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새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36
강숙인 지음, 정수영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꿈은 무엇일까?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거예요~ 아니, 사람 누구나 각자가 꿈꾸고 있는 꿈들이 있을 겁니다. 저또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지요. 푸른책들의 네버엔딩스토리 36번째 이야기 「눈새」는 괴롭고 슬픈 일이 있더라도 우리 지구상에 살며 꿈 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꿈에 관한 판타지 동화입니다. 모든 꿈이 이루어져서 더 이상 꿈꿀 필요가 없는 세상, 즉 4차원의 눈나라 왕자 '눈새'가 3차원의 지구별을 모험하며 격게 되는 꿈이야기랍니다.  눈새는 할머니를 통해 3차원 지구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꿈이 뭘까?'라는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서 3차원의 세계를 가보고 싶어합니다.

 

 

 

눈나라 왕자 눈새는 할머니께서 걸어주신 눈꽃송이 모양의 금줄 목걸이를 목에 걸고 3차원의 지구별로 오게 됩니다.  눈새가 처음으로 만난 지구인은  외딴 초가집에 홀로 살고 계시는  할머니이지요. 하지만 꿈이 들꽃 같은 것이라고 하셨던 할머니는 눈새에게 죽음이라는 커다란 슬픔을 남겨주게 됩니다. 눈물이 나오려했지만 눈물을 흘리면 눈새의 심장이 녹아내릴 것이라는 눈나라 할머니의 당부를 떠올리며 꾹 참았지요.  

 

 

 

길을 떠난 눈새는 부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할아버지는 당신의 재산을 노리는 손자와 자식들을 못마땅해 하시며 살아가고 계시는 분이셨다. 할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꿈은 부자가 되겠다는 꿈 덕분에 배고픔과 같은 지독한 괴로움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눈새를 진짜 손자로 호적에 올리시려고 하시던 할아버지는 자식들의 분노에 쓰러지시고 안타깝게도 눈새는 낯선 도시로 쫓겨나게 됩니다.  눈새는 외로워하시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슬펐지만 눈나라를 생각하며 그 슬픔을 견딥니다.

 

 

 

지쳐 쓰러져 있던 눈새는 단칸방에 살고 있는 경호네 아버지에 의해 발견되어 함께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경호네는 무척 가난해서 경호가 아픈데도 병원에 갈 형편이 못되었어요. 그곳에서 눈새는 가난은 배고픔과 슬픔처럼 참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고향에 돌아가 옛날처럼 살았으면 하는 게 꿈이라는 경호 누나의 말에, 역시 눈새에게는 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답니다.

 

 

 

버스에서 과학자인  영우 형을 만나게 되는데 눈새 덕분에 형은 다시 꿈을 기억해 냅니다. 그의 꿈은 거짓이 없는 과학의 힘으로 거짓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어요.  복잡한 도시 서울, 나비가 없는 나비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형네 집에서 머무르며 아래층에 살고 있는 눈새보다 한 두살 어려보이는 여자 아이와 마음의 친구가 되지만 그 아이마저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는 큰아픔을 겪게 됩니다. 3차원에 머무를수록 자꾸만 상처를 입게 되는 눈새는 고향인 눈나라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친해지고 윤선생님의 보살핌으로 잘 지내게 되는데 윤선생님의 꿈 또한 눈새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의 꿈은 반딧불과 같아서 어두울수록 밝게 빛나는 것,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했지요. 눈새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집에  양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죽은 아들의 모습과 거의 닮았다는 이유로 눈새를 아들 현민이가 되어달라고 합니다. 아들 현민이는 아저씨가 살아가는 보람이고 꿈이었던 것입니다. 눈새가 눈나라로 돌아갈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아저씨는 눈새를 보내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눈나라의 시간, 공간과 지구의 시간, 공간이 일치하는 순간, 눈새가 실수로 잘못된 방향에 서는 바람에  눈나라로 돌아간 줄 알았지만  3차원에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됩니다. 이제  영원히 4차원의 눈나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눈새는 여태껏 겪은 슬픔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슬픔을 느끼게 되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지요. 눈새가 울면 심장이 녹아 버리는 데도 말이지요. 며칠 혼수 상태로 있던 눈새는 잠시 눈나라에서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의식이 회복된 순간 눈새가 있는 곳은 3차원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눈새는 눈나라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위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결코 울지 않으리라 다짐을 합니다.

 

 

 

 

눈새가 3차원을 모험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꿈이 무엇인지 알려고 했지만 진정한 해답을 찾지 못합니다. 하지만  슬픔과 두려움, 상처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사랑을 배워나갔던 것 같아요. 아무 걱정도 두려움도 없는 4차원 눈나라의 왕자 눈새가 3차원 지구에서의 모험을 통해 자신 스스로의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가 신선한 감동으로 밀려오네요.  많은 고통과 슬픔 등이 있는 복잡한 세상이지만 눈새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아니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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