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제목만은 또렷히
기억한다
왜?
고등학교 시절 불어시간
불어선생님께서 예문으로 늘 들어주던
이 책의 불어 제목
En attendant Godot
앙 아땅당 고도
그리고 워낙 유명한 연극이라 대충 스토리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말도 안되는책을 읽어야 해?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계속해서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를
지껄이는 두사람
밑도 끝도 없는 두사람
동문서답하는 두사람

포조와 럭키 등장
두사람이 합세하여 넷이서 더 바보짓

계속해서 대책없이 고도를 기다리는두사람

1939년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중립국
국민이라는 안전한 신분을 이용해 프랑스
친구들의 레지스탕스 운동을 돕는 한편
비점령 지역인 남프랑스 보클루즈의 농가에
피신해 작품 집필을 계속한다. 그때 쓴 소설이
그의 두 번째 소설 《와트》였으며, 당시의
피신 생활 경험은 《고도》의 밑그림이 된다.
그는 보클루즈에 숨어 살며 전쟁이 끝닌기를
기다리던 자신의 상황을 인간의 삶속에 내재
된 보편적인 기다림으로 작품화한 것이다
-162p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말이다. 말은 동작을
유발하고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것이
말해질 때 비로소 구원이 된다. 이 혼돈과 불모
의 세계에서 나날이 함몰되어 가는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다림을 죽이기 위해서
그들은 끊임없이 말한다. 생각함으로써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함으로써 존재한다.
그들 앞을 지나가는 낯선 두 나그네도 말을 함
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한다.
-168p

빈곤과 궁핍, 고통의 인간의 존재의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 베케트가 장치해 놓은 글쓰기
의 통로이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초라하고
황폐해진 그들에게 불어넣는다. 자신을 주장할
수 없는 사람들, 신의 은총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 구원의 손길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지치고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빌려준다
-17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