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속에 감춰진 한국사회의 진실 - 진보의 시선으로 바라본 2010 한국사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란 무었인가?

 

사람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국가를 만들고 그 안에서 내적 질서와 외적부대낌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가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것이 경제라고 일단 정의하자면,

 

경제는 우리네 삶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향을 제시하여 주는것이라

할 수있겠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경제는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세계순위라는 양적지표로

경제와 삶을 이야기 하고 그것을 통해 정책을 세우고 있다.

 

이것은 자살률세계1위, 출산율 세계 최저라는 수치앞에서 우리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역설적으로 웅변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성장계산에서 포함되지 않는 항목, 즉 건강, 교육, 학습활동,고용과 근로생활의 질,

여가, 물적 환경, 범죄와 법의 집행, 가족, 커뮤니티, 생활의 질 등이 국민생활에 어떠한

수치로 나타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 GNP는 삼나무 숲의 파괴와 호수의 죽음, 네이팜 탄과 미사일과 핵무기의 생산으로 증가한다.

GNP는 가족의 건강, 교육의 질,놀이의 즐거움을 포함하지 않는다.

 시의 아름다움이나 결혼의 가치, 우리의 유머나 용기, 지혜와 가르침, 자비나 헌신을 측정하지 않는다.

GNP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측정한다" 

 

미국 로버트 케네디의 연설문중 일부다.

 

따라서 삶의 질을 우선으로 하는 경제정책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여야 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전환기의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2부는 한국 국민의 삶, 어떻게 바뀔 것인가,

3부는 안개 속의 한국사회와 전망 이다.

 

서론으로 변화의 길목에 선 한국경제와 한국사회를 이야기 하고

결론으로 한국사회의 진보를 위한 출발로 마무리를 한다.

 

서론에서는 시장 자체를 의심하면서 시장의 구조개혁을 전망하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1부에서는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드러낸 세계경제와 그 속에서 세계화의 물결에

휩쓸려 방향타를 잃어버린 한국경제가 유연성보다는 안정성으로 변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부에서는 경제성장이 갖는 한계를 인식하고 '고용'에 모든 초점을 맞춘 정책이

절실하다고 하면서 개인에게는 부채를 통한 재테크가 더 이상 통하지 않으니

가계부채를 우선 해결하면서 신용카드를 없애라고 조언한다.

 

3부에서는 교육개혁, 사회복지 개혁이 최우선으로 실행이 되어야 하며, 나아가

2010 지방선거에서 한국정치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세가지 '규제'를 통한 세 가지 '자유'를 주장한다.

 

규제로는 금융에 대한 규제와 고용유연화에 대한 규제, 사회서비스 시장화에 대한 규제를

해야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세 가지 자유를 얻게 된다고 한다.

 

첫째는 부채로부터의 자유이며,

둘째는 고용 불안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이고,

셋째는 기초적인 사회 생활을 위한 공적 서비스, 특히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으로부터의 자유이다.

 

부채로부터 자유롭고 고용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교육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국민으로

살 수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이 책을 만든 '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이 바라는 사회라는 것이다.

 

이것은 '새사연'이 바라는 사회만이 아닌 우리가 꿈꾸는 사회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몽해항로 민음의 시 161
장석주 지음 / 민음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시집의 서평이란게 참 어렵다.

 

대개 시라는게 쉽지 않은 생각도 크고 뭔말을 하는지 알아듣기도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 이유야 많겠지만 이 시인의 자서(自序)에서도 이야기 한바,

 

"결국 시는 한 줄이다. ....나와 너, 초(秒)와 분(分), 불과 재, 붉음과 푸름,

잎과 열매들, 발톱과 이빨들, 우연과 필연들, 지구 위의 강목과속, 저 우주의 변주곡을

한 줄로 압축할 것...." 을 보면

 

결국 시란 온 우주와 지구와 인생과 자연의 모든 것을 한 줄로 표현해내야 한다는 것이니

얼마나 우리네가 이해하기 어렵겠는가. 그렇다고 하여 시 읽기를 포기하는 것은 또 다른

직무유기 일 터!

