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톰 행크스 지음, 홍지로 옮김 / 리드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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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적인 명배우 톰 행크스가 처음 쓴 장편소설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리드비, 2025)는 현실적이지만 다소 조증 분위기가 감도는 영화 제작 이야기다. 제작 환경이나 현장 관행이야 나라별, 감독별로 차이가 좀 있겠지만, 영화를 잘 모르는 장삼이사라도 영화 산업의 본고장인 할리우드 영화판의 대작 판타지는 요런 식으로 만들어진다는 감쯤은 충분히 잡을 수 있다. 뭐, '할리우드의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까지는 아니어도 말이다.

걸작은 솔직히 거대 자본의 탄탄한 뒷받침이 요구된다. 일단 공룡 제작사와 흥행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스튜디오 다이나모는 〈울트라 히어로즈〉의 세계와 〈에이전트 오브 체인지(에오체)〉 시리즈를 창조하는 영화 왕국이다. 슈퍼히어로 시리즈 〈에오체〉 후속작이 유명 영화감독 빌 존슨의 손에 떨어진다. 바로 슈퍼히어로물 <나이트셰이드: 파이어폴의 모루>다.

영화의 원작은 1970년에 나온 만화책 〈파이어폴의 전설〉이다. 열아홉의 나이에 전쟁에 투입돼 화염방사병으로 전쟁을 치른 무명용사가 주인공이다. 원작자는 '트레브 보르'라는 필명으로 만화를 그리는 전업작가 로비인데, 화염방사병 출신의 삼촌 밥 폴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린 언더그라운드 만화가 유명감독 빌 존슨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책 표지에 "미국 역사 내내 재미와 흥분으로 많은 소년을 형성해 온 것은 바로… 전쟁!"이란 문구가 인상적이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80년대의 람보나 코만도 같은 전쟁 영웅에 열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만화지만 화염방사기 분사구로 불꽃을 적에게 먹이는 장면은 엽기적이고 소름 끼친다. 전투가 치열할수록 참전 군인은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기 마련. 로비의 삼촌 역시 태평양 전쟁의 트라우마를 꽤나 오랫동안 겪는다.

영화 제작의 길은 결코 수월하지 않다. 기획부터 깨지거나 도중에 꼬이거나 엎어지는 영화가 한두 편이 아니다. 주연 배우의 스캔들로 한동안 '창고 영화' 신세가 되는 대작도 드물지 않다. 감독 겸 각본가 빌이 만화 〈파이어폴의 전설〉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영화 캐릭터 울트라 나이트셰이드 때문에 골치 아프던 차다. 끝없는 회의, 예산과 촬영 일정의 압박이 빌 존슨 사단을 괴롭힌다. 하지만 각색을 비롯한 사전 제작은 촬영과 후반 작업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촬영은 한마디로 '전쟁'이다. 주연배우들이 갑질을 일삼는 폭탄이면 사달이 난다. 그리고 영상 편집을 비롯한 후반 작업은 무척 지루해 보이지만 영화를 정말 영화답게 만드는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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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스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지식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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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나는 기존 지능이론 가운데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중시한다.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을 비교할 때도 다중지능 이론을 축으로 삼는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다중지능은 대체로 여덟 가지 유형이 있다. 언어 지능, 논리 수학 지능, 공간 지능, 신체 운동 지능, 음악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성찰 지능, 자연탐구 지능이 그러하다. 지식이나 정보처럼 지적인 것을 논할 때 기존의 학문체계에 따른 내용보다는 인간의 다중지능 유형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철학자 조니 톰슨이 '지식백과류' 책 『인텔리전스 랩』(윌북, 2025)을 펴냈는데 아쉽게도 '생물학, 화학, 물리학, 의학, 사회, 정치, 기술, 문화, 종교와 신앙' 같은 학과 범주에 따라 구분했다. 이를 다시금 다중지능이론의 유형에 따라 추려보는 것도 지적인 유희일 것이다. 다음처럼 언어, 논리 수학, 공간 세 가지 지능 유형에 따라 흥미로운 개념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언어 지능은 말과 글을 사용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부모어'를 언급하는데, 부모어란 "어린아이에게 말할 때 쓰는, 모음을 강조하는 느리고 과장된 말하기"이며, 단순한 운율의 박자와 패턴을 활용하기에 노래나 시 같은 운문의 기반이 된다. 글자는 기록 문화의 뿌리이자 지식 축적의 원동력인데, 한자 같은 상형문자는 개념과 소리 양쪽으로 활용하는 '레부스 원칙'을 만들어 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는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 혁명으로 이어지는 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리 수학 지능은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숫자를 다루는 능력이다. 수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생물학은 화학이고, 화학은 물리학이고, 물리학은 수학"이다. "여러 면에서 수학은 허구적인 언어이지만, 그 자체로 숫자와 공리로 이루어진 형이상학적 우주이기도" 하다. 범주화의 귀재는 논리 수학 지능이 뛰어나다. 내 머리에 두 사람이 떠오른다. 하나는 스웨덴 학자 칼 폰 린네이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다. 린네는 '속'과 '종'으로 생물의 이름을 짓는 생물 분류법을 고안했고, 멘델레예프는 화학 원소를 일곱 줄의 표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주기율표를 고안했다. 1번에서 92번까지는 지구상에 자연 발생한 원소이고, 93번 이후의 원소는 모두 인공적으로, 즉 핵반응이나 입자가속기 등을 거쳐 만들어진 것들이다.

