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양호실 9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세토나님의 작품들은 소녀/BL물 구별안하고 다 찾아가면서 읽는편이다. 세토나님의 만화를 읽으면서 언제나 눈여겨 보는것은 이분 특유의 캐릭터 표현법과 연출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세토나님의 작품에서 여러번 본적있는 "위선적이고 속으로는 한없이 나약한" 캐릭터들... 우유부단과 애매한 태도로 주변의 이들을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히는 정말 피하고 싶은 류의 인간들이다. 겉으로 보면 사뭇 정의롭고 사람들한테 친절해 보여도 한꺼풀만 벗기면 바로 자기자신의 컴플렉스와 위선으로 둘러싸여있다는것을 세토나님은 너무나도 적나라 하게 보여주신다. 

방과후 양호실 이야기내의 설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적이다. 일단 주인공인 마시로는 남녀의 성별이 공존하는 신체를 가졌다. 그리하여 혼란스러워하는 가치관. 과연 여자가 될것인가 남자가 될것인가의 갈림길에서 방황한다. 그리하여 이 마시로는 여자친구 남자친구 둘다 가지는 경험을 갖는데... 정말 다루기 힘든 소재이다... 궂이 남자/여자라는 테두리에 묶여있지 않는 세토나님 특유의 세계관이다. 거기에다가 여기 "양호실"이라는 설정도 정말로 흥미롭기 이를데가 없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그 누구라도 이 양호실에 들어가 "꿈"에 빠져서 시험을 받게 되면 자신의 속에 깊숙히 감쳐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거기에다 그 학교에서 졸업을 하기 위해선 꿈속에서 상대방을 죽여서 그 안에서 열쇠를 찾아야 한다니... 더이상 밝히면 스포가 되니 여기서 그만하고...

뭐 상당히 파격적인 표현의 스릴러/학원드라마/로맨스 라고 생각하시면 좋으시겠다. 어디서나 쉽게 접하시는 멋진남자와 귀여운여자의 이러고 저러고 우여곡절 헤피앤딩 이런류는 꿈도 안꾸시는게 좋을듯 하다..그런생각으로 잘못읽으시면 쇼크먹을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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