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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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궁금하다.
오래전 얼핏 티브 영화 채널에서 얼핏 몇 장면
만 본 기억이 난다.

진정한 승자는 현명한 메이
눈치없고 불쌍한 아처
처세가 능한 멋진 엘렌

놀고 먹는 팔자편한 사람들의 위선과 허세
가득한 이야기
아름답고 순수한 불륜이라는 게 있을까?
마지막 장면 좋았다.
질척거리지 않는 결말

그들이 함께 한 긴 세월을 통해 그는 결혼이
지루한 의무일지라도, 의무의 존엄성을 유지
하는 한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혼에서의 일탈은 추악
한 욕정과의 투쟁이 될뿐이었다. 그는 주변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자랑스러이 여기는
한편으로 슬퍼했다. 어쨌거나 흘러간 옛날이
좋았다.
-246p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이보다 더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도 없었다. 요즘 사람들은 개혁과
‘운동‘들, 유행과 물신숭배와 온갖 시시껄렁한
일거리로 너무나 바쁜 나머지 이웃을 성가시게
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똑같은 판 위에서 빙빙 돌아가는 거대한 만화경
속에서, 남의 과거 따위가 무엇이 중요하겠는
가?
-4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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