 

'요즘 웬만한 길흉이나 굴욕은 잘 견디지만

사호한 일에 대한 인내심은 사라졌다.

................................

비루해, 비루해, 남의 살을 씹는 거, (몽해항로 2 -흑해행)을 보면

 

옹졸해지는 자신을 보며 살아 있는 것의 비루함을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는 계속 된다.

 

"여름밤의 이 불청객

품성이

저속한 것은 짐작했다.

 

남의 피 빨며 산 것,

가난 때문이라고 변명하지 마라.

네 본색이다.

그렇게 살지 마라! " (모기 전문)

 

"비굴했다.

평생을

손발 빌며 살았다.

빌어서 삶을 구하느라

지문이 다 닳았다.

끝끝내 벗지 못하는

이 남루! (파리 전문)

 

사는게 힘들고 비루하고 남루하다고 하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는 않는다.

 

"취객의 토사물에

달라붙는 중생(衆生)

함부로 비웃지 마라.

먹고 사는 일은

숭고한 수행(修行),

장엄한 일이다" (비둘기 전문)

 

"사는 것 시들해

배낭 메고 나섰구나.

노숙을 고달프다.

알고는 못 나서리라,



아득한 길들!" (달팽이 전문)

 

에서 보이듯 삶은 비루하고 남루하지만,

그 길은 힘들고 고달프지만,

함부로 비웃을 일이 아니고 장엄한 일이라고 새로이 정의한다.

 

따라서 시는 다른 지경으로 나아간다.

 

".......................

.....................

초년 운은 축이고

말년 운은 회돌이다.

....................

.....................

속수(俗手)에 당하다니!

..................

.....................

전체를 놓치고 부분에 집착한 탓,

이기는 법은 단순하나

지는 이유는 천 가지다.

 

행복은 단순하고

불행은 복잡하지 않던가.

거울의 뒷면 같은 진실,

더 큰 진실일수록

잘 보이지 않는다." (바둑 시편 중에서)  의 시에서 비로소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의미는

 

" 다리 밑에서 동네 남정네들이 모여

개를 잡고 있다.

무자비했다.

개 비명이 우레 같다.

 

이런 세상이구나!

이런 세상을

피안인 듯 살았구나!" (초복 전문)   과 함께

 

"..................

...................

어제는 문상을 다녀오고,

오늘은 돌잔치에 다녀왔다.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

............................" (몽해항로 5 -설산 너무 중) 으로 삶을 이야기 하면서 결국에는

 

 

" ...............

.......................

가장 좋은 일은 아직 오지 않았어,

좋은 것들은

늦게 오겠지, 가장 늦게 오니까

좋은 것들이겠지.

아마 그럴 거야.

아마 그럴 거야." (몽해항로 6 -탁란 중)  의 시로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일들에 대한 기대를 품은 채

이 시인의 시집이 마무리 된다.

 

총 59편의 시는 시인이 자서에서 말한

" 시는 한 줄이다. ....그렇다. 한 줄의 기적에 닿지 못하고 사산되는

문장들이 태반이다.

이 시집은 불임과 사산으로 사라진 문장들을 기리는 레퀴엠이다." 의 구체적 표상이다.

 

시인의 나이가 50중반에 들어서 지난 날을 돌아보는 의미로 써왔다는 출판사 소개글에서도

짐작했듯이 살아온 날에 대한 기억과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기대가 혼합되어 있는 시이기에

59편의 시는 찬찬히 한 시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시들이 개인의 삶에만 초점이 맞추어 있으면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을 터!

시들은 시종 우리네 현실인 4대강과 대운하 이야기 , 낙산사 동종이 녹아내리고

숭례문이 불타는 상황과 우리의 삶을 버무려서 노래한다. 

