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마법사 ㉠ :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가느다란 마법사
김혜진 지음, 모차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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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아기자기한 판타지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실, 바늘, 가는 대나무 빨대, 빗 등 가느다란 마법 도구를 이용해서 가느다란 마법을 쓰는,
이 세상에 작고 힘없는 존재들과 소통이 가능한, 작은 소리와 몸짓에 주목하는
‘가느다란 마법사’
마법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마법사로서 자신의 몫을 해 나가는, 그의 시작을 담은 이야기이다

가느다란 마법사가 만나는 여러 가지 캐릭터들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스스로 말을 하는, 아니, 글자를 적는,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종이
한 번 쓰이거나 그려진 건 모두 기억하는데(깜박깜박 잘하는 내가 가장 부러운 부분이었다)
사실은 마법 학교 도서관에서 도망 나온 책이었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그에게 아주 착한 타파하’ 라는 제목을 붙여 장기 대출을 하기로 해서,
가느다란 마법을 쓰는 마법사와 한 장짜리 얇은 책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된다

보통은 구석에서 굴러다니다가 마법사들이 부탁하면 일을 돕기 좋아하는 먼지뭉치
나중에 ‘쓸모’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흰털 참새와 파란얼룩 참새

갑자기 너무 커지는 바람에 베일 위기에 처한 향나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다는 소망을 가진 날씨 서리는
먼지뭉치와 나무를 이용하고, 할아버지도 다치게 한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차갑고 고집스러운 서리에게서 찾은 가느다란 틈새를 공략한다
봄에 싹틀 새싹을 위해 차마 서리가 얼리지 못한 화단의 작은 씨앗들
녹아서 땅속에 스며든 서리 덕에 씨앗들이 싹을 틔웠기에
서리가 정말 원한 것은 봄을 만나는 일이었다

마법사, 종이, 먼지뭉치 그리고 참새들은 여럿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한다
마법 학교에서 배운 것을 써먹고
힘을 모으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말이다

해리포터처럼 화려하고 엄청난 마법은 아니지만
묵직하거나 휘몰아치는 마법에 비하면 보잘것없을 것 같지만
아기자기한, 가느다란 마법은 강했다!

김혜진 작가는 세상에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작은 것들
그럼에도 뒤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것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이야기해 주려고 한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와 쓸모까지.
세상을 사는 지혜가 무겁지 않게, 가느다랗게 곳곳에 담겨 있는 아기자기한 판타지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린이들은 아직은 마음에 와닿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른의 가슴을 울리고 뒤통수를 탁 치는 문장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길을 잃으면 길을 안 잃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진정한 힘은 종이(졸업장)에서 나오는 게 아니랍니다

여긴 학교가 아니야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해

소망이 욕심이 되면 스스로 옭아매는 올가미가 된다고 했어

하나처럼 보이는 마음도 사실을 여러 갈래가 섞여 있거든

제일 크고 눈에 띄는 것에만 집중하면 다른 걸 못 봐

큰 목소리 말고 작은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책의 뒷부분 <타파하의 가느다란 마법 수업>은 아이와 함께 해 볼 수 있는 활동으로 재미를 더 한다

책 속 마법 살펴보기(타파하의 글자 마법)
가나다 첫말 잇기
가나다 초성 잇기
사라진 글자를 찾아라!
가로세로 낱말 퍼즐까지


가느다란 마법사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한다
하나에서 둘, 그리고 셋이 된, 마법사와 타파하와 쓸모가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기대해 본다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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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도 달린다 사계절 중학년문고 39
황지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사계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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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중학년문고39 황지영 창작동화집 <달팽이도 달린다>는 모두 5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달팽이도 달린다

비록 자신이 키우던 달팽이가 죽어서 화가 나 진형이를 오해하기도 했지만, 다민이가 알려준 덕분에 진형이는 팽이가 먹이 먹는 소리를 들으며 징그럽다고 돌보지도 않았던 달팽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



땡땡 님을 초대합니다

<괴물 잡는 아이>의 땡땡 작가에게 묻고 싶은 것도, 말하고 싶은 것도 많은 희석이. 친구 주완이에게 부탁해 땡땡 작가에게 작가와의 만남에 초대하는 이메일을 쓰게 된다. 이메일 수신 확인을 하던 주완이는 희석이를 적극적으로 돕게 되는데...



잠바를 입고

첫 촬영 소품으로 낡은 잠바를 급히 준비했지만 새 옷 티가 너무 나고, 하리는 잠바를 입고 놀이터에서 험하게 놀다가 친구 지현이를 만난다. 지현이는 오빠의 누런 잠바를 빌려주고 친구 이야기를 해 주며 하리가 감정을 잡게 도와준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쳤지만 하리는 기분이 좋지 않다.



복어의 집

처음 와 본 제주도 바다. 동생 승재와 나는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한 아이가 모래를 판 물웅덩이에 잡은 물고기를 넣어 수족관처럼 꾸민 것을 보게 된다. 부러워하는 승재를 위해 복어를 잡아 보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던 중 한 누나가 풀어 주려던 복어를 손에 넣는다.



