 여섯 시간 내에 주파할 수 있을까. 나나미 이모는 망설이는 다마키를 부추겨 달리기에 도전하게 만든다. 그리고 다마키는 구레나룻의 사나이의 열혈 영입에 설득돼 러닝 팀 '이지러너즈'의 멤버가 된다. 멤버 여덟 모두 나름의 사연과 곡절이 있고, 코치를 제외하곤 다들 병아리 초짜들이다. 알고 보니 구레나룻의 사나이는 한때 전설적인 천재 러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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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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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명한 피에타 상이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의 피에타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다. 성모 마리아의 무릎에 놓인 예수 그리스도의 주검을 조각한 작품이다.

그런데 혹시 '비탈리아니의 피에타'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는가. 20세기 초의 무척 아름다운 피에타 석상인데, 천부적 재능의 조각가 '미모' 비탈리아니의 마지막 작품이다. 처음에 피렌체의 교구에 전시됐지만, 결국 사크라 수도원 지하에 유폐된 채로 봉인되었다. 이를 지키는 수도원장 파드레 빈첸초의 눈에는, 신앙이 예술보다 중요했다. "우리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유폐하는 겁니다." 그래, 그럴 수도 있다. 도대체 비탈리아니의 피에타는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토록 은밀히 유폐되었을까. 증언을 듣자하니, 미모의 피에타는 바티칸의 회랑을 들쑤셔 놓고 추기경들의 밤을 어지럽혔다고 한다.

'미모'라 불리는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 비탈리아니는 1904년 11월 7일 프랑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왜소증으로 태어났다. 연골 형성 저하증 탓이다. 1916년 석공인 아버지가 전쟁 중에 사망하자, 미모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보내진다. 피에트라달바에 있는 삼촌 치오 알베르토의 공방에서 동료인 별항과 지내며 석공예가 경력을 쌓아나간다. 이때 미모는 제네바 명문가인 오르시니 집안의 막내딸 비올라를 우연히 묘지에서 만나게 되고, 동갑내기인 둘은 서로를 '우주적 쌍둥이'로 부르는 절친이 된다. 비올라의 열여섯 살 생일날, 미모는 멋진 곰 조각을 선물한다.

머리가 비상한 비올라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실험 정신이 뛰어난 학구파다. 마리 퀴리와 같은 멋진 과학자를 꿈꾸며 비행기나 패러글라이더 같은 비행체를 발명하는 데 열중한다. 배짱이 있고 결단력이 있어서, 자신의 발명품을 갖고서 지붕에서 시험하다 추락 사고를 당한 적도 있다. 비행체 발명이 꿈인 이유는 거침 없는 자유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비올라는 가문과 사회의 가부장제적인 질곡에서 높이 비상하는 꿈을 꾸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과 대지진이 그 날개를 꺾는다.

"비올라는 두 세계 사이에 그어진 불안한 경계선에서 균형을 잡는 줄타기 곡예사였다. 어떤 사람들은 이성과 광기 사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미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맞서서 여러 번, 가끔은 육체적으로도 싸움을 치렀다."(109쪽)

미모에겐, 사랑이 예술보다 훨씬 소중했다. 미모는 어릴 때 품은 위대한 조각가의 꿈을 이뤄냈다. 하지만 비올라가 죽자, 미모는 수도원에 칩거해 인생의 40년을 독실에서 보낸다. 이런 미모의 순애보에 눈물을 흘리는 여성 독자들도 제법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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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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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설의 단골 소재 가운데 하나가 인공지능이다. 인류는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실리콘밸리 내부의 입장도 서로 갈린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통제할 수 있다는 낙관론 측에 서 있고, 반면에 일론 머스크는 통제할 수 없다는 강한 비관론 측으로, 인공지능이 핵무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 개발이 단기적으로는 이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품는다. 챗GPT의 개발자 샘 올트먼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강인공지능의 장점은 최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자는 실용적인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 올트먼은 이렇게 경고한다. "인공지능은 매우 높은 확률로 세상의 종말을 초래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멋진 기업들이 탄생할 것입니다." 또 이렇게도 경고한다. "챗GPT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외부, 상아탑 엘리트의 경고음은 더욱 거세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다면 기계의 노예로 전락하거나 호모 사피엔스의 전멸을 보게 될 거라는 경고를 발한 바 있다. 심층 신경망의 발명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제프리 힌튼은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인공지능이 인류를 전멸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 루이빌대학교 사이버보안연구소의 로만 얌폴스키는 100년 이내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다는 불길한 예측을 내놓았다.

"우리가 이미 인공지능에 바둑을 가르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둑은 속이고, 포위하고, 교묘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게임이다. 적대적인 인공지능은 언젠가는 인류를 상대로 바둑을 둘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게임의 도구로 흑백의 바둑알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항공관제 센터, 수력발전 댐, 자율 주행 자동차, 천연두 바이러스 보관소 같은 것을 사용할 것이다."(487쪽)

프랑스의 미래학자 로랑 알렉상드르는 인류의 인공지능 개발이 현재 기회와 위기가 병존하는 '개와 늑대 사이'의 해질녘에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개는 확실성과 안전을, 늑대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의미한다. 저자는 진화냐 전멸이냐, 유토피아냐 디스토피아냐의 이분법 대신에, 범용 인공지능이 교육, 노동, 정치, 권력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초래할 변화를 탐구한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봄날이 왔다. 인공지능은 '인지 자본주의'의 엔진이다. 인지 자본주의란 "지식, 정보, 문화적 내용과 같은 인지적 자원이 주요 경제적 가치와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말한다. 딥 러닝 알고리즘, 엄청난 컴퓨팅 파워, 그리고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일용할 양식으로 삼은 인공지능은 호모 데우스, 즉 인간-신이라는 경지와 트랜스휴먼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젖혔다. 즉, "생명을 창조하고, 우리의 유전자를 수정하고, 두뇌를 재프로그래밍하고, 우주를 정복하고, 죽음을 종식시키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인간과 기계의 융합을 찬미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의 전도사들은 강인공지능을 통제할 수만 있다면 인류는 초지능의 힘을 빌려 호모 데우스의 차원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호모 데우스는 트랜스휴머니스트가 꿈꾸는 궁극의 시나리오다. 저자는 기계와 인간의 융합 혹은 공진화를 지지하는 편이지만, 핵심은 절대적인 마지노선이 어디까지냐다.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선 '육체, 정신의 개별화, 우연'이라는 세 기둥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초지능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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