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25만 부 기념 봄 에디션, 양장)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해야 할 일을 하라. 그리고 일어날 일이 일어나게
두라.˝
-408p 스토아 학파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나에게 확! 꽂히는 문장

너도 나도 좋다고 읽는 베스트셀러를 읽지 않으려
고 한다.
삐딱삐딱 삐딱한 성격이라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하며 도서관에서 여러 번 망
설였다.
빌려오려고 하니 늘 대출불가
내가 이용하는 도서관에 이 책이 3권이나 있음에도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었길래
책표지가 누더기가 됐다.
다양한 쟝르의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여전히 철학에
는 손이 안간다.
어렵다는 선입견때문에
늘 읽을 책들이 쌓여있어서 빨리빨리 읽어야지 하는
조급함이 있는데 이 책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야금
야금 읽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이 책을 통해서 철학자라는 사람들과 조금은
친해졌다.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웠던 하나도 이해할 수 없
었던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철학 논리를 지겹게 펼치지 않고 how to라는
형식으로 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다보니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 궁금해서
플라톤의 대화법에 관심이 갔다.
조만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은 우리 생활과는 그닥 관계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
나도 나 나름대로의 개똥 철학을 갖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여러 사조의 철학이 있지만 긍정적인 철학이 좋다.
긍정적으로 살고 싶기에
갑자기 철학이라는 것과 친해질 수는 없으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찾아서 친해져보자.

좋은 철학은 느린 철학이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은 자신의 일을 ˝느린 해결책˝이라고 칭했으며 모든
철학자는 서로 ˝느긋해지세요!˝라는 말로 인사를 건
네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게 철학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 이와 비슷한 무의미한 표현 대신, 우리 서로에게 ˝느긋해지세요˝나 ˝천천
히 하세요˝라는 말로 인사해보자.
-5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