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잠들기 전 아이와 부모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77가지 이야기 - 그림형제 구연동화 ㅣ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박혜원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8월

저희 아이들은 독서 습관을  어릴 적부터 항상 잠들기 전에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하여 엄마나 아빠가 읽어주었답니다. 지금 7살이 된 딸아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4살 동생과 함께 책을 고르고 몇 권은 자신이 혼자 읽고 또 몇 권은 엄마가 읽어준답니다. 엄마가 책을 구연하면서 읽어주니까 정말 재미있다고 합니다.

 

'77가지 이야기' 구연 동화 책을 보았을 때 딸아이는 얼른 집어들고 읽기 시작하였답니다. 두꺼워서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한 가지, 두 가지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오늘은 몇 가지 이야기를 읽었어요! 얼른 77가지 이야기를 읽고 싶어요!!!"라고 하면서 매일 몇 가지 이야기의 제목을 기록하면서 읽어나갔답니다. 오늘도 딸아이는 이제 7가지 이야기만 읽으면 책 한 권 77가지 이야기를 다 읽게 된다면서 책을 덮고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많은 이야기가 실어져 있지만 한 이야기마다 3~6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보니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집중하여 책의 재미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짧막한 이야기어서 잠들기 전에 읽어주기 딱 좋은 동화랍니다.

 

책표지에서부터 선명한 칼라에, 예쁜 캐릭터가 등장하는 그림이 보이니까 더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답니다. 물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에게 친숙한 여러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영리함과 똘똘함을 배우게 되는 지혜로운 이야기', '감동적이고 교훈이 되는 따뜻한 이야기', '바보와 허풍쟁이들의 우스운 이야기', '놀라운 재주를 가진 사람들의 신비한 이야기'로 나누어 엮어놓았답니다. 

 

이 구연동화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각 이야기의 등장 인물을 소개하고 구연 예상 시간을 표시해 두었고, 이야기의 포인트를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나타냈고, 무엇보다도 이야기 중간중간에 지문을 표시하여 대사를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투로 할 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부모나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좀 더 재미있고 즐겁게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배려를 한 것 같습니다. 원래 구연을 하며 책을 읽어주는 것이 쉬운 듯하지만 아주 어려운 부분입니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면서 동화를 읽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77가지 이야기'를 읽을 때 더욱 생동감 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내용으로 엮어진 짧막한 동화로 딸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잠들기 전에 읽어주기 좋은 책으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