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요^^

더 놀다 잘래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1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더 놀다 잘래요’란 제목을 본 순간, 6살 둘째 딸아이가 떠올랐답니다. 왜냐하면 평일에는  회사일로 바쁜 아빠가 거의 아이들이 잠들 시간에 퇴근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놀 시간이 없답니다. 그래서 늘 둘째 아이는 아빠랑 놀고 싶어 가끔씩 아빠가 일찍 퇴근한 날에는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않고 아빠에게 안기고  책 읽어달라고 해요. 꼭  이야기 속 주인공 닐스처럼 말이예요~ 우리 아이들이  아빠와 놀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하여서 더욱 끌리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우리 딸들이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로 마르쿠스 피스터 작가를 처음  만났는데  최근에는 <안녕, 친구야!>로 만나보았답니다. <안녕, 친구야!>에서는 여러 가지 동물들을 소재로 하여,  동물들의 각 특징을 잘 부각시켜 재미있게 표현한 이야기랍니다. 여기서도 주인공 닐스라는 아기 하마와 아빠 하마 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로 동물을 소재로 하였네요~
 
 
주인공 아기 하마 닐스!!!  장난끼 있고  귀여운 친구처럼 보이죠?
아이들은 ’하마’라고 하면  입이 크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여기선 6살 딸아이가 귀여운 하마라고 좋아하네요~ 모처럼 아빠가 일찍 퇴근해서 둘째 내경이를 무릎에 앉히고 재미있게 읽어주었네요~

하루가 거의 다 지날무렵 아빠가 닐스에게 얼른 밥 먹고 자야한다고 말씀하시자, 닐스는 밥도 먹기 싫고 자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었지요. 오직 아빠랑 더 놀고 싶어하는 마음뿐이어서 절대 졸리지 않다고 해요. 닐스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쳤고 아빠는 이 닦은 다음에 놀자고 합니다. 우리 귀여운 닐스, 과연 아빠랑 놀 수 있을까요? 이를 다 닦은 닐스는 세수를 해요. 하지만 아빠는 닐스에게 또 목욕하라고 하시면서 닐스랑 놀아주시지 않네요~ 닐스 마음이 얼마나 답답할까요?

결국 닐스는 목욕을 하게 되었는데 아빠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겨 주었어요. 책을 읽던 내경이  ’아빠도 저번에 제 머리 감겨주셨죠?’라고 말하더라구요. 딸아이가 겪었던 경험을 닐스를 통해서 생각하였네요~ 이게 책이 주는 매력인 것 같아요~
닐스가 아빠에게 숨바꼭질하자고 제안하여 아빠는 쇼파 뒤에 숨었고 닐스는 단번에 아빠를 찾아냈어요. 아빠는 웃으시면서 닐스를 공처럼 휙휙 던져요. 닐스는 정말 신이 났답니다. 더 놀고 싶어진 닐스는 아빠에게 좋아하는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아빠는 세 번이나 읽어주었고, 아직 안졸린다는 닐스를 위해 춤을 추기도 하고, 아빠랑 함께 닐스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소리높여 부르기도 했어요.닐스와 열심히 놀아주는 아빠의 사랑이 듬뿍 느껴지네요~

정말 사랑스러운 그림책인 것 같아요~ 귀여운 하마 닐스가 아빠랑 놀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도 간절해서 자꾸만 다른 행동을 하며 아빠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닐스의 모습이 정말 귀엽고 깜찍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잠들기 전에 아빠랑 숨바꼭질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책도 읽고 ......
닐스처럼 어린 아이들이 항상 일로 바쁘신 아빠랑 놀고 싶어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여  더욱 공감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아빠의 목소리로 이 책을 듣게 된 6살 내경이는 책 속 주인공 닐스처럼 간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