 

결국 좋은 날들이 올거라는 믿음을 노래한다.

 

나도 그렇게 좋은 날이 올거라는 믿음을 시 몇구절을 소리내어 읽으면서 갖게 된다.

 

"시는 아직 오지 않은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것들을 지금 여기로 불러들이는

사랑의 방식이어야 한다" 는 해설자의 말은 그래서 옳다.

 

시 몇편을 따로 따로 읽어 본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한 시인의 신작 시집을

통째로 읽어본게 얼마만인지 나 자신에게 부끄럽다.  반성하게 되는 나 자신을 또 발견한다.

 

몽해항로/ 장석주 / 민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교수님! 저는 단순한 하나의 세포가 복잡한 인간의 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어요. 뼈와 근육과 신경으로 조직된 수조 개의 세포, 수십 년 동안 쉼 없이

펌프질하는 심장, 한없이 길고 긴 혈관과 콩팥 세관, 생각하고 말하고 느끼는 뇌를 가진

몸이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요?"

 

" 하지만 부인, 부인께서도 직접 그 일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아홉 달밖에 걸리지 않았지요."

 

위의 대화는 진화론의 위대한 학자중 한 명인 홀데인과 어느 강연회에서 청중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너무나 멋진 대답이지 않은가? 인간배아에서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알수 있다.)

 

또 다른 구체적 통계를 보자.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에서 1982년부터 2008년가지 아래의 항목에 대한 조사다.

 

인간의 기원과 발달에 관한 당신의 견해는 다음 중 어떤 발언에 가깝습니까?

 

1)인간은 덜 발전된 생명 형태로부터 수백만 년의 기간을 거쳐 발달했고,

신이 그 과정을 이끌었다.         (36%)

 

2)인간은 덜 발전된 생명 형태로부터 수백만 년의 기간을 거쳐 발달했고,

신은 그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14%)

 

3)신이 지난 1만 년 안짝에 현재의 형태 거의 그대로 인간을 창조했다. (44%)

 

믿지 못하겠는가?

 

하긴 우리나라는 강력한 기독교 국가가 아니기에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립이

심각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서구 기독교국가, 또한 이슬람국가에서는

신이 이 세상을 창조했고 인간도 창조했고, 진화를 인정하지 않는 국민이 평균 40%가

넘는다

 

이에 학교교육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균등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관료와

학교가 늘 과학담당교사들과 갈등하고 있으며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현재 기독교신자들의 형태를 보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만들어진 신'의 저자로서 한 개인이 어떤 이상한 생각을 믿으면 '망상'이고

다수가 믿으면 '종교'라고 한 리처드 도킨스가 새 책을 내놓았다.

이름하여 '지상최대의 쇼' .

 

'진화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치기에는 스스로 아는 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무장시키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진화론의 입문서다. 진화가 '이론'이 아니고 구체적인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 증거를 대라는 창조론자들이나 좀 더 세련된 지적설계자들의 주장에

하나하나 답변하는 진화의 과학적 사실들을 설명하는 책이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어느 날 , 어느 장소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우리는 그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사건이 벌어진 뒤에 현장에 당도해서 남은 증거들로 추리를 하는

탐정으로 가정하여 문제를 풀어나가지 않을까?  그리하여 우리는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다양한 증거와 합리적, 이성적, 구체적 사실들을 기반으로 범인을 찾아낸다.

 

구체적 증거를 통해서 찾아낸 범인을 우리는 '범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범인이 아니라고 '믿는다' 왜? 그렇게 믿으니까. 더 이상 이유는 없다.

 

지구의 나이가 대략 46억년정도라고 하는 것은 방사능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하여 입증한다.

진화가 너무 오랜 시간동안 진행되어서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주장에는 도마뱀과 여우와 대장균등을

몇십년동안 주도면밀하게 실험하여 입증한다.

 

화석증거들은 무수히 많아 박물관만 가면 스스로도 알게 되리라고 이야기 한다.

