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와 만난 독서수업, 교실을 바꾸다
김마리아.목효정.이재연 지음 / 이비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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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심이 많아 2개의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소개된 것처럼 한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곱씹는 과정에서

집단 책 읽기의 효용을 몸으로 느낀다

 

p13

혼자 책을 읽다 보면 자칫 자기 생각의 프레임 안에 갇힐 수 있는데

수업 시간에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친구들과 선생님과 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진정한 독서란 혼자서 책을 읽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곱씹는 과정 속에서 이뤄지는 건 아닐까.

 

하지만 지금의 우리 교육 현실에서 학생은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

힘센 공부 = 독서!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은 경기도 교육청의 주도로

사교육 선생님인 독서지도사들이 공교육 현장에서 5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수업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콜라보! 라니

그 생생한 결과물을 읽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았다


한 권의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떤 방법으로 서로의 생각을 함께 나누는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혼자 하는 분절적 독서에서 친구들과 책을 곱씹어 보는 시간

영화, 명화를 활용하여 독서하기

질문을 만들면서 책 읽기

두 가지 이상의 교과를 융합하여 지식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융합 수업......


독서지도사들의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

학교 선생님들의 열린 자세,

학생들에겐 이전과는 다른, 분명 힘들지만 신선한 자극이었을 게다


p120

정말 학교에서 독서를 가르치는 목적은 평생 독자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도 배울 수 있지만 정말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독서를 통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다양한 생각으로 사고를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을 다른 분이 집필했다


1장. 살아 있는 생생한 독서는 수업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과 효과를 느끼게 해 주는 프로그램

2장. 감상이 있는 독서는 영화와 그림 등을 이용, 독서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

3장. 토론이 있는 독서는 교과연계 독서수업 프로그램이다

 

각 장의 꼭지들은 크게

수업 엿보기 --> 수업 준비하기 --> 수업 들어가기 --> 수업 마무리하기 --> 수업 정리

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수업의 내용에 따라 준비하기가 생략되거나, 수업 진행하기가 들어가기도 했다)

 

'수업 준비하기'에서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철저한 수업 계획과 도서 선정, 그 이유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각 꼭지의 뒤에는 실제 수업에서 활용된 활동지나 참고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고,

일선 현장에서는 학생 지도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서 수업'에 대한 내용이라

실제 가정에서 학부모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어쩌면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현주소가 이렇고

선생님들은 어떤 방식의 수업을 하고자 하며

이런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나 아이와의 소통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목적에 맞게 효율적으로 읽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독서를 기반으로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유용한 팁들이 곳곳에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좋은 책 소개는 덤이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책들이 많았는데

수업에서 사용된 도서를 읽고 함께 수업에 임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공교육의 현실을 간접으로나마 알 수 있었고

독서지도사와 선생님들의 노력, 좋은 책들을 통해 아이들의 변화를 볼 수 있어서 기뻤고

융합 수업의 막연함이 이 책을 통해 조금 이해가 되었으며

역시 독서가 답이라는 어찌 보면 뻔하지만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수행평가와 연결해야 하는, 

또 그래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했다는 점이 조금은 안타까웠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시도가 아닐까?


이런 수업의 좋은 경험이 그 학생들의 인생에 끼칠,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장대할 영향!

복받은 학생들이다

상세한 일련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우리 아이와는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진짜 공부다운 공부, 독서가 비단 청소년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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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6-11-2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함께 읽기(독서모임)과 관련된 소식이 많이 보입니다.
˝혼자 책을 읽다 보면 자칫 자기 생각의 프레임 안에 갇힐 수 있는데˝라는 표현이 함께 읽기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문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딸기홀릭 2016-11-2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쓰기가 안되나?

2016-11-21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