공간 지능은 시각적으로 사고하고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공간 지능의 달인으로 지도 제작자를 꼽을 수 있다. 지도는 세상을 객관적이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현실의 축소판이 아니다.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나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를 떠올려보라. 오히려 지도는 특정 문화의 역사와 제작자의 의도가 담긴 작품에 가깝다. 좋은 지도는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첫째, 실제 세상과의 상관관계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우리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하게끔 도움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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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사랑하고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하버드 명강의
유키 소노마 지음, 정은희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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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다다익선인 게 무엇일까 꼽아보니, 행복과 사랑이야말로 일순위다. 성공도 명예도 아닌 행복과 사랑이 인간다움과 살만한 세상의 핵이 아닐까 싶다. 붓다와 에픽테토스 같은 고대의 현자부터 탈 벤 샤하르 같은 현대의 긍정심리학자까지 모두 행복을 인생의 목적으로 바라보았다.

남보기에 부러운 개인의 세속적 성공이 진짜 행복으로 이어질려면 '의미'라는 다리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를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 바로 이타주의에 기반한 사랑이다.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성취감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랑과 의미가 결여된 화려한 성취와 물질적 진보는 권태와 허무를 초래하는 독이 되곤 한다. 적절한 의미를 담보한 개인의 행복은 사회의 선(善)으로 확장된다. 이처럼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나 순간적인 기분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보람, 내면의 회복 탄력성,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의 기반이다.

이른바 '소확행'(소소하나 확실한 행복)이나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같은 트렌디한 용어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하루하루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 습관이 중요하다. 행복은 예측 불허의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상의 습관이 좌우한다. 감사 노트를 쓰거나, 명상이나 산책의 루틴화처럼 하루하루의 작고 꾸준한 실천이 우리의 내적 만족감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행복감의 토대가 된다.

행복의 공식이나 유형에 관한 정말 다양한 연구가 있다. 그중 '햄버거 모델'이 그나마 대중 눈높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설명이 아닐까 싶다. 탈 벤 샤하르는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축으로 하여 네 영역으로 나뉜 '햄버거 모델'로 행복을 설명한다. 네 영역은 성취주의, 행복주의, 허무주의, 쾌락주의다. 여기서 행복이란 "충만한 즐거움과 삶의 의미를 함께 느끼는 경험"이다. 즐거움은 현재의 이익에, 의미는 미래의 이익에 해당한다.

①성취주의(야채 햄버거): 현재의 손실(맛없다)×미래의 이익(건강에 좋다)

②행복주의(이상적인 햄버거):현재의 이익(매우 맛있다)×미래의 이익(건강에 아주 좋다)

③허무주의(최악의 햄버거): 현재의 손실(맛없다)×미래의 손실(건강에 나쁘다)

④쾌락주의(정크푸드 햄버거): 현재의 이익(맛있다)×미래의 손실(건강에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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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인공지능 백신 맞았는데 아무도 똑똑해지지 않았다 - 편리한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모두 불편한 인간지성 접종 대상자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31
유영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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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챗GPT로 스마트폰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꾸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예술적 깜냥에 다시금 놀라는 요즘이다. 한창 보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장면들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사진들이 유튜브에 올라오는데, 이미지를 빠르게 갈아끼우는 '변신 놀이'에 나름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된다. 바야흐로 똘똘이 인공지능과 살갑게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할 때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에게 가볍게 물었다, 독서와 피클은 무슨 관계냐고. 그러자 이렇게 답한다.

