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0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미래를 예측한다?

 

노스트라다무스도 아니고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예측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한편으로는 황홀(?)한 일이기도 할터이다.

 

경제학자들이나 기타 많은 학자들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이유와 원인으로 가능성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더더욱 어려운 것이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서울대 김난도 소비자아동학부에서 소비자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난도 교수는 특정소비성향

을 연구하면서 사람들이 정치, 경제 , 사회, 문화 기타등등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특히 소비문화에 초점을 맞추어서 '반 발짝'만 앞서서 전망하고 있다.

 

2008년말 20009년을 예측하였던 것을 검토하면서 나름대로 평가 검토하는 작업을 먼저 한 후

2010년을 이야기 한다.

 

2009년도는

스펙을 높이고,

자기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가정을 중요시하고

인터넷의 활성화와

아빠 같은 엄마, 엄마 같은 아빠

소박한 행복을 찾고

돈버는 일과는 다른 취미생활을 즐기고

고급문화가 일상속으로 들어오는 과정과

무심한 듯 세련되게

스타와 대중의 거리가 없어지게 된다라고 예측을 하였고

어느 정도 이에 예측한것이 비슷하게나마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2010년도는 10대트렌드의 영어 앞머리를 따서

'TIGEROMICS' 타이거노믹스라 명명하였다.

 

T : Times for Korean chic 코리안 시크

I : Into our neighborhood 떴다 , 우리 동네

G : Good to be geeks 딴짓의 즐거움

E : End of taboos 금기의 종언

R : Ready-made to order-made 당신의 ,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O : Omni -U solution 전지전능 솔루션

M : Manner matters 매너남녀

I : It is aqua 물의 르네상스

C : Challenge your age 나이야 가라!

S : Style republic 스타일에 물들다.

 

이렇게 명명한 소비자가 혹은 사회가 욕망하는 욕구는

첫째, 국가 및 지역적 쇄신,

둘째, 소비자 지향적인 시스템의 변혁,

셋째, 경계를 허무는 개성의 발현,

넷째, 내외면의 미적 향상이

거대한 흐름으로 흐르고 있기에 여기에서 위 10가지 소비트렌드를

추려내었다고 한다.

 

하다못해 내일의 일기예보도 엄청난 능력을 자랑하는 슈퍼컴퓨터의 힘을 빌림에도

불구하고 오보가 많은데 비하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으 나름대로 전문적인

학자의 연구방법을 토대로 하였기에 어느정도 수긍할 만한 점이 많이 눈에 띈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나 없는 이야기들의 진행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의 상황을 소비트렌드라는 학문적 연구방법으로

탐구하였기에 결과가 남다른다.

 

우리는 우리가 실제의 현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기에는 개인적, 구조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이에 이런한 책을 통해서 2010년도는 소비트렌드가

이렇게 되겠구나 하는 전망과 예측을 전문가가 제시하는 것으로 접해볼수 있다.

 

맞다 안맞다를 떠나서 이런 이야기들은 언제나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난 일을 정리하게 되는 좋은 장점을 가진다.

 

저자의 연구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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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잉글리시 Car English (본책 + CD 1장 포함) - 토종 영어로 코쟁이와 맞짱뜨기
성호경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카 잉글리쉬에 대하여

 

우선 이 책의 구성에 대하여 평가하자면 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총 60일 분량으로 나누어져있고 책 두께가 얇은 편이기에 하루에 끝내야 할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일별로 특정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있기 때문에 그날 주제에 따라 학습내용을 기억하기 쉽다.

 

 보통 시중에 시판되는 다른 책들은 예문과 예문이 이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외우기 쉽지 않고 설사 외웠다고 하여도 금방 잊어먹기 쉬웠다. 하지만 이책의 표현은 간단하고 단어도 쉽기 때문에(수능과 기타 영어능력시험에 비하여) 초보자라도 익힐 수 있다.

 

또한 한국어 상황설정에 영어 표현을 끼워 넣었기 때문에 표현이 쓰일 때와 의미를 같이 익힐 수 있다. 또한 여기에 나오는 예문의 내용을 자기 자신의 내용으로 바꾸고 거기에 말하는 연습을 한다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원어민과의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대화를 상상하지 못하겠으면 유닛과 유닛사이에 있는 다이알로그와 중~고등학교의 교과서의 다이알로그를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문법적 내용과 예문의 수준도 상으로 보인다. 굳이 의문문과 강조 등의 문법적인 사항을 몰라도 책에 있는 문장을 익히고 그것을 자신의 내용으로 바꾸면 일상대화에서 문법은 완전히 익숙해 질 수 있다. 특히 유닛 뒤에 나오는 관용어구는 수능 등의 시험에 나오지 않는 대화용어들이어서 이 책 회화책으로써의 가치를 높인다.

