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결에 영어원서 까지 읽어 버렸다.무라카미 하루키님의 일어 번역을 참고로 하면서같이 읽었더니 더 좋았다.수월하기도 했다.우리말 번역본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원서를 통해 100% 만끽했다.역시 원서로 읽어야 해! 를 더 절실히 느끼기도 했다.우리말 번역본 일어 번역본 영어원서 3가지 책을 동시에 읽으면서 영어원서의 문장이 참 깔끔하다는 걸 알게 됐다.속어들이 많이 나와서 처음에는 찾느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 차츰 익숙해지니 홀든의 감정을 따라가기에는 딱!이었다.이야기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일명 중2병에 걸리 홀든이 퇴학 통보를 받고 크리스마스 방학보다 일찍 학교를 나가서 겪는 2박3일 동안의 일을 회상하는 내용이다.홀든 뿐만아니라 그 나이 또래 아이 누구라면남녀 가릴 것 없이 삐딱선을 타기 마련이지만사랑하는 남동생의 죽음, 곁에 있었으면 하는형의 부재, 동성으로 부터의 성폭행 등의 평범하지 않은 일들은 겪은 홀든을 더 예민하고 감정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고 추측해본다.나 또한 그런 시기가 있었고 어른이 아님에도어른처럼 보이게 옷을 입고 행동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런 시기를 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라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구나 하고 이제사 이해했다.홀든은 자신이 아이처럼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의 순수함을 부러워하고 그 순수함을지켜주기 위해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히 추측해본다.그런데 어른들이라고 해서 다 가식적이고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아이라고 해서 다 순수하고 가식을 떨지 않는다고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모범생답지 않은 10대를 보냈기에 날라리였던 그 시절 나를 떠올리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 하는 책이었다.똑같은 책이었지만 번역자에 따라 느낌이 이렇게도 다를 수 있구나를 격하게 체감하게 해주는 책이었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도 참 다르구나 라고 느끼게 된...Don‘t ever tell anybody anything. If youdo, you start missing everybody. 누구에게든 아무 것도 털어놓지마. 그러면 모두가 그리워질 거니까.마지막 문장인 이 부분이 와닿는다.그래서 나도 그리운 사람들이 많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