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양호실 10 - 완결
미즈시로 세토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만화작가들이 장편의 무엇인가를 그릴때 가장 주의해야할점은 아마 처음부터 결말을 대강 생각해놓고 그려야한다는 것일것이다.. 나는 솔직히 세토나님이 이 만화를 그릴때 처음부터 이런 결말을 생각하셨었던것일까 라는 의문을 가끔씩 갖곤한다.

세토나님은 개인적으로 BL물이던 소녀물이던 언제나 주목을 하며 찾아보는 작가분중 한분이다. 이분 특유의 연출법과 약간 파탄적인 냄새가 나는 대사들이 맘에 든다. 이 "양호실" 만화도 그랬다. 양성을 한몸에 가지고 있다는 설정과 꿈속에서는 무슨짓도 할수있고 어떤모습으로도 할수있다는 상당히 자극적인 설정을 가지고 정말 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주신듯하다. 허나...마지막권 만큼은 아무리 세토나님의 팬이라해도 실망을 금할수가 없었다... 

아직 안읽으신 분들을 위해 스포는 자제하겠지만... 어째서 "그런"식으로 그 만화속 세계관 자체를 확 뒤집어 엎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결말을 보고나서 가장 먼저  느낀건 "허무감"이였다. 그런 세계관으로 변해버리니 마치 그동안 9권에 걸쳐 일어난 일들, 지나쳐간 사람들, 중요한 다른 인물들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이 마치 "일회용"인듯 가치를 상실해버렸다. 정말 생각해보면 살짝 화가 나기도 한다... 이렇게 잼있고 흥미롭게 이끌어 가시다가 이건 막판에 와서 먼 뻘짓이신지 ㅡㅡ;; 그래서 이만화를 읽을때마다 생각하는건 "과연 세토나님은 이만화를 처음부터 이런결말을 예상하고 그리신걸까" 이다... 나로썬 알수가 없지만 솔직히 이 10권은 안보느니만 못했던거 같다..."특이"하다고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감히 분개하겠다.

"이건 아니잖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