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 - 박수현 교육소설
박수현 지음 / 다산에듀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교육소설은 이 책이 처음이다. 아직 사춘기와는 무관한 나이의 9살, 6살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근처에 중학교 2학년 조카를 보면서 사춘기를 겪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인 변화에서 아이들이 많이 혼돈스러워하고 예민해 지는 것 같다. 이 시기에는 부모들의 역할 또한 중요한 것 같다.

 

표지 그림 속에서  파란 하늘 아래, 예쁜 교복을 입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해맑고 이뻐보였다.

하지만 중학생인 인서, 정우, 창희 세 친구에게는 각자  말못 할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 그 고민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이 책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무조건 어른들 때문에, 아니면 부모님때문에라는 말을 자주 하며 불만을 가지는 일이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에게도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 친구들이 현명하게 사춘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들 스스로 꿈을 갖고  좋은 습관을 가지면서   그 꿈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바로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누구보다 딸 인서의 편이 되어 주었던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엄마까지 프랑스로 공부하러 떠나버리신다. 그래서 인서는 이모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인서는 자신을 지켜주지 않고 떠난 엄마를 원망하고 또한 자신에게 넘 무심한 이모에게도 늘 불만에 차 있다.

인서의 남자 친구 정우는 학교에서 3프로에 속할 정도로 공부를 아주 잘하는 친구이다. 그런데 남의 오토바이를 훔치게 되면서 정우는 어려움에 빠지게 되고 가출을 하게 된다.

창희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잠자기를 무척 좋아한다.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는데 항상 불만이다. 세 친구를 통해서 사춘기 청소년들이 처할 수 있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인서는 이모를 통해서 무조건 어른들께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행복의 의미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우는 자기 목표를 향해 무조건 공부만 했었는데 스스로에게 넉넉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고, 늘 목표가 없던 창희는 자신이 무얼 잘하는 지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게 되었다.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세 친구들의 즐거운 모습에서 마음이 안심되기도 하였다. 반면에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부모들의 지나친 간섭이나 통제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두셨다면 아이의 마음에 귀기울여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로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된다. 아이들이 어른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잘 인식하고 잘 대처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춘기 청소년들도 스스로 자기의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실천할 줄 아는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책을 읽어가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어 한 번 적어봅니다.

행복에 관해 이모가 한 말인데,

 "~지금, 이 순간 느끼지 못하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해. 순간순간 행복을 찾고, 행복을 느끼면 그 순간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나중에도 행복할 수 있지만, 지금 포기하면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순간 늘 포기하는 삶만 계속되지 않을까? 행복은 멀리 있어서 시간을 들여가며 찾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내 옆에 있는데 다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 그리고 아직 내 앞에 오지 않은 시간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수 있어. 어쩌면 영원히 없는 시간이지."



그리고 창희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유를 말하는데 가슴이 찡해지는 구절이었네요~

 "~나도 존재감이라는 걸 느껴보고 싶어서, 남이 몰라줘도 좋으니까, 나 혼자만 느껴도 좋으니까 존재감이라는 걸 한 번......"

 창희가 말하는 존재감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던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