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번역본 앨리스를 읽었다. 그때의 느낌은난해하고 이거 뭐지? 였다.재미있지도 않았고 영미권 문화를 모르고 영어를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했다.원서로 읽어보니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왜 번역을 그렇게 했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재미없고 난해할 뿐이다.이 책은 원서로 읽어야 만 느낄 수 있는 말장난이많다.그런데 그 말장난이 네이티브가 아니면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사실원서로 읽으면서 더 재미를 느끼고 답답함이 해소되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원서로 읽었음에도재미도 못 느끼고 더 답답해지기만 했다.앨리스가 한 모험들이 그닥 와닿지 않았다.계속 커지고 작아지기만 반복하고 뚜렷한 사건이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장면만 바뀌고 말장난만 난무할 뿐이었다.내가 상상력이 부족하고 말장난 싫어하고 동심이 없는 사람이라 그런 지도 모르겠다.원래 꿈이라는 게 밑도 끝도 없고 정신없는 거지만 앨리스의 모험은 진짜 밑도 끝도 없고 한없이 정신없기만 했다앨리스는 도대체 뭘 한거지? 이런 의문이 남는다.내가 여지껏 앨리스의 내용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과 우리가 흔히 앨리스 하면 떠올리는 캐릭터들에대한 이 거리감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