굳이 화석증거들을 빼더라도 입증방법은 무수히 많다고 한다.

 

그래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예 해부학적으로 진화의 증거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인간의 몸도 예외가 아니다.

신이 창조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인간몸의 불합리성들을

하나하나 해부학적으로 설명한다.

 

되돌이 후두신경과 고환에서 음경으로 가는 정관의 경로는

지적설계자라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몸이다.

 

 위 두 예는 인간이 네발동물에서 직립보행으로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이유외에는 어떠한 말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 외의 예도 무수히 많다.

 

여기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진화에 대한 이야기.

 

인간은 원숭이나 고릴라로부터 '유래'했다는 말에 오해의 여지가 있는 점을

이야기 하자. 이것때문에라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인간은 결코 원숭이나 고릴라로부터 유래한 것이 아니다. 다만 인간의 아주 먼 아주 아주 먼

조상과 원숭이나 고릴라의 아주 먼 아주 아주 먼 조상이 같다는 것이다.

 

나무하나를 예를 들면 처음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나간다. 계속 가지가 뻗어 나가다가 보면

중간의 가지와 맨 위의 가지는 다른 가지이다. 인간과 고릴라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계통수'라 한다.

처음의 나무줄기는 같지만 나중에는 서로 다른 진화의 경로를 밟아 다른 종이 된것이다.

 

막연히 진화에 대한 상식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사실들을 접하게 만드는 이 책은

진화의 원인과 흐름, 그리고 미래에 대하여 '자연선택' '무기경쟁"(말그대로 싸우는 무기를 말한다)

'진화에는 계획이 없다" "자연선택은 계획이 없다"등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한다.

게다가 문장의 맛깔스러움은 600페이지가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한다. (다만 조금 시간이 걸릴 뿐)

 

다윈의 '종의 기원'의 마지막 문장은 아래와 같다.

 

"따라서 자연의 전쟁으로부터, 기근과 죽음으로부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

즉 더욱 고등한 동물이 직접 생성되어 나온다. 이러한 생명관에는 장엄함이 있다.

최초에 소수의 형태 혹은 하나의 형태에 갖가지 능력을 지닌 생명의 숨결이 불어넣어졌다.

행성이 고정된 중력의 법칙에 따라 영원히 돌고 도는 동안, 이토록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멋진 무한한 형태가 진화해 나왔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도킨스는 한 글자, 한 문장 하나하나를 따로따로 설명한다.

 

그리하여 이것이야 말로 ' 지상최대의 쇼'다 라고 말한다.

 

읽으면 읽을 수록 감동이 오는 책이다.

옮긴이는 도킨스에게 만수무강하시라고까지 이야기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상최대의 쇼 /리처드 도킨스,김명남 옮김/ 김영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고의 삶 - 믿음이 이긴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긍정의힘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복음주의 목사로 기존에 ' 긍정의 힘'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조엘 오스틴의 새책이 나왔다.

 

긍정적 사고만 있어도 반은 성공이라는 전작의 내용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였다.

 

비전을 키우고 건강한 자아상을 키우며 생각과 말의 힘을 발견하라.

또한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고 역경을 통해 강점을 찾으며

베푸는 삶을 살며 행복하기를 선택하라.

 

이 책에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가지 포기하지 않으며

구하는 대로 얻을것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시련을 통해 성장하니 최고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누구나 경제적으로도 윤택하며 가정이 행복하고 나아가 인생이 불행보다는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 것이다.

 

그러한 인생을 위해서는 예로부터 어려움이 있더라도 희망을 잊지말고

어떤 기회를 잃더라도 또 다른 기회가 있으니 절망하지 말기를 권유하였다.

