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번영 -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이찬근 지음 / 부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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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자유주의 비판'운동을 이론적으로 이끌던 지은이가 그 비판을 발본적으로 비판하며 결국에는 신자유주의가 인류의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종의 전향서라고나 할까...

 

저자는 서브프라임사태로 촉발된 신자유주의 금융질서의 위기가 작금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변화는 '제한적'일것이며 세계화, 미국화, 금융화, 시장화 추세는 큰 틀에서 지속될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앞으로 더욱 가속적으로 탈산업화, 양극화,
개인화라는 구조변화를 겪게 될것이라고 주장한다.

 

현행 세계화 체제는 미국의 유일패권구도가 아닌 미국과 중국이 이끄는 쌍두마차의 체제이며 이 체제의 우산속에 깊숙이편입된 한국은 탈산업화 시대의 투자 위축, 일자리 불안,비정규직의 만연, 청년 실업의 확대, 가계 소득의 불안, 가계 부채의 확대,소득격차의 확대 같은 개인적 희생과 사회적 고통이 수반될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영미식 자유시장경제 모델을 무분별하게 따를 것이 아니라 더 늦기 전에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주장을 제기 하게 되었고 저자도 그 중의 하나였다고 과거형으로 기술한다.

 

저자가 한국에서 사민주의 모델이 가능하지 않다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민주의는 일국형재생산체제이므로 현행 한국의 세계화, 글로벌시스템에서는 적합하지 않으며,

둘째, 사민주의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야 하는데 자본을 대표하거나 노동을 대표하는 조직구성이 한국에는 없으며.

셋째, 사민주의 시스템의 후한 복지급여가 개인의 자조, 자립, 자활의 정신을 해지고,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며,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세원은 기업으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오늘날의 국제환경에서는 고율의 세금이 자칫 국내자본의 해외이탈을 가속화해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래서 위 입장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위하여 서브프라임위기를 해부하고 그 위기가 어떤 구조적 조건때문에 발생했는지를 규명하고자 미국의 투자은행등 월스트리트의 금융산업을 분석한다. 또한 미국자본주의의 미래를 예견하면서 세계화가 어떻게 대세가 될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하면서 '시대의 명령'으로 자유시장경제학과 주주자본주의의 불가피성과 금융의 역할을 강조한다. 

 
즉, 서브프라임위기는 일시적인 것이며 지난 30년동안 금융산업이 자본주의의 발전을 추동하였으며 구조조정과 산업재편등실물경제를 앞장서서 이끌어왔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자체조정능력을 가졌기에 이 시스템을 계속 유지 발전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국민세금으로 금융업의 파탄을 막기위한 공적자금지원은 당연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해결책은 미국주도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중요한 것이 교육이기 때문에 현재의 95대 5의 극단적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80대20의 사회로 만들어서이 20%의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구체적 교육개혁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현재 진행 중인 특목고, 자립고 등 자율학교의 확대, 폐쇄형 교사 임용제도의 개방, 교장의 재량권,인사권 확대,수능시혐 성적 공개와 일제고사 실시를 통한 학교 간 경쟁의 유도, 어학 예체능 인문분야의 비중을 높이는 교과과정의 개편,독서 토론 글쓰기를 중시하는 수업방식의 고도화, 학교와 학부모간의 의사소통 긴밀화를 적극 시행하고 대학입시에서입학사정관 제도의 활성화와 무시험 선발을 확대하고 , 국공립대학을 특수독립법인화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개혁을 하는 이유는 20%의 글로벌인재를 키움과 동시에 나머지 80%에게도 한국 경제는 개인 경쟁력을 키우고, 개인의 역동성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탈산업화 시대, 글로벌 시대에 개개인이 전문성과 수월성을 토대로 대응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점을 주지시켜 자부심이 강하고 , 자기 책임을 중시하며, 스스로 완성도를 추구하는 개인주의를 고양함으로써 보다 성숙한 단계의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는 시민사회와 국가가 서로 반목하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여 싸우는 대립관계 ,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관점을 보게 된다. 또한 국가를 대신하여 자본이 시민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들며 그 과정에서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가의 구성과 작동과정중에서 소위 왼손과 오른손 이야기가 있다. 국가의 오른손이 경제정책이나 관료주의등의 거대담론이라면 국가의 왼손은 보건, 복지, 교육, 주거등의 미시담론으로서 구성원들을 공동체에 함께 머물기 위한 작용을 한다.


저자는 국가의 오른손을 너무 크게 또는 한쪽눈을 감고 보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든다.

현재 미국의 의료, 교육, 복지등이 선진국으로서 너무나 처참한 상황에 처한 것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듯이 보인다.

사민주의 국가의 취업률, 사회복지, 국가예산의 사회적지출, 의료보건, 주거권등의 구체적통계를 보면 자유시장경제학이 갖는 허상을 알아볼 수 있다.