"독서와 피클이라니, 흥미로운 조합이네요! 겉보기엔 서로 완전히 다른 주제처럼 보이지만, 둘 다 일종의 "숙성"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피클은 오랜 시간 동안 발효 과정을 거쳐 독특한 풍미를 얻고, 독서는 시간을 들여 책의 내용과 지혜를 소화하며 우리의 사고와 감성을 "숙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혹시 피클과 관련된 독서나, 피클을 먹으며 독서를 즐기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묻는 거라면, 그것도 독창적인 대화 소재가 될 수 있겠네요! 어떻게 이런 생각이 떠오르셨는지 궁금합니다. 🙂"

정말 폭싹 컸수다, 인공지능. 요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숙성'과 '발효'란 키워드를 이용해 독서와 피클의 관계성을 제대로 짚어냈다.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계산과 연산, 추론과 요약 능력은 이미 인간지능을 초월하고 있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지성'은 질적인 차이가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뛰어넘는 변곡점에 진입했다지만, 창의성과 상상력의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지성과 지혜의 차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은 이 책에서 지능과 지성, 복사본과 원본, 연산과 상상력, 직선주로와 곡선적 우회로 등의 차이에 기대어 인공지능과 인간지성을 대조한다. 동시에, 인공지능에만 의존하다 인간지성의 퇴화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다시 말해서, 인공지능의 편리함에 너무 도취한 나머지, 불편함과 애매함을 견뎌야 발아하는 창조력과 지혜의 능력을 고사시키는 건 아닌지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편리한'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정답에 '감탄'할수록 문제의식은 실종되고 인공지능에 종속되어 '복사본'으로 살아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중략) 사람을 '감동'시키는 방법은 땀 흘려 축적한 자기만의 '원본' 스토리를 창조하는 '불편한' 인간지성을 접종하는 것이다. '감탄'은 머리에서 나오지만 '감동'은 심장에서 나온다."(24, 25쪽)

그렇다,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가장 큰 차별점이 바로 "감탄은 머리에서 나오지만, 감동은 심장에서 나온다."란 한마디로 압축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데이터 홍수가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정보의 양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의 질적 도약은 여전히 미비하다. 저자는 이를 "수평적 넓이에 무너진 수직적 깊이의 안타까움"으로 표현한다. 저자는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담론에 기대어, "지능은 수평적 확산을 통해 인식의 면적을 넓히려 하지만, 지성은 수직적 심화를 통해 인식의 깊이를 더하려 한다"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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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지음, 파울 클레 그림, 김정아 옮김 / 엘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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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문예비평가 발터 벤야민의 신간을 접했다. 『고독의 이야기들』(엘리, 2025)은 벤야민의 소설, 꿈, 설화, 우화, 비유담, 수수께끼, 말장난 등으로 버무려진 풍성한 비빔밥 같은 책이다. 여기에 각 단편이 시작되는 장마다 파울 클레의 회화 작품을 수록해 전반적인 텍스트의 아우라를 다채롭게 한다.

세심한 눈을 지닌 벤야민의 팬이라면 이 책에서 벤야민이 지속적으로 탐구한 소설, 이야기, 서사 등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낚아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미국의 페미니스트 사상가 주디스 버틀러는 이 책을 "벤야민 읽기를 놀라운 방식으로 재조정할 굉장한 선물"이라고 평했다. 맞다, 벤야민의 문예이론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라면, 이 문학작품집은 탐험해 볼 가치가 충분한 보물지도가 아닐 수 없다.

책은 크게 '꿈과 몽상', '여행', '놀이와 교육론' 세 가지 테마로 나뉜다. 꿈과 몽상은 벤야민이 가장 초기에 쓴 글들과 그가 꾸고 기록한 꿈들이 실려 있다. 꿈은 무의식 세계로 진입하는 문턱으로, 꿈의 내용은 이성과 공상의 미묘한 뒤틀림을 피할 수 없다. 한편, 꿈의 메모들은 꿈꾼 자의 억압된 욕망과 은밀한 소망을 검열하고 편집하는 일련의 거름망 작업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꿈의 형식과 꿈의 메모를 포함한 '꿈의 서사'는 그 자체로 문학적 몽타주 기법과 다를 바 없다. 몽타주는 본디 여러 조각을 붙여서 만든다는 뜻이다. 꿈의 서사는 여러모로 영화나 광고에서 여러 이미지를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닮았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벤야민의 글쓰기 방식이 기본적으로 몽타주 기법임을 간파한 바 있다. 아렌트의 말을 빌면, 벤야민은 "글을 조각낸 다음, 이를테면 조각들이 자유롭게 떠다니는 상태에서 서로가 서로를 설명하고 그 존재의 이유를 밝히는 방식으로 각각의 조각들을 새롭게 재배열했다."

벤야민의 여행 사랑은 유명하다. 여행은 친숙한 것들을 뒤로하고 떠난다는 뜻이다. 여행과 여정이 주는 상상력은 타고난 이야기꾼의 구수한 입담이나 한밤의 꿈이 간직한 동경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가능세계에 들어서는 상상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고 할까. 나그네가 잠시 머문 행선지나 낯선 공간이 어느새 초현실적인 판타지 세계로 돌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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