최고의 좀비

미주는 동생 동주를 달래 주기 위해 좀비 분장을 하고 핼러윈 행사에 함께 참여한다. 동주 친구들은 물론이고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까지 다 좀비 미주를 따라다닌다. 우연히 마주친 같은 반 유진이는 다리가 불편한 전학생 미주를 막무가내로 도와주려고만 한다.





우리 아이들의 일상 이야기가 다채로운 소재로 소소하게 펼쳐져서 색다르고 흥미진진하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이야기이고 중학년 문고이지만

함축적인 이야기 속 주인공의 간단하지 않고 미묘한 감정을 공감하고 오롯이 이해하기에는

초등 고학년에게도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민지 님의 그림은 각 편마다 다른 느낌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느낌을 주고

표지에는 각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총집합해서 따로 또 같이 느낌이다



읽고 나면 주인공에 공감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들



우리 가족은 <복어의 집>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해외에서 살던 시절, 섬나라다 보니 주말마다 근처 바다로 놀러 갔는데

우리 아이는 게와 고동 잡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집에 돌아오기 전에 사진도 남기고 눈이 한껏 담고는 놓아주었더랬다

더 어릴 적에는 왜 다 놓아주어야 하냐고, 집에 가지고 가고 싶다고 심통을 부리곤 했는데

이야기 속 승재가 꼭 우리 아이 같아서 추억에 잠겼다



문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며 생각이 자라나고 가족과 친구에게 공감하며 감정이 풍부해지는 창작동화집 <달팽이도 달린다>

함께 읽어 보자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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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걷기 클럽 사계절 아동문고 108
김혜정 지음, 김연제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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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도 마지막 어린이가 있어서일까?
공감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휘리릭 읽었다
개인적으론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가슴 따뜻하고 희망찬 이야기였다


아파트가 들어서며 개교한 신호수 초등학교는 도중에 전학 온 학생이 많아
학교 차원에서 운동 클럽을 운영하려고 했다
나, 장윤서는 아무것도 하기 싫었지만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 하던 도중 ‘걷기 클럽‘을 만들기로 하고
같은 반 강은, 재희, 혜윤 그리고 지도교사인 담임 선생님과 함께 걷기 운동을 시작한다


얼떨결에 걷기 클럽장이 된 나, 장윤서는 전학 오기 전 친한 친구 채민이를 본의 아니게 배신했다고 전학을 와서까지도 몹시 괴로워한다
다정하고 적극적인 오지랖쟁이 강은
운동만 빼고 모두 잘하는 공재희
필라테스 클럽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해 걷기 클럽에 합류한 지혜윤


클럽 지원금을 지원 받아 형광노랑색 운동화를 함께 사 신은 ‘예쁜 미운 오리들‘은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방학 때까지 함께 호수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야기 나누고
샌드위치, 떡볶이도 먹고
깜짝 생일 파티에
고백하는 시간도 갖고
마라톤 걷기 대회까지 참가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면서
정이 깊어간다


강은이 오빠 강선의 자퇴
혜윤의 따돌림
채민이네 아동학대
피싱
학폭
강제전학
악플러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재들이 이 한 권의 책에 어둡지 않게 잘 녹아들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주려는 모범답안 같은 건강한 책이다


저마다의 어려운 상황을 걷기 클럽 멤버들의 도움으로 이겨내면서
한층 더 단단해지고 서로 돈독해지는 성장 스토리이다


걷기 클럽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데
이는 몽글몽글 솜사탕 같은 일러스트도 한몫 단단히 했다


강은이의 손가락 하나의 힘과
친구들이 문 앞에 테이프로 붙인 응원과 위로의 쪽지 에피소드에서는
힘이 불끈 솟으며 가슴이 따뜻해졌다


우리 가족은 평소에도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려고 노력 중인데
아이도 <열세 살의 걷기 클럽> 을 읽고는 클럽을 만들고 싶어해서
저녁 먹고 소화도 시킬겸 셋이 함께 동네 한 바퀴를 걷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 걷기 클럽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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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부하자 <슬기로운 공부 사전>


아마 작년부터였을게다
유난히 아이와 전쟁이 잦아진 것이


환경이 갑자기 바뀌었으니 적응하기도 버거웠을텐데
해야 할 공부도 많은 탓에 아이를 몰아치게 되고
결과가 썩 좋지 않으니 부모는 실망하고 나무라고
그러면 또 아이는 섭섭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고...