 

2004년도의 불평등 및 빈곤지표를 보면 자유시장의 빈곤율은 12.6%(미국은 17.1%)중부유럽의 혼합경제의 빈곤율은 9%,북유럽의 사민주의 국가의 빈곤율은 5.6%이고 지니계수(0은 완전평등, 100은 완전불평등)는 자유시장은 32(미국은 35.7) 혼합경제는 28, 사민주의 국가는 24.7이다. (출처 : 커먼웰스/제프리삭스/21세기북스에서 원용)

 

더 많은 부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국가가 아닌 - 물론 국가가 저지르는 잘못이 있지만 그것은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이 있다. 국가권력은 선거를 통해서 조정이 가능하지만 자본권력은 무엇을 통해 조정이 가능한지 저자는 설명이 없다. 스르로 자기조정능력이 있다고 하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를 살펴보면 결국 국가가 개입하여 국민의 세금으로 조정해주는 방법밖에 없는데도 - 자본의 능력만이 가능하다고 하는 주장은 너무 한쪽만 보는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현실은 어쩔 수 없으니 개인은 자기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변화하는 세계화 , 글로벌시대의 무한경쟁싸움에서 살아남으라??? 그럴 수 없는 80%의 사람들에게 너무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불안한 번영/ 이찬근/부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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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 웰스 : 붐비는 지구를 위한 경제학
제프리 삭스 지음, 이무열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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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3대천재 경제학자라고 일컬어 지는 제프리 삭스가 전지구적 문제를 담은 책을 새로이 내놓았다.

 

'붐비는 지구를 위한 경제학'이란 부제를 단 이 책은 저자가 2000년 부터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의 책임을 맡아 유엔에서 많은

활동과 더불어 저자가 재직중인 컬러미아대학 지구연구소에서 여러 전문가의 연구성과와 더불어 실제로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한 책이다.

 

21세기를 맞이하여 가장 긴급한 과제는 각 나라와 민족의 문제와 더불어 붐비는 지구상에서 공동의 운명을 맞고 있는 현실에 대처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현재 세계가 택하고 있는 생태, 인구, 경제의 궤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평소대로 영업을 계속할 경우' 우리는 사회적, 생태적 위기를 맞을 것이고 그 결과는 비참할 거라고 경고한다.

또한 소위 '시장'의 힘만으로는 문제해결에 결코 이루지 못함을 지적하면서 특히 미국의 잘못된 정책을

조목조목 통계를 들어서 지적한다.

 

저자는 다가오는 몇십년 안에 다음의 네 가지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해야 한다면서 그 해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첫째, 극히 위험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기후변화, 멸종, 생태계 파괴를 피해갈 수 있도록 에너지,토지,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

 

둘째, 출산율의 자발적 감소를 통해 2050년까지 세계인구를 80억 명 이하로 안정시키는 일.

 

셋째, 2025년까지 극단적 빈곤을 종식시키고 부자나라들 안에서도 경제를 보다 안정시키는 일.

 

넷째, 국가 간 협력 및 비정부 부문의 역동성과 창조성을 기반으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일.

 

위 문제가 왜 전 지구적 문제인지 각각 구체적인 통계치로 분석을 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 각 나라마다의 사정이

다르고 정치경제적환경이 다른 점은 충분히 인정하더라도 그 해법은 다음과 같다. 전 세계의 부국 즉, G20의 나라의

총 GNP 대비 0.7%만 위 문제해결에 내어 놓으면 된다고 한다. 그것은 오히려 부국이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통계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이후 유럽의 발전이 미국의 마셜플랜에 의한 것이었음을 기억하면 통합된 세계경제와 분열된 세계사회의

역설이 안타깝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자유시장주의자와 극단적기독교가 역사적교훈을 잊어버리고 세계적 협력을 훼방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지적한다. 세계인구의 5퍼센트밖에 안되는 미국이 세계 온실가스의 4분의 1을 배출하고 있으면서도 2008~2012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1990년기준치 대비 최소 5퍼센트를 낮추자는 교토의정서를 거부한 점과 전 세계군사비를 모두 합쳐도

미국의 군사비에 못미치는 현실을 지적한다.

 

미국의 안보와 경제성장은 군사비지출이 아니라 개발 및 인도주의원조와 외교에 지출하는 금액을 비교하여

펜타곤의 이틀치비용(32억달러)으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 지역의 종합적인 말라리아 억제비용을 시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2억달러정도만 지출한 경우를 비교하면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의 분쟁해결이

군사력만이 아닌 빈곤과 질병 , 인구억제와 더불어 경제개발프로젝트만이 테러와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수치로

제안한 내용은 매우 탁월하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구체적인 취업률과 기술발전 및 빈곤과 분배에 대하여도 북유럽의 사회복지국가와 유럽의 혼합경제와

미국을 대표로 하는 자유주의 진영의 각각의 수치를 비교하면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립을 통계적으로 극복하자고 주장한다.

