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 작은도서관 37
정영애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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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작은 도서관 시리즈 37번째 이야기 <산타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 교과서 수록 작가이신  정영애 작가의 장편동화입니다. 큰딸이 작년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우리는 한편이야> 동화가 바로 정영애 작가의 작품이지요. 맨처음 작가 이름을 보고는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작가랑 같다고 하면서 무척 즐거워하더라구요.

 

 

 

이 동화의 주인공은  회계사인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초등3학년 열살 짜리 국수라는 남자 아이입니다. 국수는 바쁜 엄마때문에 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 외로운 아이지요. 국수의 엄마, 아빠는 대학생 때 만났는데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 국수가 생겨 꿈이 많았던 국수의 아빠가 책임을 회피해버려 국수는 태어나자마자 아빠 없이 외롭게 자랐던 것입니다. 국수가 2학년 때 속상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요. 사회 시간에 가족 신문을 만들기 위해 가족 사진이 필요했는데 국수는 가족사진이 없어서 아빠의 대학졸업 앨범에서 사진을 오려 가족신문을 만들기도 했어요. 다른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행복해보이는 가족사진으로 만드는 가족 신문을 정말 부러워했지요.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마음이 안스러웠네요. 아빠의 빈자리가 국수에게 큰 상처가 된 것이지요~ 하지만 8년 만에 아빠가 '면접교섭권' 주장으로 국수와 한 달에 두 번씩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사진에서 본 아빠와 똑같을까?', ''마음씨가 좋을까?', '축구를 잘할까?'의 표현에서 아빠를 처음 만나게 될 국수의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마음이 잘 나타납니다.

 

 

 

 

 

 

 

처음 아빠와의 만남에서는 피시방에 가서 게임도 하고  한강 둔치로 가서 자전거를 타기도 했지요. 국수는 아빠를 만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아빠가 좋아졌답니다. 엄마는 아빠가 철이 없다고 했지만 국수는 아빠의 장난꾸러기 같은 점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어느 날, 아빠와 국수가 만난 날이었는데 중요한 약속이 있던 아빠는 국수를 엄마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 아빠가 너무 미웠고, 점심도 못먹은 국수는 레고를 만들며 <섬집 아기>노래를 부르며 펑펑 울어버립니다. 에구~~ 엄마는 직장에 나가셔서 혼자 집에 있어야 하고 게다가 겨우 만나게 된 아빠와의 짧은 만남으로 어린 국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빠의 이런 행동에 엄마도 화가 났고, 또 엄마에게 관심을 가지는 민병기 아저씨의 출현으로 국수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국수에겐 아빠가 더 필요할 뿐이었답니다. 국수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산타 할아버지를 사로잡으려고 기발한 작전을 짜게 되는데 외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두 개의 굴뚝 속으로 들어온 산타 할아버지는 국수의 아빠와 민병기 아저씨 두 명이었던 거예요~ 아빠는 그만 뼈가 부러져 온몸에 기부스를 하게 되었고, 엄마는 국수 생일과 엄마 생일 날짜가 새겨진 아빠의 목걸이를 보고는 철든 아빠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된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과 어른들의 잘잘못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국수의 산타할아버지 사로잡기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도 정말 흥미진진하답니다.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이 넘 귀여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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