그런데 어쩜
<슬기로운 공부 사전>은 우리 아이가 내게 했던 불평과 질문들에
내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었던 슬기롭고 현명한 대답들이 가득하다


<슬기로운 공부 사전>은
초등학교 전 학년을 위한 실용 학습 시리즈, ‘슬기사전’ 중 4번째 책으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등학교 어린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친구, 공부, 용돈 등 모르는 게 너무 많은데, 슬기사전으로 자신만만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원아’ 초등학교 선생님의 지혜롭고 명쾌하며 따뜻한 조언에
‘간장’님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공부가 갑자기 하기 싫을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때그때 부담없이 읽고
위로도 받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고마운 책이다
얇고 앙증맞은 책 사이즈가 휴대하기도, 선물하기에도 딱이다


너 스스로를 가두는 생각, 공부와 멀어지는 생각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1부는 펼친 면이 한 꼭지씩 구성되어 있다
공부 싫어, 자신 없어, 재미없어, 놀고 싶어, 집중 안 돼, 노력 싫어, 불안해
우리 아이도 늘 입에 달고 다니는 불평 불만들


17. 친구들이 노니까 나도 놀고 싶어
20. 놀다 보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해 봤을 38가지의 생각에
엄마나 아빠처럼 버럭 화 내지 않고 혹은 공부나 해! 처럼 뻔하지 않은
읽다 보면 내 마음을 이렇게 헤아려 주다니 싶은
책 제목처럼 슬기로운 대답과 조언, tip이 오밀조밀 담겨 있다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분명 좋아할 귀염뽀짝 일러스트가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2부는
흥미, 목표, 연습, 태도, 자기 관리에 아이 스스로 노력해서 도전해 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단계별로 자세한 조언들을 담았다


투닥투닥하다가도 자기 전에 꼭 안아 주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 보면
저자 선생님의 말씀처럼, 누구보다도 잘 해내고 싶은 건 아이 자신이었다


“몇 점이야?” 말고 “오늘 뭘 배웠니?”, “오늘 뭘 하려고 노력했니?” 라고 질문하며 과정을 지지하고 격려해 주기
조금이라도 실력이 향상되면 막연한 칭찬 말고 뭘 잘했는지 구체적으로 바로 칭찬해 주기
아이의 실수와 실패에 실망감을 숨기고 평정심 유지하기


<슬기로운 공부 사전>은 아이에게뿐 아니라 나에게도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슬기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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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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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

˝작은 알 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던 치쿠와 윔보, 그리고 노든의 이야기˝. <긴긴밤>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루리 작가는 슬프지만 기적 같은 이야기와 따뜻하게 반짝이는 일러스트를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내어 독자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 주었다.

코끼리 고아원에서 바깥세상으로 나온 코뿔소 노든은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만난 아름다운 코뿔소와 가족이 되고 딸을 얻는다. 둥근 달이 높게 뜬 밤, 진흙 구덩이에서 목욕을 즐기다 인간들의 습격을 받아 아내와 딸을 모두 잃고 파라다이스 동물원으로 보내진 노든은, 평생 그 곳에서 살아온 앙가부라는 코뿔소를 만난다. 딸과 아내의 복수만 생각하던 노든과 함께 동물원 탈출을 시도하던 앙가부는 뿔 사냥꾼에게 당하고, 노든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가 되고마는데, 그 무렵 동물원 단짝 펭귄 치쿠와 윔보는 버려진 알을 품기 시작한다. 갑작스레 전쟁의 불길에 휘말린 동물원에서 알이 든 양동이를 입에 문 치쿠는 노든과 함께 도망 나와 바다를 향해 걷고 또 걸었다. 힘겨운 여정에 지친 치쿠는 노든에게 알을 부탁하며 숨을 거두고, 무사히 태어난 어린 펭귄 ‘나’는 노든과 함께 긴긴밤을 견뎌 내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바다를 찾는다.

노든에게 아내와 딸이, 코뿔소 앙가부와 펭귄 치쿠 그리고 아기 펭귄이, 치쿠에겐 윔보가 있었기에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괜찮을 수 있었고, 함께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기뻤다. 상대가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버티고 힘을 내고 꿈도 꿀 수 있었다. 서로의 곁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들곤 하던 긴긴밤은 그들에게 휴식이자 회복이었다. 그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는 긴긴밤 내가 아이를 품에 꼭 안고 해 주고 싶은 말이다.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어. 왜냐면 그들 덕분에 살아남은 거잖아. 그들의 몫까지 살아야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해.”(p.81)

인생을 살다 보면 노든처럼 바깥세상으로 나가야할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가족이나 친구를 잃고 덩그러니 혼자 남겨지거나, 뿔이 잘린 상실감으로 가득 차고, 이 세상에 화가 나서 어찌할 줄 모르겠을 때가 있게 마련이다. 몸이 부서져도 지켜야할 소중한 이가 있기에, 곁에 있는 누군가 덕분에 버티고 견뎌내는 우리의 긴긴밤을 정성스럽게 보여주었다.
모든 순간마다 노든의 사랑이 가슴 뭉클하게느껴졌다. “한 존재가 다른 존재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게 준”, 이 세상 모든 노든에게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파란 지평선의 ‘나’가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꼭 찾게 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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