 

 다만 부족한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단어다.

 

 이 책에 써져 있는 예문들에 나오는 단어는 초~중학교의 어휘력으로도 충분하지만 이책에 나와있는것을 응용할려면 보다 많은 단어를 필요로 한다. 특히 이 책은 일상생활과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질 때 그리고 대화내용도 커버하지만 이 책의 내용만 가지고는 10분이상의 대화 즉 깊이 있는 대화는 할 수 없다.

 

또한 책의 맨 뒤에 추가로 단어가 적혀있지만 예문 외의 하루 분량의 유닛에 적혀있는 단어의 수가 10개가 안되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공부를 원한다면 따로 단어책을 사서 볼 것을 추천한다.

 

둘째는 용량이다.

 

 60개의 주제는 중요한 것이고 응용하면 200여개 이상의 상황에도 대처 할 수 있지만 책 표지에 나와 있듯이 자가운전자를 위한 책이므로 만약 자신이 충분한 어른이 아닌 학생이나 중년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대화술이나 단어를 익혀야 한다.

 

노년이나 학생이 20대의 어투를 하고 있으면 존댓말이 없는 영어라도 무례하거나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 문제는 나이에 맞는 어휘사용이 필수 이므로 대화할 때 각별한 주의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세 번째는 태도에 관한 언급이다. 무릇 회화란 상대방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고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 말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는 대화의 질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라야 하는 것처럼 원어민은 말도 다르고 나라도 다른 사람이므로 우리가 그 나라의 무례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비록 한국인을 위한 회화책 이지만 원어민과 직접적인 대화가 목표임으로 원어민과의 대화주제별로 기본적 자세와 금기적인 화두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특히 이 책은 일정나이 이상의 중년층을 노린 책이므로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본다면 만족스러운 책이지만 신분별 나이별의 대한 부주의가 눈에 띈다. 또한 기초회화로는 만족이지만 그 이상의 원어민수준의 대화를 원한다면 단어장과 어휘 등이 부족한 것이 걸린다.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상중하로 나눌 때 상하 정도로 매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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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도 마음이 있다
성혜미 지음 / 에이원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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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법학공부를 잠깐 하다가 연합통신법조팀기자로 6년간

근무하면서 몸으로 겪어낸 법과 우리 인간사회에 대한

소회를 5가지 주제로 엮어낸 책이다.


 

크게 가정과 일상 속의 법. 약한 사람들의 법, 죄를 벌하는 법,

사회를 움직이는 법,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법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주제에 맞춘 실제사례를 들어서 법조문과 인간사회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준다.


 

가정과 일상생활속의 법에는 성전환, 이혼, 손해배상의 범위등에

대하여 사례를 들었고,


 

약한 사람들의 법에서는 피우진중령사건, 맹인 안마사, 종중재산의

여성분할, 강제추행죄와 성희롱, 불법체류자문제를 들었다.


 

죄를 벌하는 법에서는 공소시효의 문제, 폭력남편을 살해한 여자,

아동성범죄, 자살방조와 영아살해에 대하여 실례를 들었고,


 

사회를 움직이는 법에서는 양심적병역거부, 간통죄, 낙태와 태아감별,

사형제존폐와 안락사와 존엄사의 사례를 들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법으로 음란물 판결, 미란다원칙, 공직선거법,

표준어 헌법소원, 도로교통법, 도박과 유언장작성의 예를 들어서

법이 구체적으로 적용된 사례를 들었다.


 

특정한 법내용 또는 사회적으로 커다랗게 이슈가 되는 법에 대하여

어떤 주장을 펴는게 아니라 구체적사건이 어떻게 발생되었고

어떤 법적원리에 의해 그러한 판결이 나왔는지 상세히 설명하는

형식을 취했기에 책 내용에 대한 사례를 일일이 이 글에서

열거할 수는 없다.

 

법조항을 법조문의 형태가 아닌 살아있는 형태로

보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다.


 

법이 결국 인간사회가 만들어 낸 법이기에 간통과 성전환, 동성동본과

성희롱등이 사회가 변하고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는 것을 법원이

일정부분 반영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폭력남편을 죽였다는 죄인 살인죄도 상황과 처지 , 기타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인간적인 면을 살펴서 판결한다는 점을 지적하여 법에도 마음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점을 느꼈다.


