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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 티푸드를 만나다 - 차와 친해지는 시간
정순희 지음 / 블랙잉크 / 2025년 1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커피도 사랑하지만 차도 사랑한다. 평소 오설록의 차와 대만의 우롱차를 즐겨 마신다. 30년 경력의 국내 다인 정순희는 '차알못'의 독자들을 위해서 한국의 차와 티푸드를 두루 소개하고 있다. 차의 역사적 연원, 지역별 차와 차 문화, 제다 공정에 대한 일반적인 개론은 물론, 계절별로 함께 하면 좋은 차와 티푸드 레시피까지 소개하고 있다. 가령 봄날엔 쑥개떡, 진달래 화전, 송화가루나 콩가루로 만든 오색 다식, 봄나물 도시락, 말차양갱, 쑥파운드케이크, 딸기 판나코타, 무화과 디저트 등이다. 개인적으로 청차나 흑차에 밥을 말아먹는 오차즈케를 좋아하는데, 구운 명란이나 두부, 버섯 등을 곁들인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 반가웠다. 티푸드 레시피가 이 책의 장점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차는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뉜다.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다. 녹차는 불발효차로, 제다 과정은 채엽, 살청(덖기), 유념(비비기), 건조 순이다. 국내 녹차는 채다 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 생산 지역은 보서, 하동, 제주다. 이외에도 경상도는 김해와 사천, 전라도는 정읍, 장성, 영암, 해남 등에서 차 재배가 이루어진다.
황차는 약발효차로, 제다 과정은 채엽, 살청, 유념, 민황, 건조다. 청차는 반발효차로, 보통 오룡차 혹은 우롱차로 불린다. 제다 과정은 채엽, 위조(시들리기), 주청, 살청, 유념, 건조다. 세계적으로 청차가 많이 나는 곳은 대만, 중국 푸젠성과 광둥성 등이다. 홍차는 완전발효차로 제다 과정은 채엽, 위조, 유념, 발효, 건조다. 세계 최초의 홍차는 중국 무이산에서 나는 정산소종이었고, 현재 홍차 생산량이 많은 곳은 인도와 스리랑카다. 흑차는 후발효차로, 중국의 보이차가 대표적이다. 제다 과정은 채엽, 살청, 유념, 퇴적, 건조다. 이 여섯 외에도 재스민차 같은 재가공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