 

또한 고난은 영원하지 않고 고난이 클수록 더 큰 희망과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니

좌절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 조언은 세상을 많이 산 사람들에게서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일시적인 어려움 때문에

소중한 인생의 또 다른 기회를 포기하지 말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 어려운 과정에 주위에 있는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의 도움도 받고 또한 거기에서 힘을 내라고,

세상은 그리 각박하지만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조엘 오스틴은 인생의 모든 과정을 설명할 때 너무 극단적인거 같다.

이를테면 , 질문자체가 그렇다.

 

만사를 포기하고 싶은가?

백기를 들고 싶은가?

상황이 어려운가?

도무지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가?

가족들조차 당신을 외면하는가?

 

하는 질문들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저러한 생각이 들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런 생각이 늘 머릿속을 꽉 채우고 사는 사람은 얼마 보지 못했다.

힘든와중에도 자그마한 행복이 있을 수도 있으며 상황이 어렵더라도

이겨나갈 자그마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언제나, 늘 , 항상적인것을 가정하면서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믿으면 모든것이 다 해결된다고 한다.

참으로 편리한 사고방식이다.

 

책 처음부분에 예를 든 앰버는 가정이 어려워져서 힘들었을 때 기도를 하였더니

조경회사를 만들어서 모든 일이 착착 풀려 나갔다고 한다. (p. 21)

 

그러나 앰버는 원래 원예학 학위가 있었고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일류정원사였단다.

 

보통 사람들은 앰바처럼 남편이 실직하여 여자가 일을 하게 되면

본인의 장점을 잘 연구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해야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본인에게도 득이 되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앰바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일을 힘들게 하다가

'정원을 꾸며라. 네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를 드린 후에 조경회사를 차려 성공하였고 행복하였다는 이야기는

그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라고 주장하기에는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내가 힘들어도 그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더 큰 보답을 주기위한 시련이니

그것을 참고 믿음으로 간구하면 얻을것이라는 이야기는,

 

다시말해 힘들어도 인생은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으니 남탓을 하기전에

본인의 잘못과 실수를 겸허하게 반성하여 보다 더 나은 생활과 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성찰하라는 옛말과 다를 바가 없음에도 굳이 거기에

모든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는 주장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읽힌다.

 

잘못하면 내 탓, 잘되면 하나님 탓이라는 지속적인 강조는 정말 중요한

하나님의 믿음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깐깐한 독서본능 - 책 읽기 고수 '파란여우'의 종횡무진 독서기
윤미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위 책 좀 읽는다는 사람에게 기가 팍 죽게 만드는 책이 나왔다.

 

인터넷에서 닉네임 '파란여우'인 저자는 5년동안 천권의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서평을 썼다는

저자에 대한 소개는 우선 기가 죽기 이전에 '도대체 어떻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만든다.

 

5년동안 1,000권이라면 대략 1년에 200권 , 대충 3일에 두 권을 읽어야 가능한 숫자다.

거기에다 서평이라니. 읽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서평은 쓰다보면 어떨 때는 읽는 시간

만큼의 또 다른 시간을 들여야만 가능한 작업이다.

 

도대체 뭐하는 여자이길래 이런 작업(?)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소개글에서는 40대에 귀농하여 시골에서 염소를 키우면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고 하고 귀농하면서 임금생활을 접었기에

가난도 따라왔다고 한다. 가난해야 책을 많이 읽는건 아닌데 말이다.

 

서평에 대한 서평인지라 어떻게 이 책을 소개해야 할지 난감함이 앞선다.

이 책의구성을 보면 일단 그 넓이에 놀라게 된다.

 

크게 아홉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문학편

외국문학편

고전 해석편

인문사회편

인물 평전편

환경생태편

문화예술편

역사기행편

만화 아동편

 

가히 건드리지 않는 분야가 없다. 저렇게 9편으로 구성되어 86개의 서평을 각각에 넣었고

각 편마다 끝에 저자가 좋아하는 작가와 책설명을  또 별도로 넣었으니 그 양은 실로 방대하다.

 

이렇게 기만 죽어서야 될일인가? 일단 기는 나중에 죽고 저자의 책 읽고 쓰는 법좀

배워야 겠다.