 

특히 죄를 벌하는 법과 사회를 움직이는 법에서는 더더욱 사회현실과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는 것을 법원은 나름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거의 판례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법이 상식하에 움직이지 않고 법률서적의 조문에 얽매여서 화석화된 상태로

판결이 많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개인적으로 많이 보아서 인지

저자의 주장이 나름대로 타당하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특히 민주주의국가에서 3권분립이 현상태의 최선의 권력분점형태라고 할 때

입법과 행정은 국민의 평가를 받는데 비해 사법권은 아직도 시험한번 잘 본 후

국민의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일반인들로서 법이 도대체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그 구체적인 결과가 나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책을 읽어보면

실마리가 잡히게끔 사례와 구성을 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


 

부록으로 경찰, 검찰, 사법부,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술해 놓아 일반인뿐만 아니라 고교생의 법과 사회과목에 꼭 필요한

참고서가 될듯하다.


 

평상시 경찰서에 한번도 안가본 사람이라도 유산상속내지 이혼과 재혼,

성희롱등 상식으로 알아야 할 법조항도 책내용에 들어 있어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법들이 어떤게 있는지 한번 돌아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법에도 마음이 있다/ 성혜미/ 에이원북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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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씨, 문제는 남자가 아니야
김윤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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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속마음에 관한 대담하도록 적나라한 보고서란 속지의 제목에

눈이 끌리는건 남자들만의 호기심도 아니다.

 

오히려 여자들도 자기들이 몰랐던 자기마음과 함께

'이래도 되는 걸까?

"이게 맞는 걸까? 틀리는 걸까?"

“이럴 때 남자는 어떻게 생각하지?”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모두 다양한 직업의 특히 20~30대의

여자들과 수 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만든 보고서이다.


 

‘늦게 하자니 때를 놓칠까 봐 겁이 나고

지금 하자니 뭔가 밑지는 듯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대하여는

환타지를 걷어내는 그 순간이 타이밍이라고 하며,


 

‘여자는 마초에게 왕왕 끌린다.

특히 잘난 여자일수록 마초에게 약하다‘며

마초를 비난하는 여자들에게 그대들이 바로 마초를 키웠다고

야단친다.


 

또한 “골드 미스는 발이 채도록 많은데

별 볼 일 없는 남자들이 장가를 잘 가는 이유는 뭘까“

에 대하여도 가차없는 여자들의 허위의식을 비판한다.


 

그 외에도 ‘남자는 연애를 시작할 때 거부당할까봐

불안해 하는 반면 여자는 차일까 봐 겁을 낸다‘와


 

‘왜 여자들은 점집에 열광하는가?’ 에서는 여자들은

감성적 관점으로 문제를 보고 남자들은 해결인가 아닌가로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에 점집은 결국 ‘수다’와 ‘소통’의 대상

이라고 하는 분석은 매우 설득력이 크다.


 

골드미스, 킹콩걸,울트라 슈퍼우면, 워커홀릭,섹스홀릭등의 형태도

모두 결핍과 비전의 부재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는 매우 단호하다.


 

“ 때로는 사랑도 한이 된다. 끝가지 가보지 못한 사랑이 그렇다.

연애가 신화가 되는 것 만큼 애석한 일도 없다.

연애는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저지르는 것’이니까 “하는 말로

사랑과 연애에 대하여 소신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며느리라는 자리와 엄마가 갖는 모성애에 대하여도 매우 신랄하다.

 

너무 가까운 사이일 수록 감정의 부닥침이 많음으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고부간이 평안하다는 현실적인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모성애라는 것에 대한 천부적인 것이고 변할수 없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부정한다. 이를테면 ‘여자’에서 ‘여성’으로 만들어 졌듯이 ‘모성’도

일종의 창작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강조한다.


 

‘떠나간 남자에게는 잘못이 없다.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 탓도 아니다.

남자보다 너무 잘나서도 아니다.

그를 사랑했던 당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스스로 행복한 여자가 돼야 하며,

남자와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하고,

적어도 그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자기애를 되 찾아야 하는

이유는 연애의 방점을 ‘남자’에게 찍는 것부터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사랑하는 동안 ‘사랑을 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랑을 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위와 같은

거꾸로 된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남자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나’의 내밀한 욕망에 눈을 떠서 외부의 시선과 자신의 욕망이

어긋날 때, 자신다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 그 아름다운

탈주만이 여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저자는 결론지어

강조한다.


 

그런데  이 결론은 꼭 여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남자도 외부의 시선에 자신의 욕망을 맞추고

그 어긋남에 괴로워 하고 남 탓을 하면서 자신을 저주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아니 그것은 남자와 여자를 떠나서 인간을 보더라도

외부의 시선과 자신의 욕망의 어긋남에 괴로워 하는것은 마찬가지라고

본다.


