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만나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5
안미란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처럼 ’내일 또 만나’라는 말은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고 난 후에 자주 하는 말인 것 같아 더 친근합니다. 딸아이는 지금 초등 2학년인데 친구들마다 학원가는 시간이 다 달라 한 번 만나 놀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인지 여기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놀 기회를 얻게 되면 한없이 놀려고만 해요~부모 입장에서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놀게 하고 싶지만 사건 ,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우리가 클 때처럼 자유롭지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네요~~ 찬이, 보람이, 여희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답니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이가 드러나는 익살스런 일러스트로 더욱 재미를 돋구어 주었네요~ 게다가 주인공 친구들의 집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목차에 실어 아이들의 상상을 이끌어주기도 하였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찬이가 보람이네 옆집 아줌마와 아기를 만나 유모차를 끌어보고, 보람이와 여희와 함께 비둘기랑 놀았던 내용의 일기로 시작됩니다. 찬이의 일기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미리 짐작할 수 있게 하네요~찬이는 여희네 인터폰을 눌러 여희를 찾지만 피아노 학원에 간 여희가 없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는데 인터폰에서 쏙~튀어나온 듯한 할머니 얼굴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할머니 어투에 경상도가 고향인 저는 웃음이 나왔네요~





 

찬이는 옆 동에 사는 보람이네 집을 찾아가지만 보람이는 학습지 공부를 하고 있어 함께 놀 수가 없었어요~그래서 보람이네  옆 집 아줌마의 두 살된 아기의 유모차를 밀다가 비둘기를 만났고, 볼 일을 다 본 친구 보람이와 여희도  함께 비둘기와 놀게 돼요~ 비둘기를 107동 파 외계인이라고 지칭하고는 작전을 짜는 세 친구의 모습이 정말 웃겼어요~




두 번째 이야기는 엄마, 아빠가 넘 바쁘셔서 찬이가 약수터에 물 뜨러 가기로 합니다~ 엄마의 핸드폰을 빌린 찬이는 약수터 가는 길에 만원 버스에 올라탄 아빠에게, 친구 보람이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을 합니다. 심지어 벽돌 아래에 있는 개미들에게까지 혼자서 물 뜨러 가는 일을 얘기하네요~ 정말 귀엽죠? 바쁘게 움직이는 일개미들이 움직이는 모습도 넘 재미있었어요~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찬이는 마음이 들떠서 입원해 계신 할머니께도 전화를 걸고, 물통이 늘어선 약수터 모습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물통이 줄어들지 않자 찬이는 작은 엄마, 엄마 계모임 친구, 행복 수퍼 아저씨에게 까지 전화를 걸어 혼자 물뜨러 온 사실을 얘기합니다. 물을 가득 채운 물통을 보람이 여희까지 합세해서 끌다가 물을 쏟아버렸지만 남은 물은 집까지 잘 끌고 갑니다~ 찬이의 순수한 모습이 정말 잘 그려져 읽는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답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어느 무더운 여름날 버스카드로 음료수를 사먹으려다가 0원이어서 실망했던 일입니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습이 괴물처럼 묘사되었고 세 친구들의 이가 드러난 모습이 재미있었네요~버스 카드로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얼마 전 조카가 버스 카드로 음료수도 사먹을 수 있다고 해서 세 친구가 떠올라 웃었네요~

 


네 번째 이야기는 강아지 시추와 겪게되는 일입니다. 보람이가 여희에게서 받은 강아지 시추를 집에서 키울 수 없어 찬이에게 주려고 하지만 찬이 엄마가 절대 허락을 해주시지 않아 실망하게 됩니다. 여희 또한 할머니께서 허락해 주시지 않습니다. 여희도 어떤 아줌마에게서 시추를 받았는데 셋은 그 아줌마를 찾아나섰지만 찾지 못해 속상해 합니다.  밤이 되자 아이들이 걱정이 된 부모님들은 세 아이를 찾아나서 만나게 됩니다. 혼이 날 줄 알았는데 찬이 엄마는 찬이를 꼭 안아주고 찬이는 시추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답니다.






네 가지 이야기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의 이야기로, 더 흥미로왔던 것 같습니다. 초등 2학년 딸래미도 재미있게 읽고는 자기와 닮은 점이 있다고 하면서 독후감을 써보기도 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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