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32
이효석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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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 단편소설의 대가인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지요. 이효석은 1907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서 태어났는데 안타깝게도 1942년 평양에서 결핵성 뇌막염으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몇 해 전,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 여행을 가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이야기를 읽을 때 좀 더 흥미로왔답니다.  학창 시절에 얼핏 배운 기억이 나지만 이효석 작품들을 제대로 읽어보기는 처음이네요. 1부에서는 「사냥」, 「고사리」, 「수탉」,「들」,「석류」 다섯 작품을 실었고, 2부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 「산」, 「돈(豚)」, 「도시와 유령」 네 편의 작품을 실었답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어려운 낱말들을 전부 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권말부록으로 주석을 달아두었으니, 참고하면 훨씬 나을 것입니다. 게다가 작품 해설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소설을 읽으면 이해하는데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실, 저도 좀 어렵더라구요.






 

메밀꽃 필 무렵」은  인물의 내면 묘사와 비유가 탁월하게 잘 표현되었고, 문체가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서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힌답니다. 허생원은 왼손잡이인 동이가 자신의 자식임을 짐작하고, 개울가에서 넘어져 동이의 등에 업혔을 때  따뜻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가스러진 목 뒤 털은 주인의 머리털과도 같이 바스러지고 개진개진 젖은 눈은 주인의 눈과 같이 눈곱을 흘렸다.'와 같은 표현들은 20년 세월 장돌뱅이로 같이 지내온 나귀를 허생원 자신의 모습과도 같음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길과 마을, 메밀밭,달빛 등을 아주 세세하고 아름답게 잘 묘사하여 서정적인 소설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이외에  「사냥」, 「고사리」, 「수탉」, 「돈(豚)」은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청소년의 고민과 갈등을 드러낸 소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여러 번 읽다보면 이효석의 작품 세계를 저절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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