 

저자는 우선 책을 곱씹으면서 읽으라고 권한다. 책에 기죽지 말란다. 어휴~

책 읽는 방법은 우선 읽은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

첫째는 서평공책에 기록하여야 기억이 오래 남고 그 책이 온전하게 자기 것으로 남게 된다고 한다.

 

둘째는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음독을 권한다.

고전이나 시 등은 음독을 통해 그 맛을 느끼게 되고 내 몸도 함께 기억을 하게 된다고 한다.

 

셋째는 고마마줄기 캐기다. 동일한 장르를 연속적으로 읽는것은 이해가 빨라지고 책을 기억하는 것도

쉽다고 한다.

 

저자의말이다. '예를 들자면, 녹색경제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자는 토머스 프디드면의 <코드 그림>을

읽고 나서 , 지구온난화는 환경주의자들의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비외른 롬보르의 <회의적 환경주의자>를

읽는 것이다. 고구마 줄기 캐듯 책을 읽는 일은 솔직히 좀 피곤한 독서법이지만 나는 간신히 일자무식을

면할수 있었다'

 

하긴 위 세번째 고구마 줄기 캐듯 한 분야에 관련된 것을 계속 탐구하면서 읽는 방법은 일찌기

다산 정약용이 강조한 책읽기 방법이다. 책에서 나온 문제나 연관된 것을 계속 찾아 읽다보면 어느새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자연스레 책 한권을 쓸수 있게 된다고 하였으니 저자는 정약용의 후계자일지도

모르겠다.

 

서평쓰기는 무조건 많이 써 보는 것이 제일이란다. "계속 쓰는 놈한테는 못 당한다" 하고 강조하니

글 쓰기를 원하는 사람은 저자의 말에 따르도록. 또한 책은 책일 뿐 가능한 한 많이 '찝적'대란다.

내식대로 내가 해석한 대로 찝적대야만 제대로 된 책읽기와 더불어 서평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말이 쉽지 일개 범인들은 이르기 힘든 경지가 아닐까 싶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저자의 글솜씨가 대단하다거나 멋지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서평하나를 읽으면 그 책에 대한 내용이 정리가 다 되지는 않는다. 책 내용에 대한 정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다만 저자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고 저자가 이야기한 책을 읽고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게 만든다.

 

이를테면, 본인도 읽었던 슈테판 쯔바이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보자.

저 책의 내용보다는 레닌이 스위스를 탈출할 때 탔던 무정차 기차를 두고 쯔바이크가 한 표현인

" 현대사의 그 어떤 탄환도 이 기차만큼 멀리 나가고 운명적인 것이 없었다' 를 읽고

저자는 "까무러칠 정도로 멋지다"고 표현했다.

 

나도 저 표현을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했지만 저자처럼의 느낌으로는 표현을 하지 못햇다.

 

결국 저자는 책을 '찝적'대면서 책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저 책을 많이 읽고 서평도 많이 쓰고 , 일자무식을 면했다고 하지만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하듯이 책을 통해 원하는 것은 아래의 이야기다.

 

" 책 몇 권 읽었다고 책을 우상으로 삼는 것은 말 그대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일 뿐, 나에게 책은

세상을 넓고 깊게 보는 데 사용하는 '도구'이지 모셔두는 황금송아지가 아니다. 모셔두는 것은 활동이

없고 제자리에 있는 것이며 죽은 것이다. 요컨대 책이 생명성을 유지하려면 질문도 하고 의문도 갖고

자료도 찾아야 한다. 말 그대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움직이는 책, 나는 그것이 책의 본분이라고 여긴다"

 

책에 파묻히되 책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말로 읽히고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도구'로 책을 바라본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책 읽는 사람들에게  서두에 썼던, 기죽지 말고

힘내고 기 살리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깐깐한 독서본능 / 윤미화 지음/ 21세기 북스 20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