 

결국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하게 대할 때 비로서

한 인간으로 나아가 구체적인 남자와 여자로 거듭나지 않을까


 

개인주의 사회에서, 속물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가 우위가 되는 세상에서

그나마 자신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라도 이 책은 여자에게만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그 결론을 받아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자에게도 꼭 필요로 책이지만 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 남자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들

에게도 추천한다.

 

영애씨, 문제는 남자가 아니야/김윤경/웅진지식하우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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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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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형경은 지난 2001년부터 <사람 풍경>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과 <천개의 공감>을 통해정신심리학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왔고

 상실과 애도의 문제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좋은 이별"을 이번에 펴내었다.

 

먼저 저자의 용어정리에 따르면

'슬픔'은 "내면에 깃든 생각과 감정을 의미"하고

'애도'는 "슬픔의 감정을 외부로 표현하는 상태"이며,

'애도 작업'은 " 슬픔을 표현하는 행위뿐 아니라 슬픔과 관련된 감정의 단계를

거치면서 심리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통틀어 이른다'고 한다.

 

즉, 슬픔을 느끼고 애도를 통해 애도 작업으로 나아가서 결과적으로 그 슬픔을

몸과 마음으로 극복해내는 과정을 애도작업이라 하며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잘 해야 하는가 , 이 과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때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본인의 이야기와 수 많은 연구서와 또한 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 책이다.

 

저자 본인도 많은 상실을 겪었고

본격적으로 정신심리치료를 꾸준히 받았던 자기체험을 이야기 하기에

이 책은 절절한 자기고백서이기도 하다.

 

전달과 고백만 할 뿐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처방전까지 요점정리 하듯

책 갈피갈피마다 적어놓아 읽는이들에게 맞춤처방전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게 정리하였다. 이제 간단히 책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슬픔을 느끼는 대상을 보통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거나

로 한정하는데 비해 저자는 보다 넓게 바라보고 있다.

 

슬픔의 원인을 한마디로 '상실'이라 이야기 한다.

 

상실은 여러가지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족, 사랑하는 사람, 원하고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나아가 이데올로기, 본인이 올바르다고 믿었던

사상까지도 포괄적으로 포함하여 그에 대해 '이별'을 하는 것을 상실이라 한다.

 

생의 한 시기에 온 힘을 다해 몰두했던 꿈, 목표, 이데올로기와 연극배우들이

혼신을 다한 공연을 끝냈을 때, 시험에 몰두한 이들이 시험에 합격하거나

불합격하거나 했을 때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것으로 상실을  바라본다.

 

이 '상실'을 겪게 되면 사람들은 충격, 마비, 부정 ,부인, 공포, 불안, 환상, 미화,

이상화 하기, 자기 성애, 죄의식,조울증, 자기 파괴등의 현상을 겪게 되며

이것을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그 슬픔을 받아들여 ,

통곡하기, 승화, 자기표현, 독서, 용서, 참회 ,분리 ,통합, 내면화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과정을 저자는 프로이트의 리비도의 개념을 빌어 사랑을 리비도의 투자,

이별을 리비도의 회수라 하였는데 이 책은 그 개념을 기반으로 먼저,

 

리비도를 거두어오는 일은 빌려주었던 책을 돌려받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사랑했던 것들이 떠난 후에도 리비도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한동안 상대방을

향해 흘러가기에 그것을 그리워하고 찾아다니고 고통스러워 하는 과정을

겪게 됨을 자세히 설명한다.

 

다음으로는 잃은 대상을 마음에서 포기하고 바야흐로 리비도를 거두어온 상태를

얘기하고 끝으로 리비도를 회복과 변화를 위해 사용하는 단계를 이야기 한다.

 

누군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이나 사물, 사상이나 종교, 철학까지도 나에게서

상실되었을 때 그 이별을 제대로 애도한 후에는 스스로 건강한 몸과 마음이

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내가 만들어지게 된다는 마지막이야기는

늘 언제나 한결 같지 않은 인생을 이야기 하는 듯하다. 변화하여야만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이 인생아니겠는가 하는 조언이라고 본다.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장점은 이별과 애도의 심리에 관한 많은 연구서와

문학작품을 간접적으로 읽는 재미가 있다.

 

즉, 개인의 수 많은 구체적인 상실의 상태를 이 책하나로 극복해 내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각자에게 적절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값어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좋은 이별/김형경/푸른 숲 2009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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