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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 / 文響社 / 2021년 6월
평점 :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책이었지만
그닥 읽고싶다는 느낌이 없던 책이었다.
이 책의 우울에 전염되어 나까지 우울해
질까봐.
그런데 리딩투데이 서평단에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니 은근히 내용이 궁금
하고 읽고싶어졌다.
액자소설의 형태이며 화자인 소설가가
아는 찻집 마담에게서 소설을 쓸 때
참고하라며 빌린 요조라는 인물의 수기
가 주요 내용이다.
요조라는 인물은 특이한 사람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해야하는 모든 행동에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익살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동반자살 미수로 집행유예를 받고 어쩌다
만나 여자들에게 얹혀 살아가는 무능력한
남자이다.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려다가
몰핀 중독자가 되어 끝내 정신병원으로 끌려
가 요양생활을 한다.
나이는 27살이지만 40대 이상으로 나이들어
보이는 요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가졌던 궁금증은
요조라는 인물이 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지
그 이유였다.
결론은 아버지때문이다 였다.
요조처럼 살았다고 다 인간실격인걸까?
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요조는 그렇게
특이한 인물도 아니고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
이 있다.
요조도 그런 인물중의 하나다.
요조는 자신에 대한 애정이 결핍된 사람이라
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애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현대에는 요조같은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그들을 다 인간실격이라고 하지는 못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인간이란 어떤 인간일까?
그 기준은 무엇이며 누가 정하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