 

이 책은 미국일방주의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민주주의를 옹호하고자 하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지구라는 공동체에서 우리 인류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그에 필요한 인간의 기본적인 교육, 보건, 의료, 주거, 경제를

모두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방법을 현재의 실상이 얼마나 긴급하고 즉각적인지 설명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책이다.

 

실제로 염화불화탄소(CFC)가 지구오존층에 구멍을 내는 문제를 과학자들이 제기하자 세계최대 CFC제조업에인 듀폰의회장은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비난하였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대중들이 그 문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로 CFC를 대체하는 일련의

과정은 지구적 협력이 불가능 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에이즈치료제인 항레트로바이러스의 사례도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그래서 과학기술, 정부나 국가, 민간기업, 비정부기구간의 고유한 역할과 협력에 대해 실제적인 자료제시와 더불어

함께 할 것을 주장한다. 협력하되 모두가 이익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다만 시장주의나 자유주의로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음을 강조한다.

 

마지막 '아니야' 다음에 '그래'가 온다.

그리고 그 '그래'에 미래의 세계가 달려 있다.

 

저자는 스티븐 윌리엄스의 위 시를 마지막 장에 배치하여 에너지와 용기는 최종 순간에 '그래'가 나올 때까지

'아니야'에 저항하는 것이다라며 우리의 분발을 촉구한다.

 

국민국가내의 문제나 몇몇 지역의 문제를 떠나 전 지구적으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기에 더할나위 없이

탁월한 책이라고 본다.

 

커먼웰스/제프리 삭스/21세기북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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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역사의 길을 걷다 - 정태남의 유럽문화기행
정태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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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역사가들에게는 로마는 영원한 로망이고 역사다.

그 이름으로 짜르와 카이저가 나왔고 독수리문양은 서구나라의 대표적인 문양이 되었다.

 

시오나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로 우리에게 로마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쓴 로마사에 대한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이탈리아공인건축사를 하고 있는 지은이가 오랫동안 이탈리아에 살면서 옛 로마의 영토를 발로 다니면서

쓴 이 책은 로마사를 한권으로 압축하되 역사에 나오는 지역과 건축물을 하나하나 우리에게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하기에 일종의 기행서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로마지역의 조그마한 도시에서 성장하여 지중해를 '호수'로 만들기 까지 어떻게 발전하였고

어떻게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지를 매우 쉽게 설명해준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 책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로마시민은 있어도 로마민족은 없다는 걸 이해하기에는 우리들이 너무 협소하게만 이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로마는 정복지와 피정복민들에게도 똑같이 로마시민권을 주어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사회를 건설하였다.

만약 로마가 자기들만 우선적권리를 주고 나머지 피정복민들을 착취와 압박의 대상으로만 대했다면

광대한 영토와 다양한 인종들이 그렇게 평화적인 시대를 지내지 못했을 거란 점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지금의 팍스아메리카나가 특히 배워야 할 점이 바로 이 점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끼게 된다.

 

커다란 제국이 무너져 가는 과정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과 그 밑의 간신배들이 나라를 운영할 때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파시즘이나 메세나 팰시스등 서양언어의 대부분이 라틴어에서 나온것도 일일이 설명하기에 교양적지식으로서도

이 책은 많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로마제국이 약소국들을 침략하여 자기들만 번영을 이루었다고 하여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 후기 오현제시대의

황제들이 속주출신들인 점이 많은것을 고려하면 너무 일방적인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시오노나나미의 '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가 방대한 '로마인 이야기'의 압축판이라면 이 책은 거기에

로마역사에 나오는 모든 지명과 건축물사진도 함께 설명하는 한권으로 읽는 로마사라고 할 수 있다.

 

로마는 왕정으로 시작하여 공화정과 제정으로 인류가 아직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모든 정치체제를 차근차근

하나씩 실험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장점과 단점인지도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웅변해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로마사연구는 그 자체가 인류역사를 연구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제국의 탄생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에서 출발하였으나 제국의 멸망은 탐욕과 이기심으로 인한 것이니

이 책을 읽는 것은 한 나라가 아니 한 시대가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한 눈으로 보게 하여 준다.

 

저자의 깊은 인문적 교양과 문화와 건축에 대한 깊이가 이 책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

 

로마역사의 길을 걷다/정태남/마로니에북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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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 절집공부를 통해 여섯 가지 즐거움을 배우다
보경 지음, 최재순 그림 / 뜰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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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행복할까?

삶은 고행일까?

