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조이 눈높이아동문학상 21
표지율 글.그림 / 대교출판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세계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나라에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 가까운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을 접해 보지는 못했지만 초등 2학년 딸에게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눈높이 아동문학상’ 수상작이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추천도서로 지정된 작품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또한 표지율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문화적 혜택이란 하나도 없는 시골에서 쭉 자라면서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을 그리고 싶은 꿈을 키워왔는데  《내 친구 조이》가  바로 그녀의   생애 첫 그림책인 것이다.

 

어느 나른한 오후,  5학년 3반에 노란 머리에, 파란 눈, 커다란 앞니를 가진 이상한 녀석 조이가 전학을 오게된다. 아이들은 외모가 다른 조이에 대해 처음부터  ’이상한 녀석’이라고 선입견을 갖게된다. 그리고  노란 머리 조이는 영어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조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먹을 걸 들고 몰려든다. 하지만 조이는 청국장 냄새와 같은 쿠린 발냄새를 풍기고, 영어 점수는 30점으로 아이들이 실망하게 된다. 그리고 조이는 캐나다인 아빠와 일본인 새엄마, 한국에서 입양한 조이 형, 일본인 쌍둥이 여동생으로 다문화 가족이었다.

 


괴짜 녀석 조이는 수업 시간에 졸기 일쑤고, 딴짓하다 선생님께 들켜서 만날 혼이 났다. 한번은 조이 때문에 단체 기합을 받게 되어 아이들이 화가 나 조이를 골탕 먹이려고 바지를 확 벗기려고 한 적도 있다.(이 장면을 읽던 주원이가  기합을 받았다고 해서 친구를 놀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했다. )


 

그즈음 아이들 사이에 ’햄버거 놀이’가 유행이었다. 대개는 넘어진 아이 위로 서너 명 정도가 올라가는데 조이가 넘어졌을 때는 열 명이나 올라가 조이가 기절했다가 깬 적도 있었다. 다음 날, 조이 아빠가 학교로 찾아와서 영어로 햄버거 게임은 위험하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잠시 반성했지만 조이 아빠가 커다란 고릴라 같다고 웃기 시작했다.(자기와 외모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어른을 놀리는 아이들의 잘못된 편견이 잘 드러났고 그러한 행동을 했던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고 싶었답니다.)

 


이틀 뒤, 조이와 함께 아이들은  체험 학습으로 놀이 동산에  가서 놀이 기구도 타고, 조이가 장기자랑에 나가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답니다.  한 학기가 지난 후 조이가 보이지 않았는데 조이 아빠의 교환 교수직이 끝나 캐나다로 돌아간 것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조이와 지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눈시울을 적십니다. 아이들은 롤링 페이퍼 편지를 써서 캐나다로 보내기로 합니다.

 

아이들 편지 내용은 조이가 너무 보고 싶고, 조이가 정말 좋다는  마음이 잘 담겨져 있었어요~

 

"조이야 니덕분에 너무너무 재미있었어"

"조이야! 너의 발냄새가 아직까지 풍기는 것 같아ㅋㅋ"

"조이야 사랑해~뻥이야!"

"조이 짱!"

"조이야 나중에 크면 교정은 꼭 하길 바래ㅋㅋㅋㅋ"

"조이야 캐나다 과자 좀 택배로 보내~"

(이 편지 내용 읽고 딸아이와 정말 많이 웃었네요!)

 

 

 

초등 2학년 딸아이는 조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와 피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고 이상한 아이로 보는 이야기 속의 5학년 3반 아이들을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이 아빠를 고릴라라고 놀리는 부분과 조이 바지를 내리려고 했던 행동들은 친구로서 나쁘다고 하였네요~ 외국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기 이전에 딸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조이의 친구들을 바라볼 수 있었고, 조이라는 외국인 친구를 낯설어하기 보다 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던 책인 것 같아 다행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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