 

인생살이가 고달픔만의 연속이거나 즐거움만의 연속은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이 있고 슬픈일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

 

그러면서도 살아간다. 죽지못해 사는 사람도 있고 즐거움이 연속적인 사람도 있다.

그러나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면서 삶은 이루어진다. 대개는 기쁨과 즐거움보다는

힘들고 어렵운 일이 더 많다.

 

특히나 요즘의 현대사회는 하루하루 생존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삶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삶의 고단함에 즐거울 겨를조차 없는 인생이 더 많을 것이다.

 

저자인 보경스님은 이렇게 힘들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사는 즐거움을 여섯단계로

풀어서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먼저 일하는 즐거움으로 꾸준히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늦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사는 지혜와 즐거움을

느끼라고 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서 사물의 원인과 결과를 궁구하는 태도로 살면 어리석은 마음이

없어지고 삶을 새롭게 깨닫는 공부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사람은 혼자 사는게 아니라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에 만나는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기 말에 책임을 지게 되면 진정 사람을 얻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인간사 홀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누어 가지는 마음이 자비심을 키우고 이 자비심은 나를

평안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이 평안은 나에게 공동체의 삶에서 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것이다며

적극적으로 베풀라고 한다.

 

불필요한 집착을 놓아야 오히려 더 큰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꽉 차 있는 바구니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네 마음과 재산도 차 있으면 거기에는 아무것도 더 담을 수 없고

설령 담더라도 그것은 탐욕이며 이 탐욕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한다.

 

나아가 이 모든것이 나 혼자만이 아닌 더불어 살아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탐욕과 욕심을 버리면서 남을 위해 베풀며 열심히 공부하고 공동체의 가치에 눈을 뜨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사는 삶이라야 진정 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스님은

강조한다.

 

꼭 종교적인 이야기만이 아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위 이야기를 쉽게 쉽게 말씀하신다.

한번에 전부 읽을 필요도 없고 그냥 뒤적이면서 앞뒤 순서없이 읽어도 모두 마음에 와 닿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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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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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이 무었인가? 즐겁게 살고 싶은가?

소위 성공을 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을 던진 후 저자는 그렇게 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캄캄한 동굴 속에서 앞을 비춰 주는 '손전등'이며 자기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다가올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면 책을 가까이 하라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초병렬 독서법'이다.

 

초병렬 독서법은 여러 권의 책을 토막토막 읽어가는 것이며 또한 분야도 가리지 않는 것이다.

역사, 문화, 정치 , 경제, 사회, 등등의 책을 동시에 읽되 가능한 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려고 하지 말고

필요한 것을 찾아서 읽기를 권한다.

 

편식이 몸에 해롭듯이 독서도 편식을 하면 정신건강뿐 아니라 사고의 능력, 창의성과 주관이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가장 경계해야 할 독서는 매달 몇 권의 베스트셀러만 골라서 보는 유형과 성공에 관한 책읽기라고

강조한다.

 

베스트셀러 따라 읽기와 성공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은 결국 남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며

성공하더라도 남의 뒤일 뿐이고 나아가  그러한 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이유는  내 자신의 변화를 위함인데 내 자신이 변하지 않을 책은 멀리하고 나에게 변화를 주는

책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라도 성공스토리책은 멀리하라고 한다.

 

시간이 없다거나 많은 양의 책을 읽기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다시금 여러분야의 책을 동시에 토막으로 읽거나 읽으면서 머리속으로 정리하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야 그것이 산지식으로 되어서 자기를 변화시킨다고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와 똑같은 사람이며 소위 여행을 많이 다니면 풍부한 경험을 쌓아

안목이 넓어진다고 하지만 책을 통하지 않는 여행은 당나귀가 여행에서 돌아와도 당나귀가 될뿐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부터 열권을 동시에 읽기 어려우면 우선 세권부터 시작하되 가벼운 에세이집이나

쉬운책부터 읽기를 권한다. 그래야 초병렬독서를 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 차츰차음 수준을 높여서 과학, 역사, 철학, 경제, 등으로 넓혀가기를 권한다.

 

결국 자기 머리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무슨 일을 하던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 사람은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꾸리며 살 수 있고 그래야 인생은 풍요롭다고 하면서

그 방법은 다양한 책을 여러 권 동시에 읽기를 권하면서

성공과 베스트셀러읽기에서 빠져나오기를 주장한다.

 

다 아는 이야기를 하는듯 하지만 여러분야의 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읽으면

자연히 머리가 훈련이 되고 이것은  인생살이의 다앙함과 복잡한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자기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들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강조하기를 책읽기를 멈추지 말며 끊임없이 읽기를 권한다.

 

책 말미에 나이대별(10대,20대,30대 등) 로 저자에게 영향을 준 책 목록을 볼 수 있어서

저자의 생각으 깊이